소트와르의 매력속으로
이제 주얼리는 여자들의 일상에서 가방이나 구두보다 더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그 가운데 길수록 멋진 ‘소트와르’의 매력 속으로!
대부분의 여자들은 런웨이 트렌드와 상관없이 일상에서 가볍게 주얼리를 즐기길 원한다. 아디다스 스니커즈와 에르메스 버킨을 자유롭게 조합하듯 까르띠에 뱅글과 하이칙스의 아기자기한 반지가 동시대적으로 어울리는 시대에 다시 각광받는 건? 기다란 목걸이 소트와르(Sautoir). 이름도 생소한 소트와르는 긴 체인이나 비즈를 장식한 목걸이를 말한다.
조금만 관심을 갖고 본다면, 당신이 이미 봤고 경험했던 주얼리 사이에 소트와르가 숨어 있다는 걸 알게 될 것이다. 샤넬이나 랑방이 엔트리 아이템으로 선보이는 진주 목걸이나 부쉐론의 유명한 스카프 목걸이 ‘데릴라(Delilah)’ 역시 소트와르의 일종이다.
그렇다면 이번 시즌엔 어떤 디자인을 선택하는 것이 좋을까? “한동안 비대해진 주얼리가 거품을 싹 뺐습니다. 값비싼 커스텀 주얼리 대신 실용적인 파인 주얼리에 투자하려는 여자들이 많아졌거든요. 요즘 합리적인 가격의 브리지 주얼리가 인기를 끄는 이유가 바로 그겁니다.” 미네타니의 김선영은 작은 스와로브스키 조각을 유리 캡슐 펜던트에 담아 체인 스트랩 목걸이를 디자인했다.
“‘쎄뻥 보헴’ 목걸이는 보헤미안 스타일을 반영한 주얼리입니다. 분방하고 멋스러운 보헤미안 룩처럼 자유롭게 스타일링할 수 있죠.” 물방울 모티브의 펜던트를 골드 체인에 연결한 쎄뻥 보헴은 짧은 스트랩의 작은 물방울 펜던트 목걸이나 다이아몬드 장식이 없는 쎄뻥 보헴 목걸이와도 잘 어울린다.
진주와 옐로 골드 체인이 어울린 루시에의 목걸이 ‘에뜨왈 롱 펄 스테이션’은 좀더 고상한 이미지다. “두 번 감아 연출하기도 해요. 프린트 티셔츠나 깊이 파인 브이넥 의상과도 잘 어울리더라고요. 체인 디테일 덕분에 지나치게 ‘올드’해 보이지 않죠. 그래서 젊은 고객들에게도 인기가 좋습니다.”
한편 클로버 모티브에 골드 비즈를 더한 반클리프 아펠의 ‘알함브라’는 까다로운 공정만큼 가격도 비싸지만 코넬리언, 타이거즈 아이즈, 말라카이트 등 스톤과 보석 등을 달리해 종류가 다양하다. “한국에 수입된 종류만 해도 10가지가 넘어요. 그래서 한 번에 여러 개를 구입하는 고객도 많죠. 다른 스톤의 목걸이를 함께 레이어드하거나 두 번 감아 연출하기도 해요.”
지나치게 캐주얼한 느낌이 슬슬 지겨워지기 시작했다면? 섬세한 세공을 더한 파인 주얼리 하우스의 목걸이는 어떤가. 생각보다 꽤 저렴한 소 ‘트와르’가 당신을 기다리고 있을지 모른다.
- 에디터
- 손은영
- 포토그래퍼
- HWANG IN W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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