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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내 재개관하는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에 관한 A to Z

2024.12.06

마침내 재개관하는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에 관한 A to Z

지난 2019년 화재로 문을 닫았던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이 5년간의 복원 작업 끝에 재개관합니다.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 내부 전경. ©Guillaume Bardet

역사와 전통을스란히 계승한 복원

노트르담 대성당 복원 작업은 단순한 재건이 아니라 850년 역사의 상징적 건축물을 미래 세대에 전달하기 위해 예술과 기술을 집약하는 일입니다. 19세기 비올레 르 뒥(Viollet-le-Duc)이 설계한 높이 96m의 고딕 첨탑을 원형 그대로 재건했으며, 파리에서 가장 오래된 구조물로 꼽히는 노트르담 대성당 목조 틀은 목수, 임업 전문가, 건축가, 연구자들이 협업해 전통 기술과 현대 기술을 융합했습니다.

기욤 바르데가 디자인한 제단과 전례용품. ©Guillaume Bardet

내부 또한 프랑스 최고 장인들의 참여 아래 중세 유산이 현대적 감각과 조화를 이루며 복원됐습니다. 예배당 중심에 자리한 청동 제단은 프랑스 디자이너 기욤 바르데(Guillaume Bardet)의 손길로 탄생한 작품이며, 새롭게 제작된 높이 12m의 계단은 베르사유 궁전과 몽생미셸 복원 작업에 참여한 장인들이 만들었습니다. 대성당 화재로 손상된 종 2개의 복원과 청소 임무는 2024 파리 올림픽과 패럴림픽을 기념하는 ‘승리의 종(Victory Bell)’을 제작한 코르닐 아바르(Cornille-Havard) 주조소가 맡았습니다. 대성당의 현대화를 반영해 스테인드글라스 창문도 새롭게 바뀝니다. 남쪽 예배당을 장식할 창문 6개는 국제 공모전을 통해 선정된 현대 예술가들의 작업으로 고딕 건축과 현대 미술이 어우러진 모습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의 새로운 나무 의자. ⓒArnaud Sabatier
장 샤를 드 카스텔 바작과 새로운 전례복. ©Jean-Charles de Castelbajac
장 샤를 드 카스텔 바작과 프랑스 예술 공방이 협업한 새로운 전례복 디자인. ©Jean-Charles de Castelbajac

공간을 채우는 곳곳의 요소에서도 프랑스 특유의 섬세하고 우아한 예술을 볼 수 있습니다. 대성당에 놓인 의자 1,500개는 프랑스 디자이너 이오나 보트랭(Ionna Vautrin)이 랑드 지역의 기업과 함께 솔로뉴산 참나무로 제작했으며, 대성당의 예배당을 장식할 태피스트리 7개는 프랑스 국립 제조 공방(Manufactures Nationales)이 생산합니다. 작업은 내년부터 시작되며, 그 전까지는 미켈 바르셀로(Miquel Barceló), 마이클 아미티지(Michael Armitage) 같은 현대 예술가들이 제작한 20세기 태피스트리가 전시됩니다. 새롭게 디자인한 전례복은 장 샤를 드 카스텔바작이 프랑스 예술 공방과 협업한 결과물입니다.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 내부 전경. ⓒArnaud Sabatier

재개관 기념 주요 행사

12월 7일 노트르담 대성당은 마크롱 대통령을 비롯해 국내외 초청 인사 2,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재개관 기념행사를 개최하며, 8일에는 일반 신도가 참석하는 첫 공개 미사를 진행합니다. 재개관 주간인 8일부터 15일까지 매일 주제별 예식을 열고, 17~18일에는 성모 마리아 송가 콘서트를 통해 대성당 재개관을 축하합니다. 노트르담 대성당 성가대는 매주 특별 콘서트를 선보이며, 총 50여 회에 걸쳐 공연을 펼칩니다. 현재 클뤼니 중세 박물관에서는 노트르담 대성당의 조각 작품을 조명하는 특별 전시회가 개최되고 있는데요, 내년 3월 16일까지 이어집니다.

방문 관련 상세 정보

신도와 개별 방문객은 8일부터 노트르담 대성당에 입장할 수 있으며, 6일부터 대성당 공식 홈페이지 또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예약 가능합니다. 재개관 초기에는 대성당 운영 시간이 일부 제한되지만, 16일부터는 기존 운영 시간인 매일 오전 7시 45분부터 오후 7시까지 방문할 수 있습니다.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 성모상. ⓒPascal Lemaître

새로운 방문 동선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의 새로운 방문 동선은 ‘최후의 심판’ 문으로 입장해 북쪽에서 남쪽으로 이어지며, 대성당의 주요 상징과 예술적 요소를 중심으로 관람이 진행됩니다. 특히 새 동선은 성가대석을 둘러싼 벽에 집중할 수 있도록 설계됐습니다. 북쪽에는 그리스도의 생애를, 남쪽에는 그리스도의 부활을 묘사한 정교한 조각이 장식돼 조각 예술의 정수를 감상할 수 있으며, 관람을 마친 뒤에는 남문 출구로 나서며 센강을 마주할 수 있습니다.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 내부 전경. ⓒArnaud Sabatier

대성당 주변 개발 프로젝트

재개관 소식과 함께 파리시는 앞으로 3년여간 대성당 주변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할 계획임을 밝혔습니다. 먼저 대성당 전면 광장은 벨기에 조경 건축가 바스 스메츠(Bas Smets)의 감독 아래 숲처럼 열린 공간으로 재탄생합니다. 성당 내부 크기와 유사한 석회암 슬래브가 덮이며, 광장 양옆에는 나무 150그루를 심어 방문객이 그늘에서 대기할 수 있도록 조성하고요. 광장 아래 화재로 폐쇄된 지하 주차장은 서점, 카페 등이 들어서는 3,000㎡ 규모의 현대적인 공간으로 탈바꿈해 매력적인 경험을 제공합니다.

사진
프랑스 관광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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