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 청청 패션을 대체할 ‘이 조합’
올가을 가장 큰 인기를 끈 소재는 스웨이드였습니다. 20년 만에 패션계의 중심에 선 보헤미안 시크 덕분이었죠. 보드라운 질감이 특징인 이 소재가 유행함에 따라, 온몸을 스웨이드로 도배하는 패션 피플 역시 자연스럽게 늘고 있습니다. 이런 추세라면 ‘청청 패션’을 대체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요.
런웨이에 등장한 사례부터 살펴볼까요? ‘뉴욕에 대한 헌사’와도 같았던 코치의 2025 봄/여름 컬렉션에는 프레피한 분위기의 스웨이드 룩이 등장했습니다. 누구나 하나쯤 갖고 있을 법한 아이템을 활용한 덕분에 더더욱 현실적으로 느껴졌죠. 코치의 룩만 봐도 ‘청청 패션’과 ‘스웨이드 온 스웨이드’의 차이점을 알아차릴 수 있는데요. 전자가 어딘가 반항적인 것에 비해, 후자는 한층 어른스럽습니다. 바꿔 말하면, ‘스웨이드 온 스웨이드’가 시류에 더 잘 어울리는 조합이라는 뜻이죠.
미우미우의 스타일링은 언제나처럼 독창적이었습니다. 더없이 클래식한 디자인의 스웨이드 펜슬 스커트 밑에 초록색 타이츠를 매치했죠. 스웨이드라는 소재가 기본적으로 차분한 분위기를 머금은 만큼, 미우치아 프라다의 제안처럼 컬러 액세서리를 슬쩍 얹으며 재미를 줘도 좋겠습니다.
엄밀히 따지자면 ‘올 스웨이드’ 룩은 아니지만, 스텔라 맥카트니의 룩 역시 참고하기엔 충분했습니다. 스웨이드 패치를 더한 청바지와 오버사이즈 스웨이드 재킷을 조합해 웨스턴 무드가 느껴지는 룩을 완성했거든요. 과거 켄달 제너가 몇 차례 소화한 ‘투톤 데님’이 떠올랐습니다. 스웨이드와 함께 소화할 수 있는 무드가 매우 다채롭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고요.
‘스웨이드 온 스웨이드’는 런웨이에서만 찾아볼 수 있는 현실성 없는 조합이 아닙니다. 거리에 등장하는 빈도 역시 점점 높아지고 있거든요. 이 스타일을 수면 위로 끌어올리는 대표적인 셀럽은 벨라 하디드입니다. 지난달 그녀는 스터드와 프린지 디테일이 돋보이는 발렌티노의 백을 메고 모습을 드러냈는데요. 지난주에는 짧은 벨티드 코트와 플레어 팬츠를 매치한 올 스웨이드 룩을 선보였습니다. 온기가 느껴지는 컬러 덕분에 룩이 과하게 다가오지 않았죠.
선택지는 어느 때보다 다양합니다. 디자이너들이 경쟁이라도 하듯 다양한 디자인의 스웨이드 아이템을 선보이고 있거든요. 이제 머리부터 발끝까지, 스웨이드로 뒤덮을 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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