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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 천하! 가장 클래식한 컬러 왕좌에 도전장을 내민 ‘이 색’

2024.11.20

블랙 천하! 가장 클래식한 컬러 왕좌에 도전장을 내민 ‘이 색’

겨울에 입기 좋은 컬러는 결국 정해져 있습니다.

@sara_yaben
@hoskelsa

기온이 떨어질수록 우리는 어둑한 색깔의 옷을 찾습니다. 어두운 컬러가 빛을 더욱 잘 흡수한다는 과학적 사실이 증명되기 전부터 본능적으로 어두운 색상을 찾아왔죠. 블랙, 네이비, 브라운 등의 컬러는 착용자의 보온을 책임질 뿐 아니라, 보는 사람에게 포근한 느낌을 선사합니다. 오늘 집중적으로 탐구할 것은 짙은 네이비입니다. 블랙이 장기 집권하고 있던, ‘가장 클래식한 색’의 왕좌에 도전장을 내밀었거든요.

Miu Miu 2024 F/W RTW
Prada 2024 F/W RTW

먼저 런웨이를 살펴봐야겠죠. 프라다와 미우미우의 2024 F/W 컬렉션에는 네이비 코트가 등장했습니다. 장식적인 요소를 대부분 생략해, 더없이 클래식한 무드를 자아내는 코트였죠. 눈에 띄었던 것은 스타일링입니다. 미우치아와 라프는 프라다의 룩에 보라색 오피서 햇을 매치했습니다. 자칫 부담스러울 수 있는 포인트 컬러지만, 차분한 매력의 네이비 코트가 전체적인 밸런스를 잡아줬죠. 여타 아이템을 전부 화이트와 블랙으로 통일한 미우미우의 룩은 지극히 현실적이었습니다. 당장 내일이라도 따라 할 수 있는 룩이었죠.

Victoria Beckham 2024 F/W RTW
Victoria Beckham 2024 F/W RTW

꼭 깔끔한 디자인의 롱 코트만 고집할 이유도 없습니다. 네이비 자체가 점잖은 분위기를 자아내기 때문에, 어느 정도의 변주는 허용되기 때문이죠. 빅토리아 베컴은 바로 이 점을 활용해, 더블 칼라 장식의 피코트와 크롭트 더플코트를 선보였습니다. 여러 디테일이 더해진 아우터였지만, 과하다는 느낌은 없었습니다.

Chanel 2024 F/W RTW
Chanel 2024 F/W RTW
Chanel 2024 F/W RTW

샤넬의 2024 F/W 컬렉션에는 짙은 네이비 컬러 스웨터가 반복적으로 등장했습니다. (이제는 브랜드를 떠난) 버지니 비아르는 남색 스웨터가 단독으로는 물론, 두툼한 재킷의 이너로서도 완벽하게 기능한다는 사실을 증명했습니다. 특히 블랙과 조합하니 더없이 고풍스러운 룩이 완성됐죠.

Dries Van Noten 2024 F/W RTW
Dries Van Noten 2024 F/W RTW

그 누구보다 색에 관한 감각이 뛰어났던 드리스 반 노튼 역시 네이비 니트 톱을 선보였습니다. 앞서 살펴본 디자이너들과는 달리, 쨍한 컬러를 적극적으로 활용했죠. 특히 연보라와 핑크를 반반 섞어놓은 듯한 컬러의 셔츠를 이너로 매치한 센스가 돋보였습니다. 칙칙한 겨울 룩이 한층 산뜻해지는 걸 확인할 수 있었죠.

정석적인 클래식 룩은 물론, 오묘한 믹스 매치를 도울 아이템까지. 올겨울을 함께 나기 좋을 네이비 컬러 아이템들을 한곳에 모았습니다. 스크롤을 내려, 행복한 고민을 시작해보세요!

사진
GoRunway, Instagram, Courtesy Phot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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