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가을 모든 룩의 분위기를 살려줄 예쁜 양말
우리가 푹푹 찌는 더위에도 톡톡한 흰 양말을 신었던 이유는 간단합니다.
라인을 정돈하고 유지하는 데 이만한 아이템이 없거든요. 덕분에 자칫 후줄근해 보일 수 있는 여름 옷차림으로도 최소한의 단정함을 챙길 수 있었죠. 멋은 고사하고 더위에 맞서기 바쁘던 계절이 지나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꾸미고 싶다는 마음이 조금씩 고개를 들기 시작하죠. 양말은 그 마음을 실천하기 가장 좋은 아이템입니다. 부담은 없지만 차이는 확실하거든요.
오늘의 주인공은 시스루 삭스입니다. 뜬금없는 등장은 아니에요.
이미 2024 S/S 런웨이에도 오른 전적이 있죠. 셀럽들도 꾸준히 신어왔고요. 지난 몇 달간 크루 삭스의 실용성에 감탄하느라 미처 볼 새가 없었던 것뿐입니다.
알록달록한 컬러를 고르기 전에 질감에 먼저 집중하세요. 속이 은은히 비치는, 얇고 섬세한 소재 자체가 매력적인 친구니까요. 색깔은 그다음에 고려해도 되죠. 프로엔자 스쿨러처럼 작정하고 포인트를 줄 게 아니라면요. 컬러 대신 패턴 쪽으로 방향을 틀어도 좋습니다. 레이스나 자수 장식처럼요.
스트리트를 보면 대체로 하이힐 샌들, 포인티드 토 힐, 메리 제인 등 새침하고 걸리시한 느낌이 나는 슈즈와 짝을 지었더군요. 소재의 특성을 백분 고려한 결과였죠. 타이츠보다 캐주얼하긴 했지만요.
대비 효과도 괜찮은 전략입니다. 크리스틴 스튜어트의 룩을 보면 알 수 있죠. 블랙 시스루 삭스에 새하얀 운동화를 매치하는 과감함을 보여줬거든요. 의상도 운동화와 결을 함께했습니다. 흰 티셔츠와 심플한 치마, 캐주얼했죠. 덕분에 시스루 삭스의 관능적인 면모가 투명하게 드러났습니다.
종잇장보다 얇은 소재로 모든 룩에 한 끗 차이를 더하는 시스루 삭스, 시도하지 않을 이유가 없습니다. 스크롤을 내려보세요. 한 켤레 장만해둔다면 두고두고 요긴하게 쓰일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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