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파리에서 앤트워프까지, 다시 쓰는 여섯 도시의 여행 지도

2024.12.07

파리에서 앤트워프까지, 다시 쓰는 여섯 도시의 여행 지도

더 이상 새로운 여행지는 없다고? 뻔하다고 여기던 곳을 다시 살필 타이밍이다. 파리와 마드리드 같은 대도시부터 동인천과 앤트워프처럼 과거의 유산이 매력적으로 재편된 곳까지, 콜럼버스의 호기심을 장착하고 12개 도시의 2024년 버전 여행 지도를 완성했다.

Paris

아무리 자주 방문해도 일상보다는 낭만에 가까운 도시. 산뜻한 쾌락과 로맨틱한 관능이 공존하는 파리에서만 손에 넣을 수 있는 행복이 있다.

가장 디자인이 멋진 곳

1 로브제(L’objet)
이유는? 매력적인 향기로 가득한 디자이너 엘라드 이프라흐(Elad Yifrach)의 부티크로 이름에서 유추 가능하듯 데커레이션 아이템을 전문으로 소개한다.
꼭 살 것? 성수대(성수를 담는 그릇) 모양의 도자기 컵.
주소는? 30 Rue Jacob, eu.l-objet.com

최고의 컨셉 스토어

2 모드(Modes)
이유는? 이탈리아에서 시작한 패션 전문 컨셉 스토어. 콜레트(Colette)를 최신 버전으로 재해석한 느낌이다.
꼭 살 것? 모드가 큐레이션하는 브랜드 중 가장 인기 좋은 아티코(The Attico).
주소는? 17 Rue François 1er, modes.com

가장 예의를 차린 곳

3 오가타(Ogata)
이유는? 찻집, 레스토랑, 바, 부티크, 갤러리를 한데 모아놓은 파리 최초의 복합 문화 공간. 다양한 기념품을 찾는 여행객에게 최고의 장소다.
꼭 살 것? 다양한 종류의 와가시(일본 전통 화과자).
주소는? 16 Rue Debelleyme, ogata.com

<섹스 앤 더 시티>를 상징하는 곳

4 마놀로 블라닉(Manolo Blahnik)
이유는? 이 스페인 구두 브랜드를 사랑하는 팬들에게는 오아시스 같은 곳. 항상 유명한 브랜드였지만 캐리 브래드쇼가 <섹스 앤 더 시티>에 신고 나온 뒤 더 많은 여성 고객에게 사랑받고 있다.
꼭 살 것? 블루 새틴과 투명한 크리스털 장식이 클래식한 아름다움을 뽐내는 ‘Hangisi’ 모델. 마놀로 블라닉에서 가장 아이코닉한 제품이다.
주소는? 11-12 Gal de Montpensier, manoloblahnik.com

가장 매혹적인 술을 파는 곳

5 레 카브 드 타유방(Les Caves de Taillevent)
이유는? 파리에서 가장 세련된 분위기의 와인 저장고다. 프랑스 양조학의 역사적 흔적이 고스란히 전시돼 있다.
꼭 살 것? 그랑 크뤼 또는 부르고뉴 와인을 추천한다. 가성비 높은 저렴한 13유로짜리 와인도 있으니 와인 입문자에게도 좋은 장소다.
주소는? 228 Rue du Faubourg Saint-Honoré, lescavesdetaillevent.com

가장 고풍스러운 곳

6 오피신 유니버셀 불리 1803(Officine Universelle Buly 1803)
이유는? 1803년 장 뱅상 불리(Jean-Vincent Bully)가 탄생시킨 향수 브랜드 불리 1803의 부티크. 프랑스를 대표하는 작가 발자크는 불리에게서 영감을 받아 <인간 희극>의 세자르 비로토를 그려내기도 했다.
꼭 살 것? 안데스 지역의 버베나 향과 울루 지역의 바질 향을 머금은 비누.
주소는? 6 Rue Bonaparte, buly1803.com

가장 반짝이는 곳

7 크리스토플(Christofle)
이유는? 프랑스 최초로 도금을 도입한 금은세공 전문가 크리스토플이 1830년 파리에 설립한 가장 오래된 금은세공 회사. 현재 보석은 물론 식기와 라이프스타일 아이템을 아우르는 최상위 테이블웨어 브랜드로 성장해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고 있다.
꼭 살 것? 비교적 최근에 출시된 정교한 꼬임 디테일의 ‘바빌론(Babylone)’ 컬렉션. 크리스마스 시즌을 겨냥해 선보인 카테고리도 살펴볼 것.
주소는? 9 Rue Royale, christofle.com

가장 흥미로운 발견

8 르 봉 마르셰 리브 고슈(Le Bon Marché Rive Gauche)
이유는? 선물 포장하는 법을 제대로 알려주는 아틀리에다. 선물 박스 포장법과 테이프 붙이는 법을 마스터할 수 있다.
꼭 살 것? 선물 상자에 담기기만 한다면 뭐든 좋다.
주소는? 24 Rue de Sèvres, lebonmarche.com

가장 스파이시한 곳

9 콩파니 프랑세즈 데 푸아브르 에 데 에피스(Compagnie Française des Poivres et des Épices)
이유는? 최고의 향신료를 살 수 있다.
꼭 살 것? 인도 북부 브라마푸트라(Brahmaputra) 계곡 부근에서 수확한 야생 아삼 후추(Assam Pepper)는 눈에 띄면 망설이지 말고 구입할 것.
주소는? 7 Rue de Furstemberg, compagniedespoivres.com

가장 지적인 곳

10 주세움 서점(Librairie Jousseaume)
이유는? 1826년에 탄생한 갤러리 비비엔(Galerie Vivienne) 중심에 자리한 파리에서 가장 아름다운 서점.
꼭 살 것? 4만 권으로 이루어진 컬렉션 중 눈에 들어오는 고서적이나 문학작품. 엄청난 역사와 가치를 지닌 보석 같은 책일지도 모른다.
주소는? 45-46-47 Gal Vivienne, librairiejousseaume.fr

가장 향기로운 곳

11 카스터 플로리스트(Castor-Fleuriste)
이유는? 패션계가 사랑하는 플로리스트 루이 제로 카스터(Louis-Géraud Castor)의 플라워 숍. 중요한 이벤트를 준비하는 패션 하우스 종사자들이 자주 방문한다.
꼭 살 것? 제철 꽃으로 완성한 모든 작업물.
주소는? 14 Rue Debelleyme, castor-fleuriste.com

가장 빈티지한 곳

12 프랭탕 오스만(Printemps Haussmann)
이유는? 건물 7층 스카이 층이 빈티지 컬렉션 전용 공간이다.
꼭 살 것? 1980년대 이브 생 로랑 또는 뮈글러 스타일 재킷이 요즘 가장 인기다. 박물관에 전시될 만큼 유의미하면서도 상태가 좋은 옷이 많으니 눈에 불을 켜고 살펴볼 것.
주소는? 64 Bd Haussmann, printemps.com

Antwerp

매년 전 세계 다이아몬드 원석의 85%가 거래되는 벨기에 항구도시 앤트워프. 반짝이는 이곳을 더 섬세하게 맛보고, 탐방할 수 있는 11개 주소를 공개한다.

가장 편하게 쉴 수 있는 곳

1 사파이어 하우스 앤트워프(Sapphire House Antwerp)
이유는? 16세기에는 이곳을 ‘그로 루비(거대한 루비)’라고 불렀다. ‘다이아몬드’라는 이름의 스위트룸처럼 보석을 객실 이름으로 앞세운 것이 특징. 숙박 앱 ‘메리어트 본보이(Marriott Bonvoy)’에서도 인기가 높다.
추가 팁? 호텔에서 몇 분만 걸어가면 스테인후베르스베스트(Steenhouwersvest) 52번지에 자리한 주얼리 매장에서 바우터르스 앤 헨드릭스(Wouters & Hendrix)의 아방가르드한 주얼리를 직접 착용해볼 수 있다.
주소는? Lange Nieuwstraat 20-24, sapphirehouseantwerp.com

아이쇼핑하기 좋은 곳

2 루이스(Ruys)
이유는? 1854년 설립된 이곳은 가족이 경영하는 보석 부티크로 아르누보 스타일의 화려한 나무 진열장이 방문객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결혼반지를 비롯해 온갖 용도의 보석과 천연 다이아몬드를 판매하며, 앤트워프시와 세계 다이아몬드 센터가 품질과 이력 추적을 보장하기 때문에 앤트워프에서 가장 믿을 만한 숍이라고 할 수 있다.
추가 팁? 매장을 관리하는 장 반 데르 하겐(Jean van der Haegen)에게 요청하면 이곳 역사를 구글보다 자세히 귀띔해줄 것.
주소는? Sint-Jorispoort 26, ruys.be

장인 정신이 빛을 발하는 곳

3 다비드 툴즈(David Tools)
이유는? 전 세계 장인들이 필요한 도구를 찾기 위해 이곳으로 향한다. 1961년 문을 연 이 가게에는 연마재, 게이지, 다이아몬드 핀셋, 전문 서적 등 다른 곳에서는 찾을 수 없는 희귀한 도구와 자료가 전시되어 있다.
추가 팁? 상점이지만 손재주 좋고 자기 분야에서 뛰어난 노하우를 지닌 ‘금손’들의 아지트 같은 곳이다.
주소는? Korte Herentalsestraat 6, davtools.be

미식가들이 가장 좋아하는 곳

4 피라(Fiera)
이유는? 훌륭한 셰프 안디 데크레메(Andy Decremer)가 운영하는 이 레스토랑은 증권거래소였던 한델스뵈르스(Handelsbeurs) 건물 안에 자리하고 있다. 화려한 고딕 양식과 세월의 깊이가 느껴지는 벨벳 소파가 어우러진 인테리어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상업의 역사와 미식의 즐거움이 절묘하게 어우러진 곳.
추가 팁? 앤트워프 도심에서 가까운 이곳은 중요한 계약을 축하하는 프라이빗 파티를 열기에 안성맞춤이다.
주소는? Lange Nieuwstraat 14, fiera.be

앤트워프 전문가를 만날 수 있는 곳

5 탕기 오토메르(Tanguy Ottomer)
이유는? 미국 CNN에서 세계 최고 가이드 중 한 명으로 선정한 탕기 오토메르가 직접 앤트워프 역사를 탐험하는 투어를 진행한다. 패션, 스트리트 아트 등 다양한 주제의 맞춤형 투어 프로그램을 신청하면 화가 루벤스와 마티아스 쇼에나에츠(Matthias Schoenaerts)의 고향이기도 한 이 예술 도시를 더욱 깊숙이 들여다볼 수 있다.
추가 팁? 아래 주소에서 앤트워프에 관한 여행책을 구입할 수 있다.
주소는? beroepsbelg.be

유대인의 삶을 엿볼 수 있는 곳

6 호피스(Hoffy’s)
이유는? 과거 앤트워프 유대인 공동체에서 다이아몬드 무역업을 하던 곳이다. 사업이 번창하면서 인도인이 많이 모여들었고, 1985년부터는 유대인을 위한 전용 식당으로 사용되었다. 송아지 고기로 만든 슈니첼과 아펠슈트루델(사과파이)이 시그니처 메뉴.
추가 팁? 안식일을 위한 식사 메뉴(콜런트, 쿠겔, 키슈케 등)는 테이크아웃이 가능하다.
주소는? Lange Kievitstraat 52, hoffys.be

가장 독특한 곳

7 그라나다 갤러리(Granada Gallery)
이유는? 식물원 안에 숨은 고급 호텔 보태닉 생크추어리(The Botanic Sanctuary) 내부에 자리한 갤러리. 주얼리 디자이너 요헌 레언(Jochen Leën)과 꾸준히 협업하는 이곳에서는 희귀 보석 타지키스탄 스피넬을 비롯해 엄선한 주얼리 셀렉션과 운석, 수천 년 된 화석까지 만날 수 있다.
추가 팁? 정교한 미니멀리즘 양식으로 꾸민 스위트룸은 숙면을 보장한다.
주소는? Lange Gasthuisstraat 45, botanicantwerp.be

꼭 방문해야 하는 곳

8 다이아몬드 박물관(La Musée du Diamant)
이유는? 문을 연 지 오래되지 않았지만 역사성이 느껴지는 곳. ‘디바’라고도 불리는 이 박물관에는 다이아몬드 약 650개가 전시되어 있으며, 15세기부터 지금까지 제작한 수많은 세공품의 놀라운 미학을 한곳에서 감상할 수 있다.
추가 팁? 앤트워프 지역의 다이아몬드 역사를 소개하는 1시간 30분짜리 오디오 가이드는 온라인에서도 이용 가능하다.
주소는? Suikerrui 17-19, divaantwerp.be

가장 거래량이 많은 곳

9 베스팅스트라트(Vestingstraat) 거리
이유는? 가장 가까운 트램 정류장은 디아망(Diamant)역. 역을 따라 이어지는 화려한 베스팅스트라트 거리에는 오로젬(Orogem), 주얼리 센터(La Joaillerie du Centre), 반 데르 베켄(Van der Veken) 등 온갖 주얼리 부티크가 빼곡히 들어섰다.
추가 팁? 아딘(Adin)에서 제작한 ‘올드 컷’ 다이아몬드의 영롱한 모습이 특히 인상적이다.
주소는? Antiquejewel.com

가장 접근하기 힘든 곳

10 호베니르스트라트(Hovenierstraat) 거리
이유는? 호베니르스트라트·스휩스트라트·레이프스트라트로 이루어진, 거꾸로 뒤집은 ‘Z’ 모양처럼 생긴 구역으로 다이아몬드를 비밀스럽게 거래하는 곳이다. 구글맵에도 위치 파악이 제대로 되지 않는 데다 곳곳에 설치된 보안 카메라와 모니터링 장비가 흡사 공항을 연상시킨다. 철창이 드리워진 가게 유리창 너머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결코 알 수 없는 미스터리한 곳.
추가 팁? 없다. 보이는 것 이상의 일이 일어나는 곳이다.

가장 세련된 곳

11 모무(MoMu)
이유는? 드리스 반 노튼, 크리스티앙 뵈이넝스(Christian Wijnants), A. F. 반더보스트(A. F. Vandervorst)를 배출한 앤트워프의 패션 뮤지엄. 특별 전시 외에 박물관에 보관된 3만8,000개 컬렉션 의상은 언제든지 감상할 수 있다.
추가 팁? 이곳에서 소개하는 패션 아이템 중 신기하게도 식기류가 포함되어 있다. 앤 드멀미스터의 아름다운 접시를 직접 볼 수 있다.
주소는? Nationalestraat 28, momu.be

Dongincheon

회색빛 바다도 다채로운 동인천의 개성을 덮을 수 없다. 화끈한 중국요리와 레트로 감수성으로 가득한 이 도시는 낯선 영감으로 여행자를 매혹한다.

가장 맛있는 중국요리를 파는 곳

1 용화반점
이유는? 중식 애호가인 내 기준으로 동인천 최고의 중식당. 불 맛 가득한 양장피, 볶음밥이 들어간 고추짬뽕밥, 매콤한 팔보채를 추천한다. 숨은 강자 쟁반짜장도 빼놓을 수 없다. 동인천의 많은 가게가 명맥이 끊겨가고 있지만, 다행히도 용화반점은 2세가 웍을 이어받았다.
꼭 할 것? 사전 예약. 자춘결(자춘권)이나 멘보샤, 우럭탕수는 당일 주문으로는 먹을 수 없다.
추가 팁? 바로 앞이 유서 깊은 배다리 헌책방 거리다. 식사를 마친 후 천천히 거닐며 좋은 책을 발견하길.
주소는? 인천시 중구 경동 참외전로174번길 7

가장 보물 같은 곳

2 아벨서점
이유는? 배다리 헌책방 거리를 대표하는 서점이다. 영화 <극한직업>과 드라마 <도깨비> 촬영지로 소개된 후 얻게 된 명성과 무관하게 50년 세월 동안 묵묵히 배다리를 지켜왔다. 책 종류도 가장 많고 분류도 잘돼 있는 곳.
꼭 할 것? 한강 작가의 초판본을 구하겠다고 여기저기 난리다. 음반 수집가 입장에선 그 마음을 모르진 않는다. 하지만 아벨서점에는 더 멋진 초판·구판 서적이 많다.
추가 팁? 주변에도 매력적인 헌책방이 많다. 사진만 찍고 지나치지 말고 한 권씩 사보길.
주소는? 인천시 동구 금곡로 7-1

가장 에너제틱한 곳

3 인천축구전용경기장
이유는? 프로축구단 인천유나이티드 FC의 홈구장이자 축구 전용 구장이다. 팬들은 ‘숭의 아레나’라고도 부른다. 대구, 포항 구장과 함께 시야가 좋은 구장으로 꼽힌다. 저물녘 서쪽 도시의 노을과 함께 축구를 보는 건 특별한 경험이다.
꼭 할 것? 서포터즈의 응원가를 듣고 있으면 좋아하는 노래가 하나 정도는 생긴다. ‘벨라 차오’나 ‘회상’ 같은 노래를 같이 따라 흥얼거리기만 해도 묘한 연대 의식이 생길 것이다.
추가 팁? 굳이 서포터석에 가지 않아도 된다. 처음이라면 여유 있게 일반석에 앉아 축구에 몰입하길.
주소는? 인천시 중구 도원동 73

가장 고풍스러운 곳

4 토니커피하우스
이유는? 과거 맥줏집으로 운영되던 공간의 흔적을 찾을 수 있는 아치형 구조와 커다란 맥주 축제 액자는 근사한 인테리어 요소다. 맛 좋은 드립 커피와 재즈, AOR, 클래식 등이 섞여 나오는 음악도 이곳만의 개성이다.
꼭 할 것? ‘이달의 레귤러빈’를 꼭 마셔볼 것을 추천한다. 좋은 원두의 비범한 커피를 일상적으로 경험하게 하고픈 로스터의 의지가 담긴 월간 이벤트다.
추가 팁? 주말 식후 시간은 피하거나, 평일에 방문하면 좀 더 느긋하게 커피와 공간을 즐길 수 있다.
주소는? 인천시 중구 우현로90번길 19-8

가장 맛있는 치킨을 파는 곳

5 개항로통닭
이유는? 동인천 하면 떠오르는 오래된 매력을 축약시켜놓은 음식점이다. 그래서 메뉴도 치킨이 아닌 전기구이 통닭이다. 빙글빙글 돌아가는 통닭과 케첩·마요네즈가 뿌려진 ‘사라다’에는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추억의 맛이 깃들어 있다.
꼭 할 것? 치킨뿐 아니라 다양한 술안주 메뉴가 군침이 돌게 한다. 동인천에서 만드는 ‘개항로맥주’와 함께 맛볼 것.
추가 팁? 이곳을 대표하는 포토존은 단연 매장 입구다. 좁은 골목에 있는 입구와 그 위에 있는 간판은 자연스럽게 포즈를 취하게 하고 사진을 찍게 만든다.
주소는? 인천시 중구 참외전로 164

가장 역사적인 곳

6 애관극장
이유는? 1895년에 탄생한 조선 최초의 극장. 130년 동안 애관극장은 인천 시민과 함께했다. 영화뿐 아니라 나훈아, 하춘화 등 가수들의 쇼도 펼쳐졌다. 아주 귀한 문화재가 됐지만, 더 놀라운 건 애관극장이 여전히 개봉관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 현재 5개 관을 운영한다.
꼭 할 것? 근처에는 1889년 설립된 답동성당, 1891년 설립된 성공회 내동교회가 있다. 오래된 건물에서 느낄 수 있는 고풍스러운 아름다움을 여행 테마로 삼는 것도 추천한다.
추가 팁? 서울에 비하면 동인천 물가는 싸다. 애관극장의 조조 가격은 아직 6,000원.
주소는? 인천시 중구 개항로 63-2

볶음밥이 가장 맛있는 곳

7 중화방
이유는? 최고의 볶음밥을 맛볼 수 있다. 라드(돼지기름) 향이 풍기는 고슬고슬한 밥에 밥알이 하나하나 살아 있다. 짬뽕 국물이 아니라 계란탕을 주고, 밥의 풍미를 방해하는 짜장 소스는 주지 않는다.
꼭 할 것? 또 다른 대표 메뉴로 고기튀김(덴푸라)도 있다. 참고로 고기튀김을 메뉴로 내놓은 중식당이 있다면 일단 기본은 한다는 뜻이다.
추가 팁? 기본적으로 가격이 싼 편이다. 여럿이 가서 고기튀김과 깐풍꽃게 등 다양한 메뉴를 함께 즐기길 권한다.
주소는? 인천시 중구 신포로27번길 43

바다가 가장 아름다운 곳

8 만석·화수 해안산책로
이유는? 산업화의 상징과도 같은 인천 부두는 탁 트인 바다의 푸르름이 아니라 회색빛으로 물들었다. 하지만 세월이 흐르면서 콘크리트와 공존하는 바다에도 멋이 있다는 걸 알게 됐다. 만석부두와 화수부두는 깔끔한 산책로로 바뀌었지만, 조선소와 공장 등 여전한 산업화의 흔적과 바지선의 모습, 가끔씩 느껴지는 황량함까지, 인천 바다만의 매력이 짙게 풍긴다.
꼭 할 것? 영화 <고양이를 부탁해>의 배경이 된 곳이 동인천이고, 또 만석부두다. 이 영화를 보고 동인천이 좋아졌다.
추가 팁? 근처 8부두에선 최근 곡물 창고를 개조해 상상플랫폼이라는 공간을 만들었다.
주소는? 인천시 동구 만석동

가장 예술적인 곳

9 패치워크
이유는? 건물 1·2층에 있는 동양가배관에서는 커피를 팔고, 패치워크는 문화를 판다. 건물이 자리한 배다리를 중심으로 다양한 이벤트를 벌이는데 최근에는 ‘패치워크 크리에이티브’란 이름의 타운 페스티벌을 개최해 전시, 마을 체험 프로그램, 워크숍 등 다양한 행사를 열고 있다.
꼭 할 것? 패치워크 바로 옆에는 인천 로컬 매거진을 만들고 인천의 즐거움을 큐레이션한다는 ‘인천 스펙타클’이 있다. 이들이 기획한 창의적인 프로그램을 들여다보는 것도 흥미로울 것이다.
추가 팁? 4층짜리 복합 문화 공간을 다 둘러보는 데 체력 소모가 그다지 크지 않다. 배다리를 돌아본 다음 테이크아웃 커피와 함께 느긋하게 거닐어도 좋다.
주소는? 인천시 동구 금곡로 32-2

가장 감미로운 곳

10 습관들
이유는? 동인천을 대표하는 또 다른 드립 커피 전문점. 공간의 매력을 더하는 또 하나의 중요한 요소가 음악이라고 여기는 입장에서 ‘습관들’은 훌륭한 아지트가 될 만하다. 로스터의 취향에 따라 1990년대부터 이어지는 인디 록과 인디 포크 음악을 좋아하는 이들이라면 더 만족할 만한 곳. 피비 브리저스의 음악을 들으며 커피를 마실 수 있는 곳은 그리 많지 않다.
꼭 할 것? 바로 앞에 인천을 대표하는 평양냉면집 경인면옥이 있다. 서울 평양냉면과는 조금 다른 인천 평양냉면을 먹은 뒤 스무 걸음을 옮겨서 이곳 커피로 입가심을 하면 된다.
추가 팁? 근처 신포국제시장에서 냉면을 먹고 커피를 마신 뒤, 닭강정이나 숯불김, 공갈빵을 사서 귀가한다.
주소는? 인천시 중구 신포로46번길 35

Chicago

‘버락 오바마의 도시’에서 최근에는 드라마 〈더 베어〉 촬영지로 급부상한 시카고. 이곳에서의 여정은 미식과 예술 그리고 문학으로 꽉 차 있다.

음악이 흐르는 곳

1 그린 밀(The Green Mill)
칠흑 같은 어둠 속에 선명하게 빛을 발하는 녹색 네온. 그린 밀은 1907년에 오픈한 시카고에서 가장 오래된 재즈 바다. 루이 암스트롱과 빌리 홀리데이 같은 전설적인 뮤지션이 무대에 섰으며, 금주법 시절에는 갱스터 알 카포네의 아지트로도 쓰였다. 음악과 역사를 좋아한다면 방문할 만한 곳. 주소는? 4802 N Broadway, greenmilljazz.com

최고의 스릴을 만끽할 수 있는 곳

2 스카이덱 시카고(Skydeck Chicago)
시카고 최고의 경치를 보고 싶다면 시카고에서 가장 높은 윌리스 타워(Willis Tower) 103층에 오를 것. 밖으로 돌출된 발코니에 서면 훨씬 아찔한 전경을 감상할 수 있다. 입장권은 성인 기준 약 32달러다. 주소는? 233 S Wacker Dr., theskydeck.com

테이크아웃하기 좋은 곳

3 미스터 비프(Mr. Beef)
인기 드라마 <더 베어>의 실제 모델이 된 맛집으로, 외관은 평범하지만 훌륭한 이탈리아식 비프 샌드위치를 맛볼 수 있다. 좋은 품질의 고기, 적당히 알싸한 맛의 고추와 육즙에 적신 프랑스 빵의 조합으로 훌륭한 요리가 탄생한다. 주소는? 666 N Orleans St.

황홀한 미식을 경험할 수 있는 곳

4 아베크(Avec)
프랑스어 상호에 속지 말 것. 소박한 분위기가 감도는 이 레스토랑은 다양한 지중해 요리를 선보인다. 초리소를 채운 대추베이컨말이, 후무스를 잔뜩 올린 립 등 독특한 식재료로 완성한 맛의 조화가 일품이다. 주소는? 615 W Randolph St.(West Loop), 141 W Erie St.(River North), avecrestaurant.com

인증샷 남기기 좋은 곳

5 클라우드 게이트(Cloud Gate)
매일 수천 명의 관람객을 끌어모으는 아니쉬 카푸어의 조형물로, 타원형의 겉모습 때문에 ‘Bean(콩)’이라는 애칭으로 불린다. 스테인리스 스틸 표면에 반사되는 시카고 풍경이 무척 아름답다. 주소는? 201 E Randolph St.

문학 애호가를 위한 곳

6 미국 작가 박물관(American Writers Museum)
미국 작가들을 기리는 미국 유일의 박물관으로, 500년 문학사를 조명하는 유익한 프로그램도 많다. 작가들의 세계관을 상징하는 유의미한 물건과 향기 등을 작은 상자에 담아 전시한 ‘서프라이즈 북셸프’와 창작 과정의 신비로움을 탐구하는 ‘마인드 오브 어 라이터’ 공간이 흥미를 부추긴다. 주소는? 180 N Michigan Ave., americanwritersmuseum.org

힙스터를 위한 곳

7 오 슈발(Au Cheval)
푸드 매거진 <본 아페티>는 “이곳에서 미국 최고의 치즈버거를 맛볼 수 있다”고 썼다. 비결은 심플함이다. 크리스피한 번, 체더 치즈 옷을 입은 패티 두 장, 그리고 디종 머스터드 소스가 완벽한 조화를 이룬다. 프랑스식 브라스리 컨셉의 레스토랑에서 이 클래식한 버거를 즐기려면 2~3시간 대기는 필수다. 주소는? 800 W Randolph St., auchevalchicago.com

미식가를 위한 곳

8 카사마(Kasama)
이른 아침부터 긴 대기 행렬이 시작되는 곳. 필리핀 레스토랑으로는 최초로 미쉐린 스타를 받았다. 가장 인기 있는 메뉴는 브렉퍼스트 샌드위치로, 베이컨·달걀·해시 브라운이 어우러져 다양한 식감을 즐길 수 있다. 저녁에는 무려 14가지 코스로 구성된 식사를 제공하는 미식의 성지로 탈바꿈한다. 주소는? 1001 N Winchester Ave., kasamachicago.com

유서 깊은 곳

9 더 블랙스톤, 오토그래프 컬렉션(The Blackstone, Autograph Collection)
억만장자 티모시 블랙스톤(Timothy Blackstone)의 옛 저택에 들어선 이 호텔은 루스벨트부터 케네디에 이르는 역대 미국 대통령 12명 모두 투숙했던 곳으로 역사적인 기념물로도 알려져 있다. 그랜드 파크와 미시간 호수의 멋진 뷰를 감상하기 좋은 스위트룸도 갖췄다. 주소는? 636 S Michigan Ave., theblackstonehotel.com

예술적 감성을 충전하는 곳

10 마리안 이브라힘 갤러리(Mariane Ibrahim Gallery)
2019년 소말리아 출신 아트 딜러 이브라힘(Ibrahim)이 가나 출신 슈퍼스타 아모아코 보아포(Amoako Boafo) 같은 아프리카계 예술가를 지원하기 위해 세운 약 4,960㎡(1,500평) 규모의 갤러리다. 예술계의 흐름을 이해하고 라이징 아티스트를 발굴하고 싶다면 찾아갈 것. 주소는? 437 N Paulina St., marianeibrahim.com

휴식하기 좋은 곳

11 3 아츠 클럽 카페(3 Arts Club Café at RH Chicago)
골드코스트에 자리한 브런치 레스토랑. 여성 예술가들이 거주했던 공간을 하이엔드 가구 편집숍으로 꾸몄다. 갤러리와 카페, 분수, 웅장한 샹들리에, 유리 천장에 닿을 듯한 올리브나무가 휴대폰 카메라를 켜게 한다. 추천 메뉴로는 랍스터 롤과 트러플 치즈 프라이가 있다. 주소는? 1300 N Dearborn St., rh.com

쇼핑을 위한 곳

12 컬러즈 멕시카노스(Colores Mexicanos)
화려한 조각품이 가득한 쇼윈도가 지나가는 사람들의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기프트 숍. 매장 안은 멕시코 문화와 수공예에 대한 경의가 드러나는 물건으로 가득 차 있다. 주얼리, 도자기, 전통 의상 등 모든 제품은 당연히 수작업으로 완성했다. 주소는? 605 N Michigan Ave., coloresmexicanoschicago.com

Mexico City

멕시코의 기념비적 역사를 발견하고, 그 문학의 위대한 이름을 다시 확인하고, 최고의 퓨전 요리를 맛볼 수 있는 뜨거운 메트로폴리탄 멕시코시티.

가장 캘리포니아적인 곳

1 켄틴 카페(Qūentin Café)
이유는? 콘데사(Condesa) 지역에서 가장 깔끔한 거리에 자리한 조용한 카페. 커다란 나무 그늘 밑 테라스 자리가 특히 인기 있다. 플랫 화이트와 초콜릿을 맛본 후 근처 멕시코 공원에서 대형견과 느긋하게 산책을 즐기는 현지 주민을 구경하는 재미가 의외로 쏠쏠하다.
추가 팁? 멕시코시티는 실리콘밸리 샐러리맨들의 단기 체류지로 인기가 많다. 이곳에서 꽤 많은 워커홀릭을 마주하게 되는 이유다.
주소는? Av. Álvaro Obregón 64, Roma Nte., Cuauhtémoc

가장 많이 선택받는 곳

2 M.N. 로이(M.N. Roy)
이유는? 스타일리시한 밤을 만끽하고 싶다면 멕시코의 핫한 일렉트로닉 클럽에 꼭 들러야 한다. 완벽한 음향 장비, 인테리어 스튜디오 ‘시크 바이 액시던트(Chic by Accident)’가 디자인한 호화로운 실내장식이 특히 매력적이다. 수많은 VIP와 셀러브리티가 은근히 자주 찾는다.
추가 팁? 클럽 전용 회원이나 스페셜 게스트로 등록된 사람만 입장 가능하다. 입장 여부는 당신의 몫!
주소는? Merida 186, Roma Nte., Cuauhtémoc, mnroyclub.com

가장 세련된 곳

3 로세타(Rosetta)
이유는? 멕시코시티를 대표하는 셰프 엘레나 레이가다스(Elena Reygadas)의 솜씨를 엿볼 수 있는 플래그십 레스토랑. 로마 지역에 있는 주택이 환상적인 분위기로 재탄생했다. 이탈리아와 멕시코 퓨전 요리가 개성 있다.
추가 팁? 식당 바로 옆에 있는 빵집 파나데리아 로세타(Panadería Rosetta)에서 멕시코시티 최고의 파티시에가 만든 전통 빵과 페이스트리를 맛볼 수 있다. 최근 엘레나 레이가다스가 라콘데사 지역에 새로 연 레스토랑 라르도(Lardo)도 방문해보길.
주소는? Colima 166, Colonia Roma Nte., rosetta.com.mx

가장 마법 같은 곳

4 루시도 극장(Teatro Lucido)
이유는? 연극, 클럽, 콘서트홀, 바 등 여러 용도로 변모하는 멀티 극장이다. 신격화된 동물이 등장하는 베스티아리오(Bestiario, 동물 우화집) 테마로 꾸민 공간에서 멋진 저녁 시간을 보내길.
추가 팁? 그날 프로그램, 디제잉, 연극이 어떤 것이든 상관없다. 인적이 드문 로마 지역과 달리 이곳에선 ‘멕시코’ 하면 떠올릴 만한 특유의 이상야릇하고 마술적인 기운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다.
주소는? C. Dr. Enrique González Martínez 234, Sta María la Ribera, Cuauhtémoc

옥수수 요리가 가장 맛있는 곳

5 엑스펜디오 데 마이스(Expendio de Maíz)
이유는? 옥수수로 얼마나 다양한 요리를 만드는지 눈앞에서 확인할 수 있다. 당신이 상상한 곡물 요리 그 이상의 메뉴를 만나게 될 것이다.
추가 팁? 메뉴판도 없고, 예약도 불가능하며, 현금 결제만 가능하다.
주소는? Av. Yucatán 84, Roma Nte., Cuauhtémoc

가장 핫한 레코드 바

6 도쿄 뮤직 바(Tokyo Music Bar)
이유는? 멕시코시티에서 대중적으로 알려진 스피크이지 바. LP 컬렉션이 인상적이며, 전체적으로 분위기가 모던하고 깔끔하다. 레코드와 라이브 연주가 섞인 사운드를 감상하며 여유롭게 칵테일을 음미할 것.
추가 팁? 혹시 배가 고프다면 1층에 있는 일식당 히요코(Hiyoko)로 향하길.
주소는? Río Pánuco 132, Cuauhtémoc, edokobayashi.com

심장이 가장 뛰는 곳

7 포니케 팔마스 555(Phonique Palmas 555)
이유는? 세계 최고의 DJ들이 선보이는 환상적인 일렉트로닉 음악이 흘러나온다.
추가 팁? 로마에서 다소 멀리 떨어진 팔마스(Palmas)까지 모험을 떠날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
주소는? Av. Paseo de las Palmas 555, Lomas de Chapultepec, Miguel Hidalgo

전통 요리를 맛볼 수 있는 곳

8 푸홀(Pujol)
이유는? 멕시코 요리 장인으로 인정받는 셰프 엔리케 올베라(Enrique Olvera)의 레스토랑으로, ‘2024 세계 최고 레스토랑 50’에서 33위를 차지했다. 멕시코의 대표적인 요리 타코를 전문으로 하는 곳으로, 일본의 세련된 레시피로 타코를 재해석한 오마카세 타코가 인기 메뉴.
추가 팁? 사전 예약은 필수. 열 가지 코스 요리를 다 맛보기까지 넉넉잡아 3~4시간 소요된다.
주소는? Tennyson 133, Polanco, Polanco IV Secc, Miguel Hidalgo, pujol.com.mx

가장 문학적인 곳

9 카사 보스케스(Casa Bosques)
이유는? 로마 지역의 아름다운 대저택이 화려한 서점으로 탈바꿈했다. 옥타비오 파스(Octavio Paz), 카를로스 푸엔테스(Carlos Fuentes), 후안 룰포(Juan Rulfo)의 작품을 읽고 또 읽을 수 있는 곳. 우연히 그들의 후손과 맞닥뜨리게 될지도 모른다.
추가 팁? 카페도 있어 독서와 카푸치노의 궁합을 사랑한다면 최적의 공간이다.
주소는? Córdoba 25, Roma Nte., Cuauhtémoc, casabosques.net

가장 힙한 곳

10 보타니코(Botánico)
이유는? 미쉐린 스타 레스토랑 킨토닐(Quintonil) 출신의 알레한드라 나바로(Alejandra Navarro) 셰프가 2022년 라콘데사 지역에 오픈한 레스토랑이다. 친절한 서비스, 쿨한 분위기, 정교한 요리가 삼박자를 이루는 곳.
추가 팁? 커다란 선인장으로 둘러싸인 정원 자리를 차지하면 도시 소음으로부터 완전히 차단된 듯 해방감을 느낄 수 있다.
주소는? Alfonso Reyes 217, Colonia Condesa, Cuauhtémoc

가장 ‘아즈텍’스러운 곳

11 국립 인류학 박물관(Museo Nacional de Antropologia)
이유는? 아즈텍, 마야, 올멕, 톨텍, 깃털 달린 뱀 케찰코아틀 등 콜럼버스가 신대륙을 발견하기 전 이 지역을 지배한 온갖 신에 대한 지식을 얻을 수 있는 역사 박물관이다.
추가 팁? 센트럴 파크 면적의 두 배인 차풀테펙 공원(Bosque de Chapultepec)을 거닐어보길. 멕시코시티의 ‘녹색 폐’로 불릴 정도로 중요하고 매력적인 녹지다.
주소는? Av. Paseo de la Reforma s/n, Polanco, Bosque de Chapultepec I Secc, Miguel Hidalgo, mna.inah.gob.mx

가장 친근한 곳

12 메종 아르테미시아(Maison Artemisia)
이유는? 든든한 요리까지 갖춘 따뜻하고 아늑한 칵테일 바.
추가 팁? 메스칼과 테킬라가 선사하는 흥취가 살짝 아쉽다면, 이곳만의 압생트 칵테일에 도전해보길.
주소는? Tonalá 23, Roma Nte., Cuauhtémoc, maisonartemisia.com

Hong Kong

세계에서 가장 높은 호텔, 옛 감옥에서 즐기는 칵테일, 아시아 최고의 요리로 ‘향기로운 항구’라는 별명을 가진 홍콩의 미로 속을 파헤쳐본다.

가장 높은 곳

1 리츠 칼튼, 홍콩(Le Ritz-Carlton, Hong Kong)
이유는? 118층 높이를 자랑하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호텔.
꼭 할 것? 살짝 현기증이 날 수도 있지만 멋진 풍경을 음미하는 시간을 꼭 갖길. 호화로운 객실과 루프톱 바 오존(Ozone)에서 특히 멋진 빌딩 숲을 감상할 수 있다.
추가 팁? 구름 속에서 수영하는 듯한 느낌이 드는 풀장은 116층에 자리한다.
주소는? 1 Austin Rd., W, Kowloon, ritzcarlton.com

가장 꼭꼭 숨어 있는 곳

2 001 바(001 Bar)
이유는? 과거 감옥으로 사용했던 건물에 비밀스럽게 들어선 칵테일 바. 비슷하게 생긴 문이 연달아 나오는 미로 같은 계단과 복도를 지나 빈티지한 느낌의 초인종을 찾는 미션을 수행하며 색다른 분위기에서 칵테일을 즐긴다.
꼭 할 것? 촛불을 밝혀둔 곳에서 편안한 가죽 소파에 몸을 누이면 일행과 한층 친밀한 대화를 나눌 수 있다.
추가 팁? 첫 잔은 카피린(Kaffirinh)을 마실 것. 로컬 칵테일은 아니지만 카이피리냐와 다이키리의 맛을 적절하게 혼합해 완벽한 밸런스를 자랑한다.
주소는? Tai Kwun, Hollywood Rd., Central, facebook.com/001bar

가장 퓨전 스타일인 곳

3 테이트 다이닝 룸(Tate Dining Room)
이유는? 미쉐린 1스타 레스토랑으로 홍콩 출신 셰프와 프랑스인 남편이 함께 운영해 다양한 퓨전 요리를 맛볼 수 있다.
꼭 할 것? 중국식 소스를 곁들인 랍스터를 먹어보길. 대파와 생강을 넣고 끓인 후 굴 소스를 섞어 두고두고 그리워질 맛이다.
추가 팁? 여덟 가지 메뉴를 맛볼 수 있는 풀코스를 예약한 경우 방문 전에 군것질을 많이 하지 않는 것이 좋다.
주소는? 210 Hollywood Rd., Sheung Wan, Central, tate.com.hk

가장 투명한 곳

4 크리스털 룸(Cristal Room)
이유는? 프랑스인 셰프 안 소피 픽(Anne-Sophie Pic)이 최근 문을 연 레스토랑으로, 글로스터 타워(Gloucester Tower) 44층에 있다. 빅토리아 항구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며, 바카라와 협업해 디자인한 유리 식기에 음식을 담아 낸다.
꼭 할 것? 콩테 치즈로 속을 채운 파스타에 트러플과 핑크페퍼를 추가해 먹으면 풍미가 살아난다.
추가 팁? 크리스털 샹들리에가 드리운 창가 쪽 테이블 경쟁이 가장 치열하다.
주소는? 44/F, Gloucester Tower, Landmark, Central, cristalroombyasp.com

파이가 가장 맛있는 곳

5 타이 청 베이커리(Tai Cheong Bakery)
이유는? 1954년 창업한 빵집으로, 현지 주민이 즐겨 찾는 로컬 맛집이다.
꼭 할 것? 포르투갈의 ‘파스테우 지 나타(Pastel de Nata)’를 재해석해 만든 에그타르트가 시그니처 메뉴.
추가 팁? 홍콩 시내에 있는 여러 분점 가운데, 중앙시장에서 몇 블록 떨어진 타이쿤 지점이 그나마 덜 붐빈다.
주소는? 35 Lyndhurst Terrace, Central, taoheung.com.hk

가장 전통적인 곳

6 만모 사원(Man Mo Temple)
이유는? 학문의 신과 무예의 신을 모신 곳이다.
꼭 할 것? 사원의 분위기, 향, 천장에 매달린 등불이 자아내는 고요함과 충만함을 만끽하길.
추가 팁? 성공을 기원하는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부처상이 사원 뒤쪽에 자리한다.
주소는? 124-130 Hollywood Rd., Sheung Wan, man-mo-temple.hk

가장 해방감을 느낄 수 있는 곳

7 타이쿤(Tai Kwun)
이유는? 옛 감옥을 개조해 복합 문화 단지로 변모했다. 홍콩의 주요 문화 명소가 한곳에 모여 있어 둘러보는 데 오래 걸린다.
꼭 할 것? 자세히 보면 좁은 감방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다. 다양한 전시와 영화도 감상할 수 있다.
추가 팁? 건물 꼭대기에 자리한 카페 비트윈(Between) 테라스에서 시원한 아이스 라테를 마시며 휴식을 만끽하길.
주소는? 10 Hollywood Rd., Central, taikwun.hk

가장 놀라운 변신이 가능한 곳

8 퉁스 살롱(Tung’s Salon)
이유는? 작은 거울 앞 의자에 앉은 고객이 진지한 표정으로 머리를 맡긴 모습을 볼 수 있는 허름한 미용실이다.
꼭 할 것? 생경한 느낌의 장소는 물론 놀라운 가위 장인을 만나는 것만으로도 색다른 경험이 될 것이다.
추가 팁? 영어를 못하는 미용사와 원활한 소통이 어려울 수 있으므로 원하는 헤어스타일이 있다면 사진을 꼭 챙겨 가길.
주소는? 80 Ap Lei Chau Main St., Ap Lei Chau

가장 빨리 힐링되는 곳

9 굿 스프링 컴퍼니 리미티드(Good Spring Company Limited)
이유는? 건강 전문가가 운영하는 100년 역사의 전통 찻집.
꼭 할 것? 독감 같은 질병에 탁월한 기적의 차를 맛볼 수 있다. 현지인은 차를 구매하거나 아픈 곳을 치유하기 위해 이곳을 즐겨 찾는다.
추가 팁? 맛보기로 제공하는 몇 가지 차는 외국인이 마시기엔 다소 맛이 강하게 느껴질 수 있다.
주소는? 8 Cochrane St., Central

가장 다양한 야키토리를 파는 곳

10 야드버드(Yardbird)
이유는? 홍콩에 거주하는 외국인들 사이에서 입소문 난 일식 레스토랑이다.
꼭 할 것? 참숯으로 구운 20여 가지 꼬치 요리를 가능하다면 모두 맛보길.
추가 팁? 예약은 필수. 예약 손님만으로도 늘 매장이 가득 찬다.
주소는? Winsome House, 154-158 Wing Lok St., G/F, Shops A and B, Sheung Wan, yardbirdrestaurant.com

가장 매콤한 곳

11 마제스틱 가든(The Majestic Garden)
이유는? 빌딩에 둘러싸인 테라스가 아름다운 차이니스 레스토랑. 홍콩 중심부에서 뉴욕에 와 있는 듯한 착각에 빠지게 된다.
꼭 할 것? 독특한 칵테일과 스파이시한 애피타이저를 함께 맛보길.
추가 팁? 진저, 오스만투스, 복숭아로 만든 칵테일 ‘문 레이디(Moon Lady)’를 추천한다.
주소는? Shop 301, 3rd Floor, Alexandra House, 18 Chater Rd., Central, grandmajesticsichuan.com

가장 살살 녹는 곳

12 보링턴 브리지 핫포트(Bowrington Bridge Hotpot)
이유는? 관광객에게 거의 알려지지 않은 훠궈 맛집이다.
꼭 할 것? 맛있는 고기와 세월의 흔적이 느껴지는 접시, 옛날 신문에 투박하게 쓴 메뉴판을 보는 것만으로도 눈이 즐겁다.
추가 팁? 대나무로 만든 전통 장식을 올려다보며 음식을 즐겨보길.
주소는? Shop 1-2, G/F, 414-424 Jaffe Rd., Causeway Bay (VL)

피처 에디터
류가영
그림
VERONICA DALL’ANTONIA, NOEMI FABRA, 이민진, NATHALIE MINEAU, ANAÏS ORDAS, ELISA CAROLI
BÉNÉDICTE BURGUET, PIERRE GROPPO, 김학선(대중음악 평론가), NORINE RAJA, STÉPHANE HÉLIOT, BLANCHE MARC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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