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가을 모두가 애착 인형처럼 끌어안게 될 구름 백
올해는 가방을 다르게 감각해볼 기회입니다.
어깨와 손목 대신 두 손과 옆구리로요. 클러치 백의 유행 덕분입니다. 가방을 고르는 기준도 자연스럽게 바뀌었습니다. 품에 안았을 때의 기분을 고려하게 됐죠. 그리고 깨달았습니다.
가방이 푹신하고 유연할수록 드는 맛이 제대로 난다는 걸요. 오래 들수록 내 몸에 맞게 길들여지는 것만 같거든요. 애착 인형처럼요.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단단하고 구조적인 형태의 클러치보다 훨씬 더 개인적이고 친근하죠. 스페인 <보그> 에디터 마이테 살리도(Mayte Salido)는 이 클러치 백이 올해의 액세서리가 될 거라고 예고했습니다.
일각에서는 이런 백을 ‘클라우드 백’이라 부릅니다. 텍스처가 구름처럼 푹신하다고 해서 붙은 별명이죠. 누군가는 만두 모양을 닮았다고 해서 ‘만두 백’이라 일컫기도 합니다. 2019년 보테가 베네타에서 내놓은 파우치 백이 대표 주자이자 ‘클라우드 백’의 영역을 넓힌 주인공인데요. 물론 생김새는 하우스마다 제각각이지만 나름 일관성이 있습니다. 대체로 조임 끈이나 자석을 활용한 잠금장치, 복주머니처럼 자연스러운 주름, 베개를 연상케 하는 직사각형 모양이라는 특징을 지녔죠.
클라우드 백이 클러치 입문용으로 손꼽히는 이유는 손수 들어보지 않아도 쉽게 유추할 수 있습니다. 형태가 유연하니, 소지품도 요령껏 넉넉하게 넣을 수 있을 테죠. 캐주얼한 데일리 룩과 포멀한 이브닝 룩, 양쪽 모두에서 제힘을 발휘한다는 것도 무시할 수 없는 매력 포인트겠고요. 전자에서는 은근한 우아함을 풍긴다면, 후자에서는 말랑한 셰이프로 각 잡힌 실루엣을 한층 부드럽게 다듬어줄 겁니다.
큰 이변이 없는 이상 클러치는 올해 내내 꾸준히 화두에 오를 듯합니다. 심지 굳은 더 로우마저 클러치 버전의 마고 백을 출시한 걸 보면요. 못 이기는 척 도전해보세요. 한번 익숙해지면 어떤 가방보다 진한 친밀감을 느끼게 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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