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어느 호텔 앞에서 마주친 벨라 하디드가 긱 시크의 정석을 보여주었습니다.

올해 패션 키워드를 꼽으라면 긱 시크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 런웨이부터 길거리까지 2024년 한 해를 지배한 긱 시크는 올드 머니 룩과 반대 무드로 패션계 흐름을 바꿔놓았죠. 내년까지도 계속 이어질 트렌드인지 확실하진 않아요. 또 다른 유행이 나타나면 재빨리 좇을 테니까요. 단, 긱 시크에 푹 빠진 벨라 하디드만 빼고요.

@bellahad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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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라 하디드는 긱 시크라는 말이 유행하기 전인 2021년부터 안경을 착용했습니다. 지금은 그녀의 룩에서 없어선 안 될 아이템이 되었죠. 지난주 뉴욕 바워리 호텔(Bowery Hotel)에서 포착된 벨라는 진빨강 타원형 프레임 안경을 쓰고 있었습니다. 브라운 스웨이드 소재의 멋스러운 크롭트 트렌치 코트 차림의 그녀는 셋업처럼 플레어 팬츠를 매치한 모습이었죠. 거기에 이너로 입은 줄무늬 니트와 앞코가 뾰족한 펌프스까지 모두 진갈색으로 맞춰 안경과 조화를 이뤘고요.

블랙 오버사이즈 코트에 가죽 부츠를 매치한 시크한 룩에도 벨라는 안경을 착용했습니다. 구찌 재킷에 마이크로 미니스커트, 펌프스 힐로 관능적인 여성미를 강조한 룩에도 안경을 매치했죠. 머리부터 발끝까지 ‘괴짜(긱)’스러웠고요.

Getty 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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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에도 흰색 탱크 톱과 브리프에 오버사이즈 재킷을 걸치고, 얇은 테의 안경을 착용해 긱 시크 룩을 완성했습니다. 올해 벨라의 필수 아이템 한 가지를 꼽으면 곧바로 튀어나올 정도로 어디서나 안경을 쓰고 있었어요. 그녀의 포인트는 근사하고 세련된 룩에나 편안한 원 마일 웨어에나 그저 안경을 걸친다는 겁니다. 언뜻 보면 눈이 정말 나쁜 것처럼 보일 정도로요. 생 로랑 런웨이는 내년 여름까지 안경의 유행을 내다봤죠. 미래는 확실치 않아도 올겨울엔 안경이 유행 중이니, 덩달아 괴짜가 돼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