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아이템

이제 모든 옷차림에 ‘이 양말’을 추가하세요

2024.08.07

이제 모든 옷차림에 ‘이 양말’을 추가하세요

만약 이 글을 읽는 당신이 저처럼 밀레니얼 세대에 해당된다면, 스키니 진과 발목·덧신 양말을 비롯한 ‘그 시절’ 패션에 경악을 금치 못하는 젠지를 보고 한 번쯤 멋쩍어한 적이 있을 겁니다. 양말 하나로 세대 차이를 느끼게 될 줄이야!

Splash News

최근에는 모두 ‘크루 삭스’에 푹 빠져 있는 것 같습니다. 운동용으로도 알려진 길고 두껍고 튼튼한 양말 말이에요. 한여름에 운동화를 신을 때도, 반바지나 치마를 입을 때도 모두가 새하얀 크루 삭스로 발목을 가리곤 하죠.

그러니까, 제 질문은 이렇습니다. 어쩌다 크루 삭스가 유행하게 된 걸까요? 대체 어떻게 스포츠 양말이 패션 아이템이 된 거죠? 어떤 면에서는 알 것도 같습니다. 모두가 덧신 양말을 신던 2010년대를 떠올려봅시다. 당시 남성들은 로퍼를 신을 때도 복사뼈를 드러냈습니다. 바지 밑단을 말아 올리는 건 필수였고요. 다행히 패션은 점점 ‘발전’했고, 양말 스타일도 진화했지요. 하지만 운동용 양말이 반바지와 가장 친한 짝꿍이 되었다는 사실은 여전히 의문입니다. 제 주변에 있는 젠지 동료들에게 의견을 물을 수밖에 없었죠.

<보그>의 패션 작가 한나 잭슨은 “발목 양말은 촌스러워요. 어딘가 엉성해 보이거든요”라고 말하더군요. 콘텐츠 관리자 플로렌스 오코너는 할 말이 더 많아 보였습니다. 그는 “발목 양말은 매력적이지 않아요. 발목의 울퉁불퉁한 실루엣이 그대로 드러나잖아요. 제일 싫은 건 잘 벗겨진다는 거예요. 툭하면 물집이 잡히고요. 라인을 견고하게 유지해주는 건 크루 삭스뿐이죠”라고 설명했습니다.

Getty Images
Splash News

그러니까, 크루 삭스의 인기는 멋도 멋이지만 실용성이 그 이유이기도 하다는 겁니다. 오코너의 말대로 크루 삭스는 발목 양말보다 여러모로 편안하니까요.

최근 스타일리시한 셀럽들도 여기에 동의하는 추세입니다. 엠마 코린, 폴 메스칼, 저스틴 비버 같은 셀럽들은 잘 차려입은 의상에 화이트 크루 삭스를 태연하게 매치했죠. 이들의 룩에서 양말은 제법 큰 역할을 맡고 있었습니다. 룩을 전체적으로 더 단정하고 깔끔해 보이게 만들었죠. 중요한 건 길이입니다. 미니스커트에는 무릎 바로 아래까지 오는 길쭉한 양말을, 헐렁한 반바지에는 종아리 중간 길이의 양말을 신을 수도 있겠군요.

Splash News

요점은 크루 삭스는 모든 옷차림에서 언제나 돋보인다는 겁니다. 트렌드를 크게 신경 쓰는 편은 아니지만 이 부분에서만큼은 젠지가 옳다는 걸 인정해야겠군요. 양말을 어떻게든 숨기려 하는 대신 스타일의 중심으로 끌어올 때 훨씬 효과가 좋다는 사실을요! 자, 이제 남은 여름은 도톰한 흰 양말에 기대볼까요?

Christian Allaire
사진
Splash News, Getty Images
출처
www.vogue.com

SNS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