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연말 호캉스는 ‘머큐어 서울 마곡’에서

2024.12.18

연말 호캉스는 ‘머큐어 서울 마곡’에서

다들 연말 계획을 묻더군요. 추위를 많이 타는 저는 주로 집에 머물곤 합니다. 하지만 며칠째 그러다 보면 기분이 가라앉기 마련이죠. 한 번쯤 ‘리프레시’를 위한 호캉스를 떠나는 이유입니다.

제게는 호텔 선택 조건이 몇 가지 있습니다. 따뜻한 온수 수영장이 있을 것, 절제되지만 세련된 환대가 있는 호텔일 것, 그러면서도 가격이 비싸지 않을 것, 주변에 산책할 만한 거리가 있을 것. 아기자기한 가게가 자리한 골목길이나 숲속 오솔길 등 걷기 좋은 길이면 상관없습니다.

올해 선택지는 서울 강서구 마곡지구에 자리한 머큐어 서울 마곡입니다. 12월 12일 문을 연 새로운 4성급 호텔이죠. 무엇보다 위치가 마음에 들었습니다. 바로 앞에 드넓은 서울식물원이 자리하고, 길만 건너면 LG아트센터와 갤러리 스페이스K 서울이 나오죠. 전시를 관람하거나 공연을 한 편 보고 산책을 마친 뒤 객실로 돌아오면 좋을 듯합니다. 큰 번화가가 없어 조용한 것도 매력입니다. 참고로 이곳은 9호선 급행이 정차하는 마곡나루역과 인접해 김포국제공항에서 10분, 인천국제공항에서 40분밖에 걸리지 않습니다.

무엇보다 이곳을 택한 이유는 온수 수영장 때문이죠. 통창에서 햇볕이 내리쬐는 실내 수영장은 실외에 있는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킵니다. 창문으로 탁 트인 대지와 하늘이 펼쳐지고요.

400개에 달하는 객실은 스탠다드부터 스위트까지 총 9가지 타입입니다. 슈페리어 타입에는 배리어프리 객실도 마련해 모든 투숙객이 편안히 숙박할 수 있죠. 디럭스 트리플 객실은 30㎡(9평)에 싱글 침대 3개를 갖춰 친구들과 함께해도 좋을 듯해요. 54㎡(16.4평)의 주니어 스위트와 60㎡(18.2평)의 이그제큐티브 스위트는 침실과 거실 공간이 분리된 구조입니다.

저녁 식사는 호텔 6층의 올데이 다이닝 레스토랑 모아시스(Moasis)를 고려하고 있습니다. 134석 규모인데요, 통유리를 앞에 두고 식사할 수 있는 테이블을 추천합니다. 오픈 키친에서 아시안과 이탤리언 등 다양한 음식을 조리하는 뷔페 레스토랑입니다. 조식도 먹을 수 있으며, 10명 정도 입장 가능한 프라이빗 다이닝 룸이 있어 모임 장소로 괜찮을 듯합니다. 같은 층의 엠 라운지 앤 바(M Lounge & Bar)에서는 칵테일과 와인 등으로 아쉬운 밤을 달랠 수 있습니다. 안주는 텍사스와 멕시코 스타일의 ‘Tex-Mex’ 스낵입니다.

    피처 디렉터
    김나랑
    포토
    머큐어 서울 마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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