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대에서 추천하는, 비만 유전자 거스르는 법
안타깝게도 우리가 거스를 수 없는 게 몇 가지 있죠. 그중 하나가 바로 ‘유전’입니다.
부모 모두가 비만이라면, 본인이 비만이 될 확률은 약 77%에 달하는데요. 이처럼 비만 유전자를 타고난 사람이라면 남들보다 더 적게 먹고 많이 운동해야 합니다. 불공평한 현실에 화가 치밀어 오르겠지만 어쩌겠어요. 운명을 받아들이고 전략을 짜는 수밖에요.
걷기가 비만 유전자의 운명을 바꾼다?
약사이자 영양학자 보티카리아 가르시아(Boticaria García)는 “유전적 요인이 비만에 영향을 미치는 정도는 사람마다 다른데, 일반적으로 유전적 요인이 비만에 미치는 영향은 40~70%인 것으로 추정한다”라고 말합니다. 아울러 “환경과 생활 방식도 비만에 영향을 준다”라고 덧붙였는데요. 즉 비만 유전자를 타고났더라도 후천적인 노력으로 극복할 수도 있다는 희망적인 메시지죠.
하버드대에서는 비만 유전자를 타고난 사람들에게 ‘걷기’를 추천하는데요. 하버드 연구원들은 1만2,000명 이상의 사람에게서 비만을 증가시키는 유전자 32개를 조사해 이 유전자들이 실제로 체중에 얼마나 영향을 주는지 확인했습니다. 그리고 놀라운 점 하나를 발견했는데요. 하루에 약 1시간 동안 빠르게 걷는 사람의 경우 이 유전자들의 발현이 무려 절반으로 줄었다는 사실입니다.
반면 비만의 유전적 영향을 극대화하는 생활 습관도 있습니다. 한 연구 결과에 의하면, 하루에 4시간씩 TV를 시청하는 등 앉아서 생활하는 경우에는 비만의 유전적 영향을 50% 증가시켰습니다.
전문가들은 건강을 증진하고 체중을 관리하려면 하루에 최소 30분씩 걷고, 앉아 있는 시간을 평균 8~12시간으로 줄이는 것을 추천합니다. 걷기 딱 좋은 요즘,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산책하러 나가는 건 어떨까요? 비만 유전자가 꼼짝 못하게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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