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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코어스가 꼽은 최고의 패션쇼

2024.09.23

마이클 코어스가 꼽은 최고의 패션쇼

Michael Kors F/W 2021 RTW

누구나 좋아하는 패션쇼가 있습니다. <보그> 사무실에선 늘 패션쇼에 관해 이야기합니다. 의상과 무대, 특별한 퍼포먼스 또는 이 세 가지가 어우러진 패션쇼는 가장 재미있는 엔터테인먼트이기 때문이죠. 최근에 각자가 생각하는 가장 잊을 수 없는 쇼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다가 이 질문에 가장 잘 대답할 수 있는 사람은 ‘패션 디자이너’라는 의견이 나왔습니다. 시즌마다 8분 정도(톰 브라운의 경우 45분) 길이의 쇼를 선보이기 위해 의상부터 컨셉까지 직접 만들어내는 사람들 말입니다.

‘가장 좋아하는 자신의 패션쇼’와 ‘최고로 꼽은 다른 디자이너의 쇼’는 어떤 것인지 두 가지 간단한 질문을 던졌습니다. 찻잎 점을 보기 위해 컵 속을 들여다보는 것처럼 그들의 대답은 놀라움과 기쁨을 선사하며 ‘아, 이건 정말 말이 된다’는 생각이 들게 할 것입니다. 알렉산더 맥퀸, 헬무트 랭 등 이 목록에 반복해서 등장하는 디자이너가 몇 있긴 하지만, 특정 컬렉션이 두 번 이상 언급된 디자이너는 세 명에 불과합니다. 마크 제이콥스를 시작으로 사바토 데 사르노, 시몬 로샤, 피터 뮐리에, 안나 수이, 이자벨 마랑, 톰 브라운 등 현재 활약하고 있는 이 시대 디자이너들이 말하는 패션쇼를 만나보세요.

마이클 코어스

당신이 참여한 컬렉션 중 가장 기억나는 쇼는 어떤 것인가요?

2021 F/W 컬렉션입니다. 40주년 기념 쇼였어요. 당시 팬데믹으로 모든 곳에 봉쇄 조치가 내려졌죠. 제 고향이자 영감의 원천인 뉴욕도 다르지 않았어요. 참 공교롭게도 그 때문에 제가 사랑하는 극장 지구와 타임스 스퀘어 거리에서 쇼도 하고 촬영도 할 수 있었습니다. 나오미 캠벨, 애슐리 그레이엄, 샬롬 할로우, 팔로마 엘세서, 비토리아 체레티 등 전설적인 슈퍼모델들이 총출동했죠. 정말 놀라웠어요. 컬렉션은 1981년, 창립 초기부터 제가 추구해온 유행 타지 않는 세련미와 고급스러운 매력의 모든 것을 보여줬습니다.

Michael Kors F/W 2021 RTW
Michael Kors F/W 2021 RTW
Michael Kors F/W 2021 RTW
Michael Kors F/W 2021 RTW

다른 디자이너의 쇼 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쇼를 꼽는다면요?

할스톤의 1975 S/S 컬렉션을 보고 깜짝 놀랐던 기억이 나요. 패션에 관심이 아주 많았던 10대 시절이었죠. 당시 그는 ‘스킴프’라 부르는 짧은 밑단 라인과 오버사이즈 슬라우치 백, 플랫 슈즈, 유선형 디자인을 선보였어요. 스포티하고 미국적인 여유로움이 느껴지더군요. 그때도, 지금도 여전히 제 마음을 사로잡는 포인트죠.

Halston S/S 1975 RTW. Getty Images
Laia Garcia-Furtado
사진
Getty Images, GoRunway
출처
www.vogu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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