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 50인이 뽑은 올해의 소설 ‘이중 하나는 거짓말’
올해를 마무리하는 소설 한 권을 고른다면, 이 책을 만나보세요.
교보문고는 매년 ’소설가 50인이 뽑은 올해의 소설’을 발표합니다. 올해는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0월까지 발매된 소설 가운데 <이중 하나는 거짓말>이 가장 많은 소설가의 추천을 받았죠. 김애란 작가는 지난 2017년 단편집 <바깥은 여름>으로 1위에 오른 적 있는데요. 7년 만에 다시 1위에 올랐습니다.
“눈앞에 출구가 보이지 않을 때 온 힘을 다해 다른 선택지를 찾는 건 도망이 아니라 기도니까.”(182쪽)
<이중 하나는 거짓말>은 비밀과 거짓말, 슬픔을 통해 잊을 수 없는 시기를 통과해가는 고등학생 세 아이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입니다. 몇몇 우연한 계기로 서로를 알게 된 아이들은 점차 가까워지고, 자신을 둘러싼 그늘로부터 서서히 벗어나 성장하게 됩니다. 이 작품은 익숙한 성장 서사와는 다른 방식으로 희망을 꿈꿔보려는 인물들의 분투와 성장을 그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이 소설을 쓰며 여러 번 헤맸고 많이 배웠습니다. 그 과정에서 잃은 것도 얻은 것도 있지만, 작가로서 이 인물들이 남은 삶을 모두 잘 헤쳐나가길 바라는 마음만은 변함이 없습니다. 삶은 비정하고 예측 못할 일투성이이나 그럼에도 우리에게 이야기가 있다는 사실에 감사한 시간이었습니다. (…) 삶은 가차 없고 우리에게 계속 상처를 입힐 테지만 그럼에도 우리 모두 마지막에 좋은 이야기를 남기고, 의미 있는 이야기 속에 머물다 떠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저도 노력하겠습니다.” -<이중 하나는 거짓말> ‘작가의 말’에서
‘소설가 50인이 뽑은 올해의 소설’ 2위는 올해 신동엽문학상과 동인문학상을 동시에 받은 김기태의 첫 소설집 <두 사람의 인터내셔널>, 3위는 예소연의 첫 소설집 <사랑의 결함>과 아일랜드 작가 클레어 키건의 <이처럼 사소한 것들>이 함께 이름을 올렸습니다. 이번 겨울은 소설로 가득 채워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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