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제부터 헤일리 비버까지! 너도나도 입고 있는 단호한 치마
미니스커트입니다.
겨울이 무색하게 모두 짤똑한 치마를 입고 문밖을 나서고 있죠. 뜻밖은 아니었습니다. 식을 줄 모르는 쇼츠의 인기, 짧은 아우터와 각종 스타킹의 유행 등 모든 게 미니스커트에 유리한 방향으로 흘러가는 중이었으니까요.
물론 지난여름과는 추세가 다릅니다. 날씨가 날씨인 만큼 레이스, 러플 등 바람에 펄럭이는 실루엣보다 절제된 H라인이 주를 이루죠. 재미있는 점은 겨울 미니스커트 룩에 당연했던 부츠가 거의 보이지 않는다는 겁니다. 대신 날카롭게 솟은 하이힐로 두 다리를 보란 듯이 드러내고 있습니다.
미니스커트와 하이힐, 여성스럽고 관능적이라는 수식어가 습관처럼 따라붙던 조합이지만요. 지금 셀럽들의 룩은 사뭇 다른 매력을 풍깁니다. 활기차고 당돌하고, 때에 따라 단호해 보인다는 표현이 더 잘 어울리더군요. 미니스커트가 처음 탄생한 시대이자 자유와 해방의 상징으로 통했던 1960년대처럼요.
지난 6일, 첫 정규 앨범 <로지(Rosie)> 팝업을 방문한 로제는 이 조합을 레이싱 재킷, 후디와 함께했습니다. 캐주얼하고 스포티한 동시에 펑크적인 분위기까지 묻어났죠.
평소에도 미니스커트를 즐겨 입는 헤일리 비버는 올겨울 좀 더 본격적입니다. 재킷까지 세트로 맞춘 스커트 수트 룩을 고수하는 중이거든요. 오피스 사이렌 특유의 냉철하고 단호한 느낌은 몹 와이프 버금가는 강렬한 아우라를 뿜어냈죠.
샤넬의 시퀸 재킷에 가죽 치마를 매치한 셀레나 고메즈의 룩은 어른스럽고 도회적이었습니다. 지지 하디드 역시 가죽 치마를 선택했더군요. 질감은 빈티지했지만 곧게 뻗은 핀스트라이프 블레이저와 뾰족한 슬링백으로 매끈한 실루엣을 연출했습니다.
추위도 막지 못한 셀럽들의 미니스커트 룩! 무겁게 가라앉은 겨울 분위기에 지고 싶지 않은 날 도전해보세요. 절로 가벼워진 발걸음이 마음까지 환기해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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