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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다시 입게 될, 검은색 스타킹과 청 반바지

2024.11.08

결국 다시 입게 될, 검은색 스타킹과 청 반바지

반바지입니다. 그것도 청 반바지요!

데님 쇼츠와 검은색 스타킹 조합은 2000년대를 풍미했던 스타일입니다. 스타킹을 신을 날씨가 되면 모두가 치마 대신 반바지를 꺼내 입곤 했죠. 오늘날에는 (여느 Y2K 트렌드와 마찬가지로) ‘촌스럽다’는 비난을 피해 갈 수 없었지만요.

@saffronbarker
@aimeesmalex

하지만 패션은 돌고 돕니다. 금기는 주기적으로 깨지고요. 영국 인플루언서 새프런 바커(Saffron Barker)는 이 ‘불온한’ 조합을 태연하게 선보였습니다. 살짝 비치는 검은색 스타킹과 데님 마이크로 쇼츠, 여기에 블레이저를 매치해 프레피 무드를 가미했죠. 패션 브랜드 오드 뮤즈(Odd Muse) 창립자, 에이미 스메일(Aimee Smale)은 한술 더 떴습니다. 밑단이 어진 청 반바지를 입었거든요.

@alexach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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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시절 이 조합을 누구보다 즐겼던 알렉사 청은 한 단계 진화한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짧은 청 반바지 대신 데님 버뮤다 쇼츠를 매치해 동시대 감성을 반영했죠. 반가웠습니다. 글래스턴베리에서 바버 재킷에 헌터 부츠를 신었던 모습이 자연스럽게 떠올랐죠. 인디 슬리즈의 여왕, 케이트 모스의 룩도 뒤이었고요.

이 스타일은 스트리트에도 조용히 퍼졌습니다. 도시 불문 패션 위크 기간, 거리에서 가장 자주 마주할 수 있었죠. 감도는 조금씩 달랐습니다. 누군가는 살이 훤히 비치는 얇은 스타킹을 선택했고, 어떤 이는 셔츠에 곁들였더군요. 스터드 벨트에서는 2000년대 특유의 반항기가 느껴졌습니다. 모피 칼라가 달린 코트 룩은 2024년에 걸맞은 트렌디한 실루엣이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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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사 청이 2010년대에 보여준 스타일도 유효하다는 걸 알 수 있었습니다. 청청 패션이요. 헌터 부츠 대신 펌프스, 바버 재킷 대신 가죽 재킷으로 분위기를 달리하긴 했지만, 그 시절의 낭만은 여전했습니다. 스타킹이 찢어져도, 부츠가 더러워져도 아랑곳하지 않고 돌아다닐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 들었죠.

Nuria Luis
사진
Instagram, Getty Images
출처
www.vogue.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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