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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이너들이 컬러 타이츠로 겨울 룩에 재미를 주는 방법

2024.12.17

디자이너들이 컬러 타이츠로 겨울 룩에 재미를 주는 방법

겨울 룩에 컬러로 재미를 주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밝은 컬러의 코트를 입기에는 쏟아지는 시선이 부담스럽고, 화려한 구두만으로는 포인트가 부족한 느낌이죠. 이럴 때 도움이 되는 것이 바로 컬러 타이츠입니다. 칙칙한 겨울 룩을 즉시 환기하는 아이템이죠. 쇼츠미니스커트가 의외의 겨울 트렌드 아이템으로 떠오르며, 타이츠 신을 일이 더 많아졌다는 것도 빼놓을 수 없고요. 최근 런웨이에 등장한, 따라 하기 좋은 컬러 타이츠 룩을 소개합니다.

Shushu/Tong 2024 F/W RTW
Shushu/Tong 2024 F/W RTW
Shushu/Tong 2024 F/W RTW

특유의 ‘걸리시’한 스타일과 함께 주가를 올리고 있는 슈슈통은 다크 브라운과 버건디를 섞어놓은 듯한 컬러의 타이츠를 선보였습니다. 클래식하면서도 적당한 위트가 느껴지는 색조였죠. 우리가 주목할 부분은 역시 스타일링입니다. 타이츠와 같은 컬러의 미니드레스는 물론 청량감 넘치는 블루 컬러 미니스커트와도 궁합이 완벽하다는 걸 확인할 수 있었죠. 한겨울에는 깔끔한 코트까지 걸치며 완성하는 오묘한 믹스 매치 룩도 고려해볼 수 있습니다.

Feben 2024 F/W RTW
Feben 2024 F/W RTW

에티오피아 출신 디자이너 페벤 베멘비(Feben Vemmenby)가 이끄는 브랜드, 페벤의 런웨이에는 머스터드 컬러 타이츠가 등장했습니다. 소화하기가 까다로울 것 같았지만, 실상은 전혀 그렇지 않더군요. 비슷한 톤의 코트, 백과 함께하니 정숙한 분위기마저 느껴졌습니다. 클래식한 컬러의 패딩과도 완벽한 조화를 이뤘고요.

Jacques Wei 2025 S/S RTW
Jacques Wei 2025 S/S RTW
Jacques Wei 2024 F/W RTW

몇 달 전부터 애니멀 프린트 슈즈가 트렌드로 급부상하고 있죠. 중국 출신의 떠오르는 디자이너, 자크웨이(Jacques Wei)의 최근 컬렉션에는 뱀, 표범, 젖소 등 다양한 동물에서 영감을 받은 구두가 반복적으로 등장했는데요. 그는 다소 난해할 수 있는 애니멀 패턴 슈즈의 짝으로 옅은 색상의 시스루 타이츠를 고집하고 있습니다. 맨다리나 검정 타이츠는 어딘가 심심해 보이고, 짙은 컬러의 타이츠는 과해 보일 수 있기 때문이죠. ‘드레스업’이 필요한 연말 파티 룩에 참고하기 좋은 스타일링이었습니다.

Valentino 2025 S/S RTW
Valentino 2025 S/S RTW
Ferragamo 2025 S/S RTW

뭐니 뭐니 해도 ‘컬러 타이츠’ 하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것은 레드와 블루입니다. 빨간 타이츠의 강세는 지난해부터 이어지고, 파란 타이츠 역시 그 범용성 덕분에 최근 큰 인기를 끌고 있으니까요. 알레산드로 미켈레의 발렌티노 데뷔 컬렉션에서도 다양한 디자인의 빨간 타이츠를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페라가모는 발레코어로부터 영향을 받은 것이 분명한 룩을 선보였고요.

Prada 2025 S/S RTW
Jean Paul Gaultier 2024 Fall Couture
Fendi 2024 F/W RTW

파란 타이츠의 색조는 어느 때보다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프라다는 도톰한 타이츠 위에 시스루 스커트를 매치했고, 장 폴 고티에의 꾸뛰르 컬렉션을 디자인한 니콜라 디 펠리체는 멋스러운 ‘올 블루’ 룩을 제안했죠. 펜디 룩은 철저히 현실적이었습니다. 짙은 컬러의 데님 셋업과 함께 누구나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톤온톤 스타일링을 완성했죠.

사진
GoRunw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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