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생겼지만 매력 만점인 ‘슈퍼푸드’의 정체
이 작물이 슈퍼푸드라고 하면 의아해하는 사람들이 많을 텐데요. 논란의 주인공은 바로 ‘감자’입니다.
물론 못생겼다는 이유만으로 고개를 갸우뚱하는 건 아닐 겁니다. 감자튀김, 감자볶음, 감자샐러드 등 평소 식탁 위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익숙한 식재료여서죠. 그런데 전문가들은 “감자는 완전히 과소평가된 슈퍼푸드”라고 말합니다. 노화 전문가 크리스티아네 멘싱(Christiane Mensching) 박사는 “감자가 살을 찌우고 건강에 해롭다고 여기는데 실제로는 정반대”라며 감자의 이점을 설명했고요.
#칼로리가 낮고 비타민이 풍부하다
품종에 따라 다르지만, 감자 100g은 70~80kcal 정도로 칼로리도 매우 낮은 편입니다. 쌀밥 100g이 146kcal인 것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인 셈이죠. 이처럼 칼로리가 낮은 이유는 지방은 거의 없고 약간의 녹말과 단백질, 섬유질을 함유하고 있으며, 나머지 약 80%는 물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입니다.
감자는 땅속의 사과라고도 불리는데요. 면역력 강화와 피부 건강에 긴요한 비타민이 풍부하게 들어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피로 해소에 꼭 필요한 비타민 B1과 피부 건강에 도움이 되는 비타민 B3, 신진대사와 신경 기능에 영향을 미치는 비타민 B6 등이 풍부한데요. 작은 감자 한 알을 먹으면 하루 비타민 C 권장 섭취량의 15%, 비타민 B6는 25%가 충족됩니다.
#혈압 조절에 도움을 준다
칼륨의 왕이라 부르는 바나나 1개에 500mg의 칼륨이 들어 있습니다. 감자 한 알엔 이보다 훨씬 많은 800mg 이상의 칼륨이 함유되어 있죠! 칼륨은 체내 나트륨과 노폐물 배출을 돕고 혈관을 확장해 혈압 조절에 기여합니다. 평소 혈압이 높은 편이라면 감자를 챙겨 먹지 않을 이유가 없겠죠?
#포만감이 오랫동안 유지된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삶은 감자가 모든 음식 중 포만감 지수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크리스티아네 멘싱 박사는 “몇 주 동안 매일 감자를 먹은 사람들이, 다른 탄수화물 공급원에 의존한 사람들보다 훨씬 더 많은 체중을 감량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습니다. 전문가들은 감자에 들어 있는 프로테아제 억제 물질 덕분이라고 말하는데요. 같은 칼로리의 흰 빵과 감자를 섭취했을 때, 감자가 흰 빵보다 포만감이 7배 더 오래 지속된다고 합니다.
감자, 건강하게 먹는 법
감자의 영양분 손실을 최소화하고 건강하게 먹는 가장 좋은 방법은 바로 ‘찌거나 굽는 것’입니다. 또한 감자 조리 후 12~24시간 동안 냉장고에서 식힌 뒤 섭취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바로 ‘저항성 전분’의 함량이 높아지기 때문인데요. 일반 전분은 우리 몸속에서 빠르게 소화되어 혈당을 급격하게 높이지만, 저항성 전분은 대장에서 식이섬유와 비슷한 역할을 해 혈당을 천천히 올리고, 장내 환경에 좋은 영향을 끼칩니다.
외모로만 평가하지 말란 얘기는 감자에도 해당되죠! 못생겼어도 맛있고 영양까지 풍부한 감자, 매일 한 알씩 챙겨 드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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