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트렌드

2025년 우리가 꼭 알아야 할 스니커즈 트렌드 5

2024.12.09

2025년 우리가 꼭 알아야 할 스니커즈 트렌드 5

해가 바뀌면 트렌드도 바뀌기 마련입니다. 연말이면 하는 일 중 하나가 바로 내년에 닥칠 트렌드를 예상하는 것이죠. 오늘 준비한 것은 2025년 스니커즈 트렌드입니다. (여전히) 삼바 일변도였던 올해와 달리, 한층 다채로운 디자인의 스니커즈가 유행할 것으로 전망되거든요.

협업, 협업, 협업!

@miumiu

제니 같은 패션 아이콘의 선택을 받으며 인기몰이를 하던 삼바에 날개를 달아준 것은 다양한 브랜드와의 협업이었습니다. 특히 웨일스 보너와 아디다스가 손잡고 선보인 삼바는 한때 무시무시한 리셀 가격을 자랑했죠. 미우미우와 뉴발란스, 로에베와 온 러닝 등 럭셔리 하우스와 스니커즈 전문 브랜드의 만남은 내년에도 계속될 예정입니다. 삼바처럼 긴 역사를 지닌 ‘클래식 스니커즈’가 유행이라는 사실은 알고 있지만, 남들과 같은 신발은 신기 싫은 패션 피플의 니즈를 완벽하게 충족하는 것이 이런 협업이기 때문이죠.

레트로 퓨처리즘

마틴 로즈×나이키 샥스 MR4를 신은 헤일리 비버. Getty Images

삼바나 멕시코 66처럼 극도로 고전적인 스니커즈에 대한 반대급부일까요? 나이키의 샥스로 대표되는, 미래지향적이면서 레트로한 무드의 스니커즈가 2025년에는 더 힘을 발휘할 겁니다. 특유의 뭉툭한 셰이프가 특징인 나이키의 에어맥스 시리즈가 부활할 가능성도 있겠군요. 영국 <보그>의 패션 뉴스 에디터 다니엘 로저스(Daniel Rodgers)는 발렌시아가 트리플 S의 귀환을 조심스럽게 점치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그 신발은 도대체 뭔데?

Cecilie Bahnsen 2025 S/S RTW
@junyawatanabe

무한한 상상력을 발휘해 스니커즈에 온갖 디자인 요소를 가미하는 브랜드도 있습니다. 몇 시즌째 아식스와 협업을 지속하고 있는 세실리에 반센이 대표적인 예고요. 준야 와타나베는 로퍼와 스니커즈를 교묘하게 결합해놓은 듯한 ‘하이브리드 슈즈’로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지금 SNS에서 각종 마이크로 트렌드가 유행하는 것처럼 스니커즈 트렌드 역시 점점 세분화되는 거죠. 화려한 컬러의 신발 끈을 별도로 구매해, 매일 신던 스니커즈에 개성을 더해도 좋겠습니다.

스케이터 스니커즈

이에스의 ‘Accel OG’ 모델을 신은 빌리 아일리시. Getty Images

지난여름 <보그>는 한국을 대표하는 바이어들의 시선을 빌려 트렌드 리포트를 작성했습니다. 공통으로 던진 4개 질문 중 하나가 바로 “조만간 거리에서 많이 보일 것 같은 아이템은?”이었는데요. 편집숍 에잇디비젼의 허신구 대표는 “스케이터들의 복장에서 영감을 받은, 과장된 실루엣의 스니커즈와 팬츠”라고 답했습니다. 기사가 발행되기 무섭게, 오버사이즈 블레이저와 팬츠에 푹 빠져 있던 빌리 아일리시가 스케이터 스니커즈를 신기 시작했고요. 최근 그녀의 사랑을 독차지하는 것은 1995년 탄생한 스케이트보드화 전문 브랜드 이에스(éS)입니다.

축구 선수처럼!

아디다스와 협업 스니커즈를 선보인 리암 갤러거. Getty Images
@pumafootball

2025년은 축구와 떼려야 뗄 수 없는 해입니다. 맨체스터 시티의 열성팬으로 알려진 오아시스가 재결합을 발표한 것은 물론 내한까지 확정 지었고, 여자 유로가 3년 만에 열리거든요. 올해 축구 유니폼이 패션 아이템의 반열에 올랐듯, 내년에는 축구화를 패셔너블하게 소화하는 이들이 늘어날 거라 전망하는 이유입니다. 푸마 같은 브랜드가 출시하는 컬러풀한 축구화에 데님을 조합해 믹스 매치를 노려봐도 좋겠군요. 세월의 흔적이 적당히 묻어나는 빈티지 축구화를 신으며 ‘레트로 열풍’에 올라타는 방법도 있습니다.

사진
Instagram, Getty Images, GoRunway

SNS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