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가을 가장 우아한 데일리 조합, 청바지와 ‘이 백’
보송하게 불어오는 바람 때문일까요?
어떻게든 활기차 보이려 애썼던 몇 주 전이 무색하게 차분한 컬러와 아늑한 질감에 마음이 갑니다. 청바지 한 벌을 입어도 우아해 보이고 싶다는 욕심이 생기고요. 여기 그 바람을 손쉽게 이루어줄 백이 있습니다.
가죽 안쪽을 꼼꼼히 문질러 솜털을 세운 스웨이드 소재의 백입니다. 벨벳 못지않은 부드럽고 섬세한 질감은 자꾸만 쓰다듬고 싶은 마음이 들게 하죠. 일반적인 가죽 소재의 매끈한 광택감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느긋한 여유가 느껴지고요. 여름의 라피아 백처럼 가을, 겨울을 담당하는 백이기도 한데요.
스웨이드 백은 올해 더욱 위세를 떨칠 겁니다. 지금 모두가 주목하는 보헤미안 시크 스타일을 대변하는 아이템이기 때문입니다. 단단하게 형태를 유지하는 여타 가죽과 달리 자연스럽게 주름지는 텍스처, 보호 시크의 유연하고 자유분방한 분위기와 잘 맞아떨어지죠.
물론 가죽 특유의 묵직한 존재감은 여전합니다. 신경 쓴 옷차림도 좋지만 캐주얼한 청바지 룩에 더욱 추천하고 싶은 이유죠. 균형감이 참 좋거든요. 앞에서 본 시에나 밀러처럼 꼭 블레이저로 각을 세우지 않아도 된다는 겁니다. 흰 티셔츠에도 우아한 분위기를 더해줄 테니까요.
실루엣은 이미 질감 하나로 충분하지만요. 웨스턴이나 보헤미안 등 컨셉에 충실하고 싶다면 프린지, 스터드 장식을 더한 디자인을 눈여겨보세요. 일상용으로는 컬러 선택이 관건이겠군요.
스웨이드만의 포근한 매력을 잘 살려주는 건 역시나 브라운 계열입니다. 그윽한 색감이 단번에 고상하고 럭셔리한 분위기를 형성해주죠. 올가을 새로운 클래식 컬러로 떠오르기도 했고요. 너무 뻔한 선택지로 느껴진다면 블루 같은 차가운 색감에 눈을 돌려보세요. 촘촘한 질감과의 대비가 독특하면서도 시크한 무드를 자아낼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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