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spi-Ring
기술과 미학의 접점, 갤럭시 링!
SON HEUNG MIN
축구 경기의 하프타임은 경기의 승패를 좌우할 만큼 중요하다. 손흥민에게 휴식은 최상의 경기력을 위한 충전의 시간이다. 이번 시즌 그는 갤럭시 링과 함께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경기장에서 뛰는 것만큼 잘 자고 잘 먹고 잘 움직이고 잘 쉬는 일이 중요해요. 매 순간 자신을 돌보는 작은 일에서부터 제가 원하는 모습이 만들어지니까요.”
– 손흥민의 Inspi-Ring
2024 파리 올림픽 기간 동안 손흥민은 ‘팀 삼성 갤럭시’의 일원으로 올림픽에 출전한 국가대표 선수들을 응원했다. 삼성전자가 전하는 올림픽 메시지 ‘열린 마음은 언제나 승리한다’는 축구 선수로서 그가 추구하는 가치와도 맞닿아 있다. “경기에서 이기는 것도 중요하지만 함께 하는 선수들, 응원해주는 팬분들과 함께 만들어가는 추억 또한 의미 있다고 생각해요. 저 역시 결과에 연연하기보다 매 순간 즐기는 마음을 가지려고 합니다.” 환상적인 팀플레이의 완성을 위해 노력하는 그는 여전히 특유의 친화력과 겸손한 자세를 잊지 않는다. 같은 팀의 비카리오와 우도지는 이런 손흥민을 히어로 중에서도 슈퍼맨에 비유한다. “소니(손흥민)는 제일 빠르게 달리는 사람, 슈퍼맨이죠!” 토트넘의 소식을 전하는 ‘스퍼스’는 슈퍼맨의 몸에 손흥민의 얼굴을 합성한 재치 있는 이미지를 공유했다. 일상에서는 평범하고 친근한 모습이지만 축구장에만 들어서면 빛의 속도로 돌진하는 그는 만능 해결사다. 전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축구 선수 중 1인으로 매년 지구를 몇 바퀴씩 도는 그가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온전한 휴식이다. 축구 경기에서 전반전이 종료된 후 주어지는 15분간의 하프타임은 경기의 승패를 가를 만큼 선수들의 체력 회복과 경기력 향상에 큰 영향을 미친다. 2024-2025의 새로운 시즌이 시작되기 전 그는 가족이 있는 한국으로 돌아와 짧은 휴가를 보냈다. 1년에 한 번 주어지는 이 하프타임은 힘껏 뛰어온 그가 잠시 숨을 고르고,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정하는 충전의 시간이기도 하다.
팬 사인회를 마치고 <보그> 스튜디오를 찾은 손흥민은 경쾌하게 웃으며 먼저 인사를 건넸다. 아이보리색 반바지에 셔츠 차림을 한 그는 언제나 심플 하고 깔끔한 스타일을 선호한다. 그의 한 손에는 새로 출시된 갤럭시 링 9호가 승리의 반지처럼 반짝였다. 삼성 갤럭시의 첫 번째 스마트 링인 갤럭시 링은 손가락에 착용하는 헬스케어 디바이스로 반지 안쪽에 센서가 탑재되어 사용자의 심박수와 수면 품질 등을 실시간으로 측정해준다. 손가락 두께에 따라 사이즈를 고를 수 있는 작고 가벼운 반지 타입으로 딱 맞게 밀착되기 때문에 데이터의 정확도가 높고 세밀한 관리가 가능하다. “전 에너지 점수 기능이 가장 마음에 들어요. 제 몸의 바이탈리티를 종합적으로 체크해 하루의 컨디션을 알려주거든요. 운동선수에게는 매우 유용하죠.” 그는 세리머니 포즈 대신 가볍게 손을 들어 보여주면서 말했다. 에너지 점수는 사용자의 건강 상태에 따라 매일 변화되는 점수로 반지와 갤럭시 스마트폰의 AI를 연결하는 간단한 방식으로 산출된다. 에너지 점수가 90점 이상이라면 컨디션이 좋은 편으로 평소보다 액티브한 활동을 할 수 있다. 반면 점수가 낮은 날에는 무리한 활동을 자제하는 식으로 하루를 예측하고 준비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손흥민이 꽤 진지한 갤럭시 유저라는 건 이미 알려진 사실이다. 제품 간의 호환 때문에 삼성 휴대폰을 사용하면서부터 워치는 물론 버즈, 탭까지 전부 갤럭시로 바꿨다. 심지어 TV와 청소기도 다 삼성전자 제품이다. 갤럭시와 손흥민이 처음 만난 건 2021년 겨울. “한정판으로 출시된 갤럭시 톰 브라운 에디션을 갖고 싶었는데 삼성에서 도움을 주셨죠. 그 후 메종 마르지엘라 에디션을 선물해주기도 하셨고요. 반지는 처음이라 좀 더 특별한 것 같아요.” 늘 밝은 모습이지만 한때 그는 불면증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시즌 중에는 시차에 적응할 새도 없이 훈련을 하고 팀의 원정 경기와 국가대표 팀 경기를 소화해야 하기 때문이다. 때로 경기가 늦게 끝나는 날에는 쉽게 잠들지 못했다. 컨디션이 중요한 운동선수에게는 사소한 몸의 변화도 심각한 문제가 될 수 있는 만큼 회복에 집중할 수 있는 휴식과 더불어 지속적인 보디 체크가 반드시 필요하다. 에너지 점수뿐 아니라 수면 시간과 심박수 측정을 통해 멘탈 건강까지 신경 쓰는 갤럭시 링은 그런 그의 건강을 위한 ‘절대 반지’인 셈이다.
쉬는 동안에도 손흥민은 컨디션 유지를 위해 가벼운 운동을 멈추지 않는다. 어린 시절부터 축구가 전부였던 그에게 운동은 당연한 하루 일과이자 휴식의 일부이기도 하다. 전성기의 현역 프리미어리거를 동네에서 마주칠 확률이 얼마나 될까? 이번 방한 기간 동안 손흥민은 아차산의 한 풋살장에 나타나 화제가 되기도 했다. 조기 축구 회원들과 함께 열심히 축구 하는 모습을 본 팬들은 ‘한여름 밤의 꿈’이라거나 ‘평생 잊지 못할 추억’으로 이를 간직했다. 이른 아침 한강에서 보통 사람들처럼 달리기를 하는 그의 모습을 본 팬들도 있을 것이다. 슈퍼스타임에도 그는 자연인의 모습을 놓지 않는다. <보그>와 촬영하는 당일에도 그는 일찍 끝나면 여느 날처럼 저녁 운동을 하러 갈 것이라고 말했다. 규칙적인 생활과 완벽한 휴식을 통해 건강한 삶을 유지하는 것이야말로 매 경기 새로운 기록을 써 내려가는 손흥민의 성공 비결이다. “경기장에서 뛰는 것만큼 잘 자고 잘 먹고 잘 움직이고 잘 쉬는 일이 중요해요. 자신을 돌보는 작은 일에서부터 제가 원하는 모습이 만들어지니까요.”
토트넘의 주장으로서 첫해를 보낸 지난 시즌, 손흥민은 엄청난 활약을 보여줬다. 토트넘 최초로 홈에서 50골, 원정에서 50골, 50개 이상의 도움을 기록한 선수가 되었을 뿐 아니라 EPL 역사상 10골-10도움을 통산 3회 기록한 여섯 번째 선수가 됐다. ‘스포츠바이블’은 손흥민이 “지난 몇 년간 EPL을 넘어 유럽 최고의 선수로 자리매김”했으며, “EPL의 위대한 선수이자 역대 최고의 아시아 선수로 기억될 것”이라고 단언한다. 충분한 휴식 후 지난 7월 팀에 복귀한 그는 토트넘과 케임브리지 유나이티드의 비공개 친선 경기에서 선발로 출전해 멋진 멀티골을 날렸다. 팀 훈련에 합류한 지 일주일도 안 된 상태였지만 짧은 휴가에도 몸을 잘 관리했기에 가능한 결과였다. K리그 올스타전, 그리고 해리 케인과 김민재가 있는 바이에른 뮌헨과의 한국 친선전에서도 좋은 활약을 보여준 그는 이제 본격적인 새 시즌을 앞두고 있다. EPL의 개막 첫 경기는 8월 20일, 토트넘의 첫 상대는 레스터 시티다. 이제 남은 것은 우승 트로피뿐 다. 갤럭시 링과 함께 손흥민의 뜨거운 도전이 시작된다. Writer 이미혜
Photographer HEEJUNE KIM
Contributing Editor MIJIN KIM
Stylist 이혜영 Hair 엄정미 Makeup 강윤진 Set 최서윤(Da;rak)
CHIN SOL
전 세계 단 5%뿐이라는 여성 지휘자 중 한 명인 진솔은 자기만의 길을 걸어가는 MZ세대의 새로운 음악가다. 그의 진솔한 음악이 일상 가까이에서 우리의 마음 한쪽에 스며들고 있다.
“모두가 잠든 밤, 고요한 시간이 제게 영감을 줍니다. 밤의 평온함 속에는 음악에 가까워지게 하는 무언가가 있어요.
그러고 보니 곧 연주하는 말러 교향곡 7번의 부제도 ‘밤의 노래’군요.”
– 진솔의 Inspi-Ring
AI와 로봇이 우리 생활의 많은 부분을 대신하고 있지만 오케스트라의 지휘는 기술만으로는 구현할 수 없는 인간의 영역이다. 지난해 국내에서도 공개된 바 있는 지휘 로봇은 유연한 움직임으로 정확한 박자와 템 를 이끌지만 여기에는 영혼과 가슴이 없다. 지휘자와 단원들은 무대에서 일어나는 상호 간의 교감을 통해 관객에게 음악 이상의 감동을 준다. 이 미묘한 영혼의 화학작용을 관장하는 건 사람들의 마음을 어루만지는 지휘자의 손짓이다. 전 세계 단 5%뿐이라는 여성 지휘자를 주인공으로 한 tvN 드라마 <마에스트라>에서 오케스트라 총괄 자문과 배우 이영애의 지휘 레슨을 담당하며 화제가 된 진솔은 기존 클래식 음악계에서 볼 수 없던 파격을 선보인다. 올해 그는 새로운 10년 프로젝트로 ‘레퀴엠 시리즈’ 의 공연을 시작했으며, 지난 8월 초에는 전 세계 연주자들의 음악 축제가 열리는 이탈리아 ‘팔레르모 페스티벌’의 지휘자로 초대를 받아 개·폐막 공연을 지휘하기도 했다. 국내에도 이름이 알려진 피아니스트 에바 게보르 기얀, 스미노 하야토가 그와 함께 무대에 올라 차이콥스키의 피아노 협주곡과 거슈윈의 ‘랩소디 인 블루’를 선보였다.
“얼마 전 작고한 오자와 세이지가 ‘카르미나 부라나’를 지휘하는 걸 처음 봤을 때 너무 마음이 설렜어요. 그래서 저도 지휘를 배우게 되었죠.” 클래식 음악가 집안에서 성장한 그가 음악가가 된 건 어느 정도 자연스러운 수순일 것이다. 그 이름부터 ‘솔’이다. 음악에서 솔은 음의 가운데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진솔하고 깨끗하다’는 뜻도 담겨 있다. 자기다움을 추구하는 그는 옷조차 편한 것만 고집한다. 액세서리도 거의 착용하지 않는다. 지휘에 불편함을 느끼기 때문이다. “지휘자에게 손은 악기와 같습니다. 연주자가 악기를 다루듯 손과 팔, 몸을 사용해 제가 만들고자 하는 음악을 표현하고 오케스트라와 소통해야 하거든요. 크고 번쩍이는 장신구는 음악에 방해가 될 수 있어요.” 하지만 갤럭시 링만큼은 예외다. 그에게 갤럭시 링은 몸과 마음의 변화를 섬세하게 전달하는 또 하나의 지휘봉이다. “갤럭시 링은 손에 끼고 있다는 걸 깜빡할 정도로 편해요. 기계라는 생각도 들지 않고요. 그런데 알아서 건강 데이터까지 측정해주죠. 공연 전 컨디션을 최상으로 끌어올리는 데 정말 많은 도움이 됩니다. 심플한 디자인이라 어떤 스타일에나 잘 어울리고요.”
최신식 스마트 링으로 건강을 관리하는 진솔은 새로운 MZ세대 지휘자다. 만화와 웹툰을 즐겨 보며 게임을 좋아한다는 그는 게임 음악 전문 공연 플랫폼 ‘플래직’의 대표이자 예술 감독이기도 하다. 그는 RPG 모바일 게임 중 하나인 ‘가디언 테일즈’의 주요 사운드트랙을 오케스트라 공연으로 선보였다. 공연이 게이머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자 게임사는 진솔을 모티브로 한 ‘지휘 공주’ 코스튬을 출시하기도 했다. “게임 음악은 음악만 주인공이 되어선 안 됩니다. 스토리와 캐릭터, 배경, 세계관이 있는 게임은 문학과 미술, 철학 등 여러 장르가 융합된 종합예술이니까요. 이때 음악은 유저들의 게임 플레이를 방해하지 않으면서도 몰입감을 높이고 그 게임의 개성을 듬뿍 담아야 해요. 또한 반복해서 들어야 하기 때문에 앞뒤가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무한 루프 형태로 만들어져요. 그렇기 때문에 게임 음악을 공연 무대에 올릴 때는 짧게는 2분에서 길게는 6분 안팎의 완성된 하나의 곡으로 만드는 편곡 작업을 거쳐야 합니다.” 여러 공연을 준비하느라 PC나 콘솔 게임을 실행할 여유가 없는 요즘은 주로 모바일 게임으로 스트레스를 푼다. 휴대폰도 삼성 갤럭시로 바꿨다. 클래식 음악이라는 범주 안에서 예술적 혁신을 추구해야 한다고 믿는 그의 가치관과 갤럭시의 기술적 혁신이 맞아떨어졌기 때문이다.
진솔은 전혀 다른 장르와의 교류를 통해 색다른 융합 예술을 시도한다. 뉴욕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최전성기를 이끈 지휘자이자 작곡가 레너드 번스타인이 진지한 교향곡부터 영화 OST는 물론 뮤지컬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까지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만들었던 것처럼 진솔의 음악에는 경계가 없다. 이미 세상을 떠난 거장들뿐 아니라 동시대 예술가들에게서 자극을 받기도 한다. “클래식 음악계의 이단아로 불리는 테오도르 쿠렌치스의 도전적인 행보에 감탄하고 있어요. 최근 몇 년간 그의 새로운 음반을 접할 때마다 저도 더 용기 내어 꾸준히 저만의 길을 걸어가야 한다고 마음을 다잡곤 합니다.” 드라마 <마에스트라>의 참여도 그런 도전 중 하나였다. 1년여의 시간 동안 서로 다른 분야의 예술가들과 협업하는 과정에서 그의 내면에는 다채로운 생각과 변화의 씨앗이 자랐다. “최고의 음악가, 최고의 존재보다 ‘유일한’ 존재가 되고 싶습니다. 그 무엇이나 누구와도 대체될 수 없는 저만의 독보적인 영역을 구축해나가야 해요. 거창하게 들릴 수도 있겠지만 예술가라면 본인의 삶에서 끊임없이 새로운 것을 창조하고자 고민해야 합니다. 저만의 예술 세계와 철학을 구축하는 것이야말로 제가 궁극적으로 이루어야 할 목표죠.” 그는 빠르게 변화하는 현대사회의 속도를 맞추며 성장하되 결코 흔들리지 않는 존재가 되고 싶다고 말한다.
모두가 잠든 밤, 고요한 시간, 진솔은 곧 연주할 음악의 악보를 분석하고 공부한다. 분주한 낮 동안에는 쉽게 흩어져버리는 생각이 하나의 멜로디로 이어지고 주체할 수 없을 만큼 강렬한 영감이 떠오르기도 한다. 매혹적인 밤 시간을 통과하는 동안 음표들은 그만의 음악이 된다. 오는 9월 15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무대에 오르는 말러 교향곡 7번의 부제도 ‘밤의 노래’다. 진솔이 이끄는 ‘말러리안 프로젝트’는 말러의 교향곡 전곡의 완주를 내걸고 2016년부터 진행되고 있다. “일곱 번째 말러리안 시리즈입니다. 구스타프 말러를 사랑하는 열정적인 젊은 연주자 100여 명을 선발해 매년 1회씩 공연을 개최하고 있어요.” 국내에선 말러 교향곡 7번이 공연된 사례가 드문 만큼 그는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초대형 편성인데다 다른 교향곡에 비해 어마어마하게 길고 어려운 곡이다 보니 테크닉뿐 아니라 체력적인 한계를 느낄 때도 많다. 갤럭시 링은 이번에도 그의 건강을 책임지는 믿음직한 조력자가 되어줄 것이다. 그 밖에도 여러 공연이 진솔을 기다리고 있다. 그는 대중과 적극적으로 소통함으로써 우리가 사는 이 시대를 진정으로 이해하고자 한다. 지휘자 진솔이 만들어가는 진솔한 음악은 그렇게 우리의 일상 가까이에서 사람들의 마음속에 스며든다. Writer 이미혜
Photographer DUKHWA JANG
Contributing Editor MIJIN KIM
Stylist 김나현 Hair 안미연 Makeup 박혜령 Set 최서윤(Da;rak)
LEE BYEONG HEON
‘이병헌표 코미디’라는 하나의 장르를 만든 최연소 천만 영화감독. “생활 자체가 영감”이라는 그는 늘 보통 사람들의 평범한 일상에 귀 기울인다.
“촬영장을 오가고,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또 혼자 가만히 생각하며 시간을 보내는 평범한 이 생활 자체가 제겐 영감이 됩니다. 딱히 특별한 순간이 있다기보단 거의 모든 시간이 그렇죠.”
– 이병헌의 Inspi-Ring
주성치, 찰리 채플린의 영화를 좋아하고, 감독 데뷔 전엔 우동집 운영에 20종이 넘는 아르바이트를 섭렵했다는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 만화가를 꿈꾸던 학창 시절, 그림보다 ‘야설’ 작가로 먼저 동네를 접수한 타고난 이야기꾼. 영화 <극한직업>으로 최연소 천만 감독의 타이틀을 거머쥔 이병헌 감독이지만 상업 영화 연출을 맡기까지 과정은 그리 녹록지 않았다. ‘병헌씨’의 영화감독 도전기를 담은 페이크 다큐멘터리 형식의 독립 영화 <힘내세요, 병헌씨>는 “인생은 멀리서 보면 희극, 가까이서 보면 비극” 이라는 채플린의 명언 그 자체다. 강형철 감독의 영화 <과속스캔들>의 각색 작가로 충무로에 데뷔한 그는 연이어 <써니>의 각색과 스크립터를 맡으며 처음으로 상업 영화의 촬영 현장을 경험했다. “그땐 너무 몰랐어요. 감독님 옆에서 스크립터를 해야 하는 중요한 역할이었는데, 독립 영화 경험밖에 없어 제가 긴장을 많이 했죠. 일도 너무 못해서 아마 다른 스태프 들이 봤을 땐 되게 우스웠을 거예요. 경험이 쌓여가면서 알게 되는 거지, 처음엔 다 아무것도 모르잖아요. 촬영 첫날의 긴장감, 그 부끄러움은 지금도 생생하게 기억납니다.” 설렘을 느낄 새도 없이 잔뜩 얼어붙었던 연출부 신입은 이제 한국 영화계를 대표하는 감독 중 하나다.
10여 년이 흐른 현재 그는 2025년 공개 예정인 넷플릭스 드라마 <다 이루어질지니>를 준비 중이다. 흥행 보증수표 김은숙 작가가 대본을 맡고 김우빈, 수지가 주연으로 출연한다. 특유의 리드미컬한 연출과 말맛 넘치는 대사, 기발한 전개로 ‘이병헌 표 코미디’라는 하나의 장르를 만든 이병헌 감독과 최고의 작가, 톱스타들이 만난 이번 작품은 각각의 이름 만으로도 화제다. 아직 촬영이 한창이라 대부분의 시간을 현장에서 보내고 있다는 그는 드라마에선 거의 하지 않는 사전 콘티까지 준비할 만 큼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힘내세요, 병헌씨>의 주인공은 ‘술 먹고 빈둥거리다 일주일에 4시간 일하는데 2주 만에 시나리오를 완성한’ 독해 불가능한 인물이지만, 현실의 그는 여느 창작자들처럼 늘 아이디어와 씨름한다. “장면 하나, 대사 하나 가지고 며칠을 보내기도 해요. 저라고 무슨 방법이 있겠습니까? 낚시하듯 기다리는 수밖에 없죠.” 아무리 계획을 거듭해도 늘 새로운 상황이 펼쳐지는 촬영 현장에서 그가 가장 행복한 순간은? “조감독이 무전기에다 ‘수고하셨습니다!’라고 말할 때죠. 하루 종일 떠올리던 저녁 메뉴를 먹으러 가는 그 길이 제일 행복합니다.”
말 많고 유쾌한 ‘이병헌표’ 영화와 달리 현장에서 그는 정적이다. “제 영화 스타일과 반대로 내성적이고 약간의 우울감도 있어서 그런 기운이 다른 사람들에게 전달될까 봐 말을 많이 안 하는 편이에요. 그냥 가만히 앉아 있죠.” 대신 그는 주변 사람들의 얘기에 귀를 기울인다. 스태프들의 수다 속에 흘러나오는 요즘 사람들의 관심사, 유행하는 것, 누군가의 어이없는 실수, 재미있는 농담. “생활 자체가 영감”이라는 그는 거의 모든 순간을 놓치지 않으려 한다. 그런 그에게 갤럭시 링의 더블 핀치(제스처 컨트롤) 기능은 100% 맞춤형이다. “손가락을 맞대는 간단한 동작만으로 촬영이 된다는 게 신기해요. 갤럭시 링은 일주일 내내 끼고 있을 수 있으니까 매 순간 놓치는 샷이 없죠.” 무엇보다 좋은 건 손가락에 끼면 바로 연결된다는 점이다. “별것 아닌데 저한테는 중요해요. 오래된 갤럭시 유저로서, 번거로운 걸 싫어하는 성격인데 쉽게 연결되는 갤럭시 AI 스마트 링은 정말 간편합니다.” 세상의 변화를 조용히 관망하는 그가 요즘 가장 관심을 갖고 있는 건 노화와 유기견 두 마리.
에너지 충전을 위해선 완벽한 혼자만의 시간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그는 1년 전 정원이 딸린 주택을 마련했다. 변덕스럽고 소란스러운 도심을 벗어난 이 집은 강아지들과 그가 함께하는 작은 천국이다. “한 놈은 열두 살, 다른 놈은 열 살 정도 된 것 같아요. 저도 강아지들도 늙어가니 어떻게 하면 노화를 늦출 수 있을까 그런 생각을 하죠. 한편으로는 영화 시장 분위기는 어떻게 흘러갈까, 나는 어떤 스탠스로 가야 될까, 저와 관련된 고민도 하고요. 심각하진 않고 그저 가벼운 생각이죠.” 그는 걱정으로 시간을 허비하는 대신 영양제를 챙겨 먹고 주기적으로 병원에 다니며 매일 팔굽혀펴기 100개와 스쿼트 100개를 채운다. 코로나 기간 영화 <드림>을 찍으면서 시작된 운동 루틴이다. “헝가리에서는 아침마다 촬영장까지 뛰어간다든가 러닝을 했는데 제가 유산소 운동을 되게 싫어한다는 걸 알았어요. 그래서 그때부터 다른 방식으로 몸을 움직이는 쪽을 택했죠. 어느 정도 근육량이 있어야 스케줄을 소화할 수 있으니까.” 건강을 챙기는 갤럭시 링은 운동할 때는 물론 바쁜 일상 속 컨디션을 체크하는 데도 유용하다. 불규칙한 생활과 잘못된 수면 습관을 개선하는 데 도움을 받기도 한다.
이병헌 감독은 고군분투 중이다. “일을 많이 하고는 있지만 아직까지 굉장히 유니크한 무언가를 해내고 있다고는 여기지 않아요. 현 상태에 불만이 있거나 불안한 건 아닌데, 아무래도 영화나 드라마가 즉각적인 반응이 오는 장르이다 보니 그런 고민이 깊어지는 것 같아요. 저 자신에게 점수를 안 주는 편이기도 하고요.” 천만 감독의 무게와 더 새롭고 더 신선한 작품을 원하는 대중의 기대가 부담스러울 때도 있을 것이다. 그는 늘 동시대 보통 사람들의 고민과 자신의 주변에서 일어나는 소소한 사건을 유머러스한 이야기로 풀어왔다. 그의 작품도 그와 함께 나이를 먹는다. 가끔 그는 자신의 이름을 살짝 지우거나 모든 것을 리셋하고 싶은 욕심이 들 때도 있다고 말한다. 시간이 흐르면서 그의 관심사나 취향도 변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의 나이와 생각, 위치가 달라진 것처럼 2015년의 영화 <스물>과 2025년의 드라마 <다 이루어질지니>는 다를 수밖에 없다. 앞으로 그는 또 어떤 이야기를 하게 될까? 그가 다루는 장르와 소재는 달라져도 한 가지만은 분명하다. 어떤 인생이든 웃음과 위로의 순간은 존재한다는 것. 매일 기대하고 또 실망하더라도 어떻게든 시간은 흘러간다. “반드시 뭘 해야 한다는 목표가 없어요. 그저 하루를 잘 보내자는 주의죠. 먼 산을 바라보다 갑자기 좋은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그건 좋은 날이에요. 욕심 없이 그저 흘러가는 대로 두려고 합니다.” 이병헌 감독은 내일도 촬영장으로 출근할 것이다. 여느 날, 여느 순간처럼. 갤럭시 링은 그의 평범한 하루를 응원한다. Writer 이미혜
Photographer HEEJUNE KIM
Contributing Editor MIJIN KIM
Stylist 김나현 Hair 한지선 Makeup 김지현 Set 최서윤(Da;rak)
HAN HYE JIN
오랜 시간 톱 모델의 자리를 지켜온 한혜진은 가벼운 운동으로 시작하는 자신의 모닝 루틴을 변함없이 유지하고 있다. 평화로운 시골 생활 역시 삶의 밸런스를 찾기 위한 자기 관리다.
“아침에 운동을 하면 그날 컨디션이 어떤지 바로 알 수 있죠. 나의 컨디션을 좌우하는 다양한 항목의 정보를 안다는 건 굉장히 중요해요. 나에 대한 정보가 많을수록 나를 파악하기 쉬우니까요.”
– 한혜진의 Inspi-Ring
요즘 한혜진은 농사를 짓는다. 1년 전 유튜브를 시작한 그는 어머니의 고향인 강원도 홍천에 멋진 세컨드 하우스를 짓고 도시와 시골을 오간다. 데뷔 26년 차의 톱 모델이자 초보 농사꾼. 감자를 캐고 밭을 일구는 한혜진을 누가 상상이나 했을까? 일단 시작하면 뭐든 최선을 다하는 그는 시골 생활을 위해 오토바이는 물론 트랙터와 트럭 운전도 배웠다. 땀 흘리며 일한 후엔 집 앞 계곡에 나가 가까운 지인들과 맛있는 음식을 나누고, 밤이 되면 모닥불 앞에 모여 앉아 밤하늘의 별을 바라본다. 누구나 한 번쯤 꿈꿔봤을 낭만적인 삶이다. ‘잘 산다’는 건 경제적 능력만을 말하는 게 아니라 건강한 몸과 마음으로 충만한 삶의 여유를 즐길 줄 안다는 뜻이다. 그리고 빛나는 모습 뒤에는 별처럼 빼곡한 노력의 순간이 있다. 꾸준한 운동과 식단 조절, 멘탈 관리로 오랜 시간 톱 모델의 자리를 지켜온 그는 ‘자기 관리의 아이콘’으로 불린다.
2015년 <한혜진 바디북>을 출간하면서 그는 “수년 동안 매일 2시간씩 트레이너와 함께 근육 운동을 하고 있으며, 아침에 일어나 가장 먼저 하는 일이 유산소 운동”이라 말했다. 지금도 그는 자신의 모닝 루틴을 변함없이 유지하고 있다. “카페인에 너무 의존하는 것 같아 아침 운동을 시작했는데 가볍게 10~20분이라도 운동하는 게 오히려 커피보다 효과가 좋았어요. 눈을 뜨자마자 몸을 움직여 심박수를 높이고 땀을 흘리고 하는 이런 행위들이 머리를 빨리 깨우더라고요.” 최근 들어선 특히 달리기에 열심이다. 유튜브를 통해 어머니와 함께 하프 마라톤에 도전하는 모습을 공개하기도 했다. 100번이 넘는 풀코스 마라톤과 두 번의 울트라 마라톤을 완주한 어머니는 아마추어 러너들 사이에서도 유명하다. 하프 마라톤 당시 한혜진은 갤럭시 워치를 차고 달렸다. “그렇게까지 기대하진 않았는데 실제로 사용해보니 놀랍더라고요. 제가 뛰기 시작하면 곧장 인식해서 기록해요. 유산소 구간, 무산소 구간도 정확하게 짚어내고 칼로리나 심박수까지 지표로 보여주니까요. 이것저것 다 사용해봤지만 결국은 갤럭시 워치였어요.”
한혜진은 갤럭시 링의 출시를 누구보다 반긴다. 하루 종일 이어진 촬영 내내 갤럭시 링을 착용하고 있던 그는 “반지를 끼고 있다는 사실을 잊을 만큼 가볍다”는 점에서 상당한 만족감을 표했다. “특히 수면을 체크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아요. 전 잘 때는 정말 최소한으로 입고 자거든요. 그런데 링은 끼고 자도 불편하지 않아요. 갤럭시 링은 최대한의 기능을 최대한 작게 만들려고 한 노력이 보여요.” 그는 이제 막 세상에 나온 반지를 꼼꼼히 살펴보았다. 기존 삼성 갤럭시에 탑재되어 있던 여러 기능과 워치를 통해 제공받은 정보를 이처럼 작고 가벼운 디바이스로 해결한다는 게 신기할 따름이다. 신체에 밀착되기 때문에 간편하고 정확도도 높다. “갤럭시 링은 가시성이 좋고 나에 대한 확실한 정보를 한눈에 보여주니 일단 되게 재밌어요. 가볍고 사용자와 일체화된 디자인이라 사용 빈도를 높일 수 있다는 점도 좋고요.” 모델이나 운동선수처럼 몸을 쓰는 직업이 아니더라도 누구나 그날의 컨디션을 말한다. 사람의 정신적, 신체적 상태를 일컫는 컨디션은 운동뿐 아니라 일상생활에서 행하는 모든 업무의 성패를 좌우한다. 늘 책상 앞에 앉아 있는 학생이나 집과 회사만 오가는 평범한 직장인에게도 컨디션은 중요하다. 최상의 컨디션은 성공에서 행운 만큼 중요한 요소다. 우연한 행운과 다른 점이라면 자신이 관리하기에 따라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
“나의 컨디션을 좌우하는 다양한 항목의 정보를 갖는 건 생활 전반에 굉장히 중요해요. 나에 대한 정보가 많을수록 나를 파악하는 데 용이해지잖아요. 대부분의 사람들이 자신에 대해 잘 알고 있다고 여기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거든요.” 운동 역시 자신의 컨디션을 빠르게 체크하는 유용한 방법 중 하나다. 한혜진은 최근 아침 조깅을 습관화하며 그 효과를 실감하고 있다. “정말 소름 끼치는 게 아침에 달리면 그날 제 컨디션이 어떤지 바로 알 수 있어요. 일주일에 세 번이라도 달리다 보면 차이를 느낄 수 있거든요. 어제는 쉽게 달렸는데 오늘은 왜 힘들까? 어깨나 무릎 같은 내 몸의 좋지 않은 부위도 금세 캐치할 수 있죠.” 갤럭시 링 같은 스마트 기기는 몸의 모든 반응을 읽어내며 신뢰할 만한 정보를 제공한다. 운동할 때는 물론 가만히 누워 잠을 자는 동안에도 인간의 생체에서는 많은 움직임과 변화가 일어나기 때문이다. 한혜진은 이 같은 변화를 인지하는 것만으로도 생활의 많은 부분이 개선될 수 있다고 말한다. “전 보여주는 직업이고, 운동을 좋아하니 매일 하지만 사실 목표가 없으면 일반인은 운동을 즐기기 쉽지 않아요. 그럴 땐 내가 운동을 하고 난 후에 어떤 신체적, 감정적 변화가 있는지 그 느낌을 캐치해보세요. 오늘은 좀 ‘별로’라면 컨디션이 좋지 않았던 거예요. 컨디션이 좋을 땐 운동을 하면서 시너지가 일어나요. 그런 강렬한 에너지를 느끼다 보면 운동에 중독되는 거죠. 그것만큼 좋은 중독이 어디 있나요?”
한혜진은 촬영 중에도 틈날 때마다 촬영장 한쪽에서 혼자 맨몸 스쿼트 같은 운동을 했다. 물론 한 손에는 갤럭시 링을 낀 채 말이다. 1999년 모델로 데뷔한 이래 운동은 그의 생활의 일부다. 28세가 되면서 살이 찐다는 걸 느껴 본격적으로 주기적으로 운동을 하고, 체계적인 체중 관리를 해왔다는 그의 몸은 지금도 한 치의 변함이 없다. 달라진 건 오직 그의 삶이다. 유튜브를 시작하고 도시와 시골 생활을 병행하면서 그는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이 많아졌다. 그리고 이전에는 절대 하지 않았을 많은 일을 시도하며 새로운 경험을 쌓는다. 유튜브에서 보여주는 모습은 카메라 밖의 한혜진과 별반 다르지 않다. 25년 넘게 많은 사람과 화려한 조명 아래서 분주하게 살아온 그에게 홍천에서의 조용한 생활은 스스로를 돌아보는 시간을 갖게 했다. 일상이 답답하게 느껴질 때마다 ‘지금, 여기’에서 멀리 떨어진 어딘가로 여행을 떠났다는 그는 이제 가장 가까운 사람들 곁에서 가장 일상적인 삶의 풍경과 마주한다. “현대인은 스트레스 요소를 없애려고 하죠. 하지만 그런 노력은 무의미해요. 만약 깊은 산속에 들어가 혼자 산다면 스트레스가 없을까요? 스트레스를 멀리하려 애쓰며 자꾸 신경 쓰기보다 그와 반대되는 좋은 에너지를 더 많이 흡수하면 되는 거예요. 그러면 저절로 밸런스가 맞잖아요. 스트레스와 투쟁하는 것보다 이게 더 자
연스럽죠.”
한혜진은 생활의 밸런스를 찾아가는 중이다. 그는 긍정적인 에너지를 찾는 데 집중하고 있다. 처음 운동을 시작할 때 그랬던 것처럼 직접 몸으로 경험하며 자신에게 맞는 삶의 방식을 스스로 만들어나간다. 여전히 매사에 최선을 다하지만 ‘좋은 게 좋은 것’이라는 이해심도 발휘할 줄 안다. “지금 저를 기쁘게 하는 건 가까운 이들과 함께하는 그런 시간이에요. 유튜브를 하고 시골 생활을 하며 저의 삶에 많은 변화가 일어났어요. 그 모두가 영상으로 공개된다는 게 조금 부담스러울 때도 있지만 많은 분이 좋아해주고 응원해주셔서 요즘은 그런 낙으로 사는 것 같아요.” 한혜진의 최근 콘텐츠는 ‘15분 요가’와 ‘여름 보양식’이다. 지금의 한혜진은 모두 과거의 그가 만들어낸 모습이다. ‘자기 관리’를 할 줄 안다는 건 자신에 대해 잘 안다는 뜻. 스스로를 아끼고 누구보다 자신의 삶을 사랑하는 매 순간, 갤럭시 링이 함께할 것이다. Writer 이미혜
Photographer HEEJUNE KIM
Contributing Editor MIJIN KIM
Stylist 손은영 Hair 김정한 Makeup 이봄 Set 최서윤(Da;rak)
KIM SANG WOOK
일상적 소재와 보편적 질문으로 알기 쉽게 과학을 설명해주는 ‘다정한 물리학자’ 김상욱. 그가 휴식을 취하는 서재는 끊임없이 영감을 주는 무한한 우주다.
“기초과학은 우리 삶에 당장 영향을 주지는 못하지만 우주에 대한 인간의 이해에 도움을 줍니다. 일상에서 영감을 얻고 싶다면 아주 작은 것이라도 의문을 갖고 자기가 이해할 때까지 집요하게 헤아려보세요.”
– 김상욱의 Inspi-Ring
과학자에게 서재는 우주와 같다. 시공간을 초월한 사유와 지식으로 가득한 서재는 과학과 예술, 우주와 인간이 어떻게 서로 연결되었는지 알려주는 지적인 세계다. “충분한 휴식이야말로 자기 관리의 핵심”이라는 김상욱 교수에게 독서는 가장 익숙한 휴식 방법 중 하나이기도 하다. 그가 가장 편안함을 느낀다는 오후 2시의 촬영 현장. 조금은 어색한 자세로 책상 앞에 앉은 그는 양자물리학보다 어려운 사진 촬영에 고충을 토로하면서도 갤럭시 링과의 만남에 최선을 다한다. “쉽지 않군요. 한 장의 사진을 얻기 위해 얼마나 많은 시도를 해야 하는지··· 그래도 재미있는 경험입니다.” 일상적 소재를 통해 알기 쉽게 과학을 설명해주는 그는 ‘다정한 물리학자’로 통한다.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연구하던 그가 자신의 분야에만 머물지 않고 과학의 대중화에 뛰어든 건 이런 열린 마음 때문일 것이다. 그는 한 인터뷰에서 ‘이공계의 위기’가 대두되던 2000년대 초, 친분이 있던 정재승 교수의 권유로 아시아태평양이론물리센터(APCTP) 과학문화위원단에 합류해 문화 예술계의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면서 시야가 넓어지고 이 일이 좋아졌다고 말했다. 이후 그는 방송과 강연, 저서로 따뜻한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
“사랑이란 필연의 우주에서 피어난 궁극의 우연”이라 말할 수 있는 물리학자가 몇이나 될까? 물리학자가 보는 사랑은 상전이(相轉移, Phase Transition)다. 일정 온도를 지나는 순간 물은 얼음이 되는 것처럼 사랑을 하게 되면 불연속적인 변화가 일어난다. 김상욱 교수의 설명을 듣다 보면 과학의 언어도 낭만적일 수 있다는 사실에 새삼 놀라게 된다. 15년 전부터 삼성 갤럭시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다는 그에게 다소 엉뚱한 질문을 던졌다. 과학자에게 갤럭시는 과연 어떤 의미인가? “은하를 영어로 갤럭시(Galaxy)라고 합니다. 태양은 우리 은하에 있는 2,000억 개의 별 가운데 하나죠. 우주에는 1조 개에 가까운 은하가 있고요. 결국 갤럭시는 우주에서 존재하는 모든 것의 기본단위입니다.” 역시 멋진 답변이 돌아온다. 은하들이 일직선이 되었을 때 우주에 만들어지는 고리 모양은 반지 같기도 하다. 티타늄 소재의 갤럭시 링을 손에 낀 김상욱 교수는 이 작은 반지 하나가 24시간 건강 데이터를 측정해준다는 점에 특히 주목했다. 링에 있는 3개의 센서 중 광학 심박 센서가 심박수를 측정한다면, 가속도 센서는 움직임을, 피부 온도 센서는 몸의 변화를 포착한다. 이런 데이터를 기반으로 갤럭시 링은 수면 코칭을 해주거나 운동이나 휴식을 권하기도 한다. “심박수와 체온까지 끊임없이 건강 상태를 측정해 줍니다. 사용자가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스스로 데이터를 분석하니 바쁜 일상으로 건강 관리할 시간이 부족하신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군요.” 김상욱 교수는 갤럭시 링과 함께하는 생활에 대해 만족감을 표했다. 링 덕분에 컨디션 관리가 유용해졌을 뿐 아니라 건강한 습관이 생겼다는 것. 여유가 생길 때마다 집에서 조용히 휴식을 취한다는 그는 주로 가족과 시간을 보내거나 책을 읽는다. 일주일에 두세 번 정도 헬스장에 들러 근력 운동도 하고 있다. “강연 요청이 많아지다 보니 이동이 많고 잠을 깊이 못 잘 때도 있거든요. 문제점이 있으면 삼성 헬스 앱이 알려줍니다. 그걸 보고 부족한 걸음 수를 채워보고자 조금 더 걷기도 하고, 일찍 잠자리에 들기 위해 노력도 하죠.” 김상욱 교수에 따르면 노화는 ‘열역학 제2법칙’에 의한 것이라 이를 완전히 막기는 어렵다. 물론 기술의 미래에 대해선 누구도 확신할 수 없다. 다만 한 가지 분명한 건 노화나 피로를 정복하려는 방향으로 연구가 진행될 것이고 지속적으로 발전할 것이란 사실이다. 갤럭시 링과 같은 테크놀로지 제품은 과학기술을 통해 발전하며 더불어 과학자에
게 영감을 준다. “결국 기술은 인간을 향한다는 거죠. 산업혁명의 내연기관은 집 안으로 들어올 수 없었지만 전기는 가능합니다. 전기를 이용하는 컴퓨터는 우리의 뇌를 도와주는 기계로 방 안 책상에 놓였죠. 노트북은 무릎 위로 다가왔고, 스마트폰은 손으로, 이제 손가락에 밀착되는 단계까지 왔습니다. 언젠가 기계는 사람의 몸으로 들어올 거라 생각합니다.”
지난해 종영한 tvN <알쓸별잡> 이후 그는 한동안 재충전 시간을 가졌다. 그 사이 천문학자 이명현, 펭귄각종과학관장 이정모 등과 함께 시간의 본질을 논하는 <살아 보니, 시간>이라는 책을 집필했다. 어린이를 위한 과학 학습 만화 <물리박사 김상욱의 수상한 연구실> 시리즈도 하나씩 선보이는 중이다. ‘빛’에서 출발한 이 시리즈는 ‘중력’과 ‘원자’를 거쳐 ‘소리’ 편까지 출간된 상태다. 대학 진학을 앞두고 막연히 진로를 고민할 무렵 아버지가 건네준 몇 권의 책 중에서 양자역학에 대한 책을 보고 감명을 받아 물리학자를 꿈꾸게 되었다는 그의 어린 시절이 궁금하다. 물리박사는 어린 시절 어떤 상상을 하고 무엇에 호기심을 느꼈을까? “글쎄요. 땅속에 무엇이 있을까? 저 산 너머엔 무엇이 있을까? 이런 생각을 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 땅도 파보고 하염없이 걸어보기도 했죠. 땅을 판다는 게 엄청나게 어려운 일이라는 걸 깨달았다고 할까?” 그는 일상에서 영감을 얻고 싶은 이들에게 “아주 작은 것이라도 의문을 갖고 자기가 이해할 때까지 집요하게 헤아려보는” 방법을 제안한다. 과학 역시 예술과 같은 상상력이 필요하다. 차이가 있다면 질문 그 자체를 중요하게 다루는 예술과 달리 과학은 답을 얻기 위해 상상력 가득한 가설을 세워야 한다는 점이다. 몇 해 전 시사 교양 프로그램 <책 읽어주는 나의 서재>에 출연했을 때 그는 이와 비슷한 얘기를 했다. “상상은 사실 모험이에요. 과학은 가능성을 정확히 계산해가면서 하는 모험이죠.”
인생은 언제나 예측 불허. 매 순간 새로운 장을 조성하고 모험가를 기다린다. 갤럭시 링은 상상력과 도전 정신 충만한 모험가들에게 꼭 필요한 길잡이가 되어줄 것이다. 그는 본인의 인생에 대해 “이만하면 이미 성공한 삶”이라 여긴다. “하고 싶은 일을 하며 많은 사람의 사랑도 받고, 가족과 화목하게 살고 있으니까요.” 지난 20여 년 동안 정보의 물리학에 큰 관심을 지녔던 그는 또 다른 준비를 하고 있다. 하반기부터는 새로운 외부 활동도 시작한다. 김상욱 교수는 “기대해달라”고 덧붙였다. 기초 과학은 우리의 삶에 즉각적인 영향을 미치진 않지만 우주를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준다. 인간 역시 우주의 일부다. 양자물리학을 연구하고 문학과 예술을 사랑하는 물리학자. 인간과 우주를 이어주는 친근한 과학 커뮤니케이터. 언젠가 공개된 그의 자작시 ‘하루’는 이렇게 끝을 맺는다. “나의 하루는 너의 하루와 같지 않다. 당연한 것은 당연하지 않다.” Writer 이미혜
Photographer DUKHWA JANG
Contributing Editor MIJIN KIM
Stylist 김나현 Hair 안미연 Makeup 박혜령 Set 최서윤(Da;rak)
지난 몇 년간 우리는 스마트 워치가 각종 전자 기기뿐 아니라 전통적으로 팔목을 장식하던 주얼리마저 대체하는 흐름을 지켜봤다. 우리의 팔목에서 벌어진 일이 손가락에서도 펼쳐질 수 있을까? 삼성이 갤럭시 링을 출시함으로써 이 폼 팩터가 웨어러블 디바이스의 다음 승부처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알다시피 패션계에서는 이미지가 성능이고 아름다움이 실용성이다. 웨어러블 디바이스의 새로운 장을 개척하고 있는 갤럭시 링에 대해서도 <보그> 의 기준은 일관된다. 아름다운가? 패셔너블한가? 매혹적인가? 이 화보는 그에 대한 우리의 답이다.
갤럭시 링은 견고한 티타늄 소재를 사용했다. 블랙과 실버는 무광, 골드는 유광으로 제공된다. 공학적 측면을 고려하면 놀랍도록 슬림하고, 데일리 주얼리의 영역에서는 확연하게 볼드한 두께다. 그 대담한 볼륨감에 비해 무게는 가볍고 디자인은 심플하다. 그래서 단독으로 착용할 때도 충분한 존재감이 있고, 기존 주얼리와 레이어드하기도 어렵지 않다. 오목한 곡선 형태는 흠집을 방지할 뿐 아니라 기분 좋은 착용감을 선사한다는 점에서도 반갑다. 투명 케이스와 조명은 연결과 충전 상태를 직관적으로 보여준다. 보석함 같은 고급스러운 디자인과 내용물의 의외성 덕분에 곧바로 재치 있는 선물 이벤트를 구상하게 된다.
이런 디자인의 이점은 기존 웨어러블 디바이스의 아쉬움을 보완하는 효과적인 장치가 되기도 한다. 갤럭시 링은 작은 사이즈에도 불구하고 삼성의 강력하고 안정적인 광학 심박 센서, 적외선 온도 센서, 가속도 센서를 장착했다. 사용자의 심박수, 혈중 산소, 피부 온도, 운동이나 코골이 여부까지 측정 가능하다. 갤럭시 링을 삼성 헬스 앱과 연동하면 이 데이터를 바탕으로 수면의 질을 분석해 코칭을 해주고, 심박수 모니터링을 통해 경고음을 보내주기도 하고, 걷기와 달리기 등 움직임이 있을 때는 신체 변화를 추적해 소모 칼로리와 구간별 심박수를 알려주기도 한다. 만일 스타일과 상황에 따라 착용에 한계가 있다면 이런 서비스의 연속성에 제한이 생길 수밖에 없고, 데이터의 정확도도 떨어질 것이다. 하지만 갤럭시 링은 수면 중에도 착용 가능할 정도로 가벼운 착용감과 스타일에 구애받지 않는 디자인 덕분에 사용자가 365일 24시간 끊김 없이 데이터를 축적할 수 있다.
하드웨어 명가 삼성의 막내답게, 갤럭시 링은 IP68 등급 방수·방진, 수심 100m 에서 10분까지 방수 가능한 10기압 방
수(10ATM)를 채택했다. 5%의 소금물과 4ppm의 염소수에서 실험한 결과다. 이는 샤워와 요리 등 일상 활동 전반에서
무리 없이 착용 가능하고, 수영장과 얕은 바다에서의 수상 활동도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다. 바닷물에 접촉했을 때는 깨끗한
물로 씻어서 잘 말린 후 재사용하기를 권장한다. 여름휴가를 위한 완벽한 스펙이다. 배터리는 사이즈와 사용 환경에 따라 다르지만 가장 큰 사이즈인 13호 기준, 완충 시 최대 7일까지 지속된다.
갤럭시 링은 갤럭시 워치와 함께 사용하면 더욱 강력해진다. 더 많은 정보량을 직관적으로 확인해야 하는 상황에서는 갤럭시 워치를, 갤럭시 워치가 충전 중이거나 사용자가 수면을 취할 때는 갤럭시 링을 사용해 건강 정보를 끊김 없이 트래킹할 수 있다. 갤럭시 워치를 사용 중일 때 갤럭시 링은 심박수와 수면 데이터만 측정하고, 갤럭시 워치의 배터리가 부족하거나 사용자의 몸에서 분리되면 자동으로 갤럭시 링에서 측정을 시작하게 해 배터리 사용 시간을 늘릴 수 있다. 갤럭시 링에서 측정된 정보는 갤럭시 워치와 마찬가지로 삼성 헬스 앱에서 통합 관리된다. 삼성 헬스 앱에서는 전날 수면 활동, 총활동량, 수면 심박수 등 일곱 가지 지표를 바탕으로 갤럭시 AI가 하루의 컨디션을 수치화해서 보여준다. 사용자는 앱에서 건강, 수면, 운동, 체중 등 관심 항목을 미리 설정할 수 있다. 앱은 사용자의 설정값과 디바이스 측정값을 분석해 웰니스를 위한 맞춤형 인사이트를 제공하고, 목표 달성을 위한 동기부여도 해준다.
스마트 기기와의 물리적 상호작용을 중시하는 사용자라면 갤럭시 링의 제스처 컨트롤 기능에 흥미를 느낄 것이다. 엄지와 검지를 두 번 맞대 더블 핀치 제스처를 하면 알람을 끄거나 카메라 촬영을 할 수 있다. 웨어러블 디바이스의 무궁무진한 활용성에 대한 벅찬 기대, 미래를 먼저 체험하고 있다는 자긍심을 느낌과 동시에 손가락에 낀 이 작은 디바이스와 즉각적인 애착을 형성하게 만들어주는 기능이다. 혹시 갤럭시 링을 잃어버렸을 때는 ‘내 링 찾기’ 기능으로 위치를 확인할 수 있을 뿐 아니라 LED를 빠르게 깜빡여서 어두운 곳에서도 눈에 띄게 만들 수 있다.
갤럭시 링은 디자인, 사이즈, 착용감, 배터리, 성능, 감성까지 모든 면에서 웨어러블 디바이스의 진일보다. 무엇보다 365일 24시간 착용할 수 있는 진정한 데일리 주얼리다. 이 작고 강력한 링은 어떤 룩에도 당신만의 고유한 스토리와 스마트한 터치를 더할 것이며, 당신의 웰니스를 위한 영리하고 섬세하고 믿음직한 반려가 되어줄 것이다. Writer 이숙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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