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을 뒤흔들 팬츠 스타일 5
‘종잡을 수 없음!’ 2024년 패션 트렌드를 한마디로 요약하면 이렇습니다. 올해는 특히 다양한 디자인과 무드의 팬츠가 등장했는데요. 정숙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수트 팬츠는 쭉 강세였고, 추억의 아이템인 코듀로이 팬츠와 슬림 진의 복귀가 이뤄졌습니다. 여름에는 하늘하늘한 팔라초 팬츠가 유행했죠. 내년에는 어떨까요? <보그>가 메가트렌드로 자리 잡을 듯싶은 팬츠 스타일 다섯 가지를 선별했습니다.
‘실용적인’ 팬츠 위 스커트 조합
영리한 스타일링의 중요성이 점점 대두되기 때문일까요? Y2K 패션은 저물었지만, ‘팬츠 위 스커트’ 조합은 여전히 유효합니다. 실용적인 옷을 찾는 패션 피플이 늘어남에 따라 2025 봄/여름 시즌 중에는 바지와 치마를 결합한 ‘올인원’ 팬츠가 반복적으로 등장했죠. 두 아이템의 컬러를 맞추고, 핏을 고려하는 번거로운 과정을 생략한 겁니다. 보테가 베네타는 경직된 사무실에도 어울릴 법한 원 레그 팬츠를 제안했고, 에스토니아 출신 런던의 신성, 요한나 파르브(Johanna Parv)의 디자인에서는 고프코어의 정취가 짙게 느껴졌습니다.
슬라우치 팬츠
다가올 트렌드를 100% 정확하게 예측한다는 건 불가능하지만, 이것만큼은 확실합니다. 내년에도 수트 팬츠는 유효할 것이라는 점이죠. 아무 디테일 없는 심심한 ‘양복바지’를 입으라는 뜻은 아닙니다. 미우미우와 프라다 런웨이에서 극도로 세련된 디자인의 수트 팬츠를 찾아볼 수 있었거든요. 비결은 신발을 전부 뒤덮을 정도로 길쭉한 길이와 얇은 소재였습니다. 발목 부근에서 잡히는 자연스러운 주름, ‘슬라우치’한 실루엣이 눈에 들어왔죠. 정갈한 오피스 룩은 물론 위트 넘치는 믹스 매치에도 적합한 팬츠였습니다.
유틸리티 치노 팬츠
지난가을을 지배한 아이템은 단연 워크 재킷이었습니다. 이유는 간단했죠. 실용적이고 튼튼하면서 보기에도 멋스러우니까요. 내년에는 그 손길이 팬츠에까지 닿을 듯합니다. 여러 브랜드에서 베이지 컬러 치노 팬츠를 선보였거든요. 더 로우와 이티스는 군더더기 없는 셔츠를 매치하며 프레피 룩의 법칙을 그대로 따랐습니다. 치노 팬츠를 대세로 예견하는 이유는 이뿐만이 아닌데요. 예로부터 카라비너, 키 링 등 액세서리와 훌륭한 궁합을 자랑했거든요. 허리께에 무심하게 열쇠 꾸러미를 달아놓은 윌리 차바리아의 룩만 봐도 알 수 있습니다.
체크 팬츠
올해는 체크 치마의 약진이 도드라졌죠. 그랜마코어의 영향이었습니다. 지난해 LVMH 프라이즈 칼 라거펠트 상에 빛나는 말리아노는 잠옷을 연상케 하는 체크 패턴 팬츠를 선보였습니다. 지나치게 할머니 같지 않은 스타일링이 눈에 들어왔죠. 초포바 로위나의 체크 팬츠는 펑크 정신으로 가득했습니다. 패턴 팬츠를 입을 때 꼭 얌전한 분위기의 톱과 슈즈를 고집할 필요는 없다는 걸 배울 수 있었죠.
하이 웨이스트 팬츠
어른스러운 팬츠를 찾고 있었다면, 레트로 무드를 잔뜩 머금은 하이 웨이스트 팬츠에 주목하세요. 깔끔한 셔츠, 얇은 벨트에 오버사이즈 블레이저를 매치한다면 트렌디한 룩을 완성할 수 있습니다. 수십 가지 수트 스타일링이 등장한 생 로랑 2025 봄/여름 컬렉션이 완벽한 참고 사례죠. 룩이 심심하게 느껴진다면, 넥타이를 매도 좋습니다.
- 사진
- GoRunw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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