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을 품은 주얼리, 프레드 시그니처 컬렉션
존재 자체가 메종이 된 4개의 주얼리 컬렉션.
FORCE 10
“어느 날 큰아들이 자기 아내에게 선물하겠다며 재미있는 아이디어를 가져왔습니다. 여러 가닥으로 꼬인 세일링 케이블 양 끝에 리벳을 고정해 팔찌를 만들겠다는 것이었죠. 그녀 생일에 다시 같은 디자인의 팔찌를 만들었습니다. 이번에는 선박용 카라비너 모양의 골드 클래스프를 달고, 팔찌를 따라 결합 고리를 연결해 더 근사하게 완성하더군요.” 이렇게 1966년 포스텐 컬렉션의 첫 주얼리가 탄생했다. 프레드 사무엘(Fred Samuel) 가문의 바다와 항해를 향한 사랑이 메종을 대표하는 컬렉션을 남긴 것이다. 가장 센 풍향의 단계를 뜻하는 ‘포스텐’에는 모험 정신이 깃들어 있다. 58년이 흐른 지금까지도 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 독특한 디자인, 스틸과 골드라는 상반된 소재의 대담한 조합, 최초의 남녀 공용 주얼리라는 급진적 시도가 이를 증명한다. 오늘날 프레드는 상징적인 요소는 유지하되, 예상치 못한 소재와 경쾌한 색을 더하며 포스텐의 세계를 확장하고 있다. 특유의 다채로운 조합, 교체 가능한 스트랩을 바탕으로 한 뛰어난 호환성은 자유로운 믹스 매치로 이어진다. 결국 포스텐을 착용한다는 건 무한한 가능성을 지녔다는 의미다.
CHANCE INFINIE
“기회를 잡고 도전하라.” 프레드 사무엘이 평생 살아온 방식이자 ‘샹스 인피니’ 컬렉션의 지대한 영감의 원천이다. 무한함과 영원함을 나타내는 렘니스케이트(Lemniscate) 기호(∞)를 재해석한 샹스 인피니의 루프 모티브는 내재된 의미처럼 시작점도, 종료점도 존재하지 않는다. 끝없이 이어지는 유려한 곡선 디자인은 반지, 목걸이, 귀고리, 팔찌에 우아함을 불어넣었고, 프레드 하이 주얼리 컬렉션의 주된 영감으로 자리 잡으며 다채롭게 변주되었다. 그중 ‘샹스 인피니 크레이지 8’ 컬렉션은 페어 컷 다이아몬드, 루비, 사파이어, 에메랄드를 센터 스톤으로 사용해 무한한 깊이감을 배가하며 시선을 사로잡는다. 고리가 맞물린 형태의 골드 모티브는 오랫동안 수많은 문화권에서 행운과 성공, 미래의 번영을 상징해온 숫자 ‘8’을 연상시키기도 한다. 흥미로운 건 1908년 8월에 태어나 파리 8구에 첫 부티크를 오픈한 프레드 사무엘의 삶 곳곳에 ‘8’이 행운의 숫자로 등장한다는 사실. 이처럼 각별한 상징성을 지닌 샹스 인피니 컬렉션은 창립자에 대한 오마주인 동시에 새로운 기회를 향해 도전을 멈추지 않는 모든 이를 지지하는 행운의 주얼리다.
PRETTY WOMAN
1990년 동명 영화에 등장한 메종의 목걸이에서 시작된 ‘프리티 우먼’ 컬렉션은 상징적인 하트 모양에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사랑의 순간과 모습에 대한 경의를 담고 있다. “1990년 베벌리힐스 로데오 드라이브에 있는 우리 부티크에 영화 제작 팀이 여주인공을 위한 주얼리를 찾기 위해 방문했는데, 그때까지만 해도 그들이 고른 하트 모티브의 루비·다이아몬드 목걸이가 영화에서 그렇게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지 몰랐어요.” 프레드 아티스틱 디렉터 겸 부사장으로 창립자의 손녀인 발레리 사무엘(Valérie Samuel)이 당시를 떠올렸다. “우리는 너무나 자연스럽게 이 목걸이를 프리티 우먼이라고 불렀습니다. 그 후 프리티 우먼 컬렉션은 메종의 일부이자 사랑의 상징이 되었고, 수년간 재해석되었죠.” 프레드는 이 전설적인 목걸이로부터 영감을 받아 사랑이 지닌 다양한 면모를 현대적으로 해석하는 컬렉션을 선보인다. 하트 안에 하트가 자리 잡은 독특한 디자인은 삶의 기쁨과 자유로 충만한 프레드만의 철학을 반영한 결과로, 언제든 주얼리를 착용할 수 있는 자유, 주얼리를 다양한 방식으로 연출할 수 있는 자유 등을 포함한다. 궁극적으로는 존재하며 사랑할 수 있는 자유를 의미하며, 영원히 누릴 수 있는 사랑을 반영함으로써 ‘Your Way Your Love’라는 슬로건과 완벽하게 부합한다.
PAR AMOUR
“내가 유일하게 허락한 과거의 흔적은 아내를 위해 만든 상징적인 주얼리입니다.” 무슈 프레드가 남긴 아름다운 유산 중에는 아내 테레즈(Thérèse)를 위한 것이 많다. 1945년에는 흔들리는 다이아몬드 꽃이 달린 브로치를 선물했고, 1984년에는 하트 컷 다이아몬드 6개로 장식한 목걸이로 결혼 50주년을 기념했다. 그리고 다시 아버지의 ‘사랑꾼’ 기질을 물려받은 장남 헨리(Henri)가 아내를 위해 포스텐 컬렉션을 만들어냈다. 이렇듯 프레드 주얼리의 중심에는 늘 사랑이 존재한다. 사랑의 모든 순간을 주얼리를 통해 기억해온 것이다. 프랑스어로 ‘사랑을 위하여’라는 뜻을 지닌 웨딩 컬렉션 ‘파르 아모르’는 프레드가 꿈꾸는 완전한 사랑을 담고 있다. 사랑에서 탄생한 포스텐 팔찌는 자연스럽게 인게이지먼트 링과 웨딩 밴드로 이어졌고, 사랑의 가장 보편적인 표현인 하트 모티브를 메인으로 하는 프리티 우먼 컬렉션은 하트 컷 다이아몬드를 통해 로맨틱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파르 아모르 컬렉션에 속하는 프리티 우먼 라인에는 밴드 안쪽에 새빨간 루비를 세팅한 것이 특징. 이 밖에도 델핀(Delphine), 프레드 포 러브(Fred for Love), 아모르 포유(Amour Fou), 꾸 드 푸드르(Coup de Foudre) 등 세상에 존재하는 사랑의 형태만큼 다채로운 디자인이 파르 아모르 컬렉션을 구성하고 있다.
- 에디터
- 김다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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