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러브리티 스타일

안젤리나 졸리가 가을 룩을 위해 선택한 여름 신발

2024.11.05

안젤리나 졸리가 가을 룩을 위해 선택한 여름 신발

안젤리나 졸리가 또 한 번 엉뚱한 신발로 멋을 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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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 베벌리힐스에서 열린 영화 <마리아> 상영회에 참석한 안젤리나 졸리입니다. 새하얀 수트를 차려입은 졸리에게서 주인공다운 아우라가 느껴졌죠. 단정하게 여민 블레이저, 몸에 꼭 맞는 바지의 실루엣은 의심할 여지 없이 아름다웠지만 시선이 머물게 한 건 발끝이었습니다.

발가락에 칠한 페디큐어 색까지 훤히 보이는, 플랫폼 샌들을 신었거든요. 갈색 플랫폼과 크림빛으로 물든 스트랩, 영락없는 여름 신발이었습니다. 휴가지에서 원피스에 신을 법한 신발이요. 수트 차림이니 당연히 늘 신던 누드 톤이나 검은색 펌프스를 신었을 거라 짐작했건만 예상이 완전히 빗나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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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된 신발 이론을 또 한 번 떠올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캘리포니아의 가을이 다른 지역의 봄여름과 맞먹는 날씨라는 걸 고려하더라도 말이에요. 졸리가 신발로 반전을 선사한 게 이번이 처음은 아니거든요. 지난 8월에는 검은색 오버코트에 스웨이드 플랫폼 샌들을 짝지었고, 같은 달과 지난 6월에는 트렌치 코트에 도톰한 슬라우치 부츠를 신고 나타나기도 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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룩과 전혀 어울리지 않는 신발을 매치하는 잘못된 신발 이론은 전체적인 무드를 아주 손쉽게 변화시킬 수 있는 방법입니다. 클래식하다 못해 자칫 뻔하게 느껴지는 룩도 순식간에 재미있어지죠. 안젤리나 졸리는 계절감에 어긋난 신발로 이 이론을 수용했고요.

졸리와 같은 방식을 고수하는 또 다른 셀럽은 애슐리 올슨입니다. 롱 코트 차림에 플립플롭, 샌들을 즐겨 신으며 계절을 가늠할 수 없는 룩을 선보이곤 하죠. 화려한 디테일이나 독특한 디자인 등 아이템 자체로 승부를 거는 대신 구성을 비틀어 재미를 주는 겁니다. 두 사람 모두 조용한 럭셔리의 대표 주자라는 점이 이 이론을 더욱 솔깃하게 만드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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