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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스커트’가 2025년 펜슬 스커트를 무너뜨린다?

2024.12.06

‘이 스커트’가 2025년 펜슬 스커트를 무너뜨린다?

오피스 사이렌이 발동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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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수많은 오피스 룩이 뜨고 졌습니다. 몸에 딱 붙는 셔츠와 펜슬 스커트, 테일러드 부츠컷 등이 있었죠. 그중 ‘칼럼(Column) 스커트’의 기세가 갈수록 등등해지고 있습니다. 펜슬 스커트와 칼럼 스커트는 혼용되지만, 실루엣이 살짝 다릅니다. 펜슬 스커트가 테이퍼드 라인에 종아리까지 오는 것이 일반적이라면, 칼럼 스커트는 원기둥이라는 뜻처럼 일자로 뚝 떨어지는 직선적인 라인이 특징이죠.

몸의 굴곡을 드러내지 않고 일자로 떨어뜨렸을 뿐인데, 더 가늘고 여릿여릿해 보이고요. 직선적이지만 페미닌하고도 우아한 분위기가 납니다. 연필처럼 가늘고 길다는 ‘펜슬 스커트’의 추구미에 부합하는 건 외려 칼럼 스커트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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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에는 1990년대처럼 발목까지 오는 맥시 길이의 칼럼 스커트가 유행을 예고합니다. 실루엣은 얇고 길어 보이는 데다 내년까지 이어질 ‘예쁜 상의’ 트렌드와 궁합도 좋죠. 상의 길이와 관계없이 화려하거나 심플하거나 어떤 뉘앙스도 다 받아줍니다. 2025 S/S 런웨이에 그 증거가 차고 넘칩니다.

Gucci 2025 S/S RTW
Max Mara 2025 S/S RTW
Hermès 2025 S/S RTW
Acne Studios 2025 S/S RTW

구찌는 스커트 수트 셋업을 선보였고, 막스마라는 브라운 스커트의 변주를 시도했습니다. 에르메스 역시 브라운 컬러를 활용했지만 가죽 소재로 변주했고, 아크네 스튜디오 역시 악어가죽 느낌의 스커트를 선보였죠.

소재만 달리하면 지금부터 내년 여름까지 충분히 예쁜 스타일입니다.

블랙 상의에 도톰한 울 스커트를 매치하고 브라운 가죽 봄버 재킷을 걸쳐주니 도회적이면서도 스타일리시하죠. 페미닌한 아이템과 매니시한 아이템을 섞어줄 때 가장 매력적인 믹스 매치가 완성된다는 이론의 정석처럼 보입니다. 속이 비치는 얇은 검정 스타킹에 아찔한 힐이 더해진 것도 한몫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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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블랙에 브라운 외투까지 같지만, 믹스 매치에 따라 전혀 다른 무드가 납니다. 가죽 봄버를 모피 코트로 바꾸니 우아한 느낌이 강조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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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쁜 상의에는 칼럼 스커트가 완충작용을 합니다. 크롭트 상의나 매니시한 수트 베스트와도 근사한 조화를 이루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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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즈 선택도 자유롭습니다. 힐부터 운동화, 로퍼, 부츠까지 어울리지 않는 것이 없고요. 액세서리로는 첫 번째 사진처럼 벨트나 스카프를 활용해보세요. 스커트가 차지하는 면적이 넓기 때문에 벨트로 상하의를 구분하면 다리가 더 길어 보이거나, 허리 아래로 묵직하게 떨어지는 시선을 위쪽으로 끌어올 수 있죠.

@nazifeeozcan
@laurajadestone
@lemanm

2025년 여성에게 꼭 필요한 아이템, 칼럼 스커트를 모아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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