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니스

소화는 물론 변비 탈출까지! 할머니 약손 뺨치는 ‘이 오일’

2024.12.21

소화는 물론 변비 탈출까지! 할머니 약손 뺨치는 ‘이 오일’

배가 아프다고 하면 노래를 부르며 배를 쓰다듬어주던 할머니의 손을 기억하나요? 어느새 아팠던 배가 멀쩡해지면서 사르르 잠든 기억, 한 번쯤 있을 텐데요.

이는 우연이 아니라, 실제로 할머니의 약손은 아픈 배를 낫게 한다는 의학적 증거가 있습니다. 배가 아픈 부위를 손으로 문질러 따뜻하게 하면 찬 배가 안정되고, 위 운동이 촉진돼 아픈 부위의 긴장이 해소되면서 통증이 줄어드는 것이죠.

할머니의 약손처럼, 6,000년 이상의 역사를 지닌 고대 인도 전통 의학인 아유르베다에도 비슷한 민간요법이 존재하는데요. 바로 캐스터 오일(피마자 오일)을 복부나 배꼽에 몇 방울 떨어뜨린 후 문질러 마사지하는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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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스터 오일은 피마자 콩 식물의 씨앗을 냉압착해 추출한 기름으로, 고대부터 천연 의약품으로 사용됐습니다. 몸에 잘 흡수되어 상처 치유와 모발 건강, 통증 완화 등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최근 SNS에서 캐스터 오일 붐이 일고 있습니다.

캐스터 오일 열풍은 미용의학 전문 간호사 미란다 윌슨(Miranda Wilson)의 영상에서 시작됐는데요. 윌슨은 캐스터 오일을 배꼽에 바른 뒤 손가락으로 주변을 문지르는 영상을 올리며, ‘이 방법은 변비, 소화 문제 해결, 생리통 개선, 낭포성 난소 및 자궁내막증 완화에 도움이 된다’라는 코멘트를 덧붙였습니다. 또 이 마사지는 꾸준히 해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고요.

캐스터 오일 마사지 방법은 간단합니다. 배꼽 안쪽에 캐스터 오일을 몇 방울 떨어뜨린 후 마사지합니다. 그런 다음 충분히 흡수될 수 있도록 천으로 감싸면 되는데요. 실제로 SNS에서는 캐스터 오일로 마사지하는 모습을 업로드하면서 ‘속이 더부룩한 느낌이 사라졌다’, ‘생리통이 완화되었다’ 등의 후기를 전하고 있습니다.

캐스터 오일 마사지, 정말 효과가 있을까?

노스웨스턴 대학교 오셔 통합 의학 센터의 멜린다 링(Melinda Ring) 교수는 “캐스터 오일은 아유르베다에서 변비를 치료하고 배변을 촉진하며 신체를 해독하는 데 종종 사용된다”라고 설명합니다. 아유르베다에서는 배꼽이 몸의 에너지가 모이는 중요한 지점이라고 여기는데요. 실제로 배꼽 주변에는 많은 미세 혈관과 신경이 밀집되어 배꼽 주변을 따뜻하게 하고 마사지하면 면역 체계를 강화하고 소화력을 증진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chloelecareux

그렇다면 수많은 오일 중 왜 캐스터 오일일까요? 캐스터 오일의 약 85~95%를 차지하는 불포화지방산인 리시놀레산 성분이 항염증, 항균, 항바이러스 및 진정 기능을 발휘합니다. 아울러 캐스터 오일은 피부 깊숙이 침투해 체내 순환에 영향을 끼치는 오일 중 하나인데요. 그 덕분에 변비와 배변 활동을 개선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이외에도 캐스터 오일에는 지방산이 풍부해 피부를 윤기 있고 촉촉하게 가꿔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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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캐스터 오일 사용을 주의해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피부가 민감하다면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사용 전에 피부 테스트를 해보는 것이 좋고요. 캐스터 오일의 리시놀레산이 자궁 수축을 유발할 수 있으니 임신부는 사용 전에 전문가와 상담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Irene Coltrinari
사진
Unsplash, Instagram
출처
www.vogue.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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