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바지에 체크 셔츠! 이번 토요일 입고 싶은 지지 하디드의 룩

2024.10.16

황혜원

청바지에 체크 셔츠! 이번 토요일 입고 싶은 지지 하디드의 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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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말엔 지지 하디드처럼 입어봅시다. 올가을 가장 유행하는 룩이기도 합니다.

Bottega Veneta 2023 S/S RTW

보테가 베네타의 2023년 S/S 컬렉션에, 청바지에 체크 셔츠가 등장할 때만 해도 반신반의했습니다. 1990년대 커트 코베인의 룩이 다시 전성기를 맞을까 싶었죠. 2023년은 청바지의 시대였고, 체크 셔츠는 무늬 없는 블루와 화이트 셔츠로 대체되었고요. 하지만 2024년 가을, 한발 늦게 그때의 체크 셔츠가 전 세계를 휩쓸고 있습니다. 조금 달라진 점이 있다면 셔츠 질감이 조금 도톰해졌다는 거죠.

영어권에서는 이를 ‘셔킷(셔츠 스타일 재킷으로 두툼한 셔츠를 재킷으로 입는 것)’이라고 부릅니다. 지난 주말, 지지 하디드가 흰색 티셔츠에 체크 셔킷을 걸치고 연청의 스트레이트 진을 매치한 뒤 미우미우의 로퍼, 체크 셔츠와 어울리는 밝은 빨간색 줄무늬 양말로 포인트를 주었죠. 에비에이터 선글라스를 두고 영국 <보그> 에디터는 이혼한 아빠처럼 보인다는 고약한 평을 내놓기도 했지만요, 이번 주말 탐낼 만한 룩이라는 데는 이견이 없었죠!

특히 체크 셔츠는 <보그>의 아카이브 에디터 레어드 보렐리 퍼슨(Laird Borrelli-Persson)이 2025년 S/S 시즌 주목할 만한 트렌드로 꼽기도 했습니다. 보테가 베네타가 오버사이즈 버튼다운 셔츠였다면, 크레이그 그린은 트롱프뢰유로 표현했고, 아크네 스튜디오는 셔츠를 잔뜩 구기는 방식이었죠.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주는 그런지 정신이 내년까지 유행한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Bottega Veneta 2025 S/S RTW

Craig Green 2025 S/S RT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