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성비 좋은 소비, 요노(YONO)의 시대
‘욜로(YOLO)’의 시대가 가고, ‘요노(YONO)’의 시대입니다. ‘욜로(YOLO, You Only Live Once)’는 한 번 사는 인생, 순간의 경험을 즐기자는 문화입니다. 자신이 가치 있다고 여기는 것에 아낌없이 소비하는 게 특징이죠. 한동안 이런 욜로가 대세였지만, 소비문화가 서서히 바뀌어가고 있습니다.
요노, You Only Need One
새로운 트렌드로 ‘요노(YONO)’가 떠오르고 있습니다. ‘You Only Need One(네가 필요한 건 이거 하나뿐)’이라는 의미에서 유래한 문화입니다. 욜로와 반대되는 개념이죠. 불필요한 소비를 줄이고, 꼭 필요한 소비에만 집중하는 이들을 ‘요노족’이라고도 부릅니다. 이들은 최소한의 소비로 삶의 질을 높이는 실용성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요노가 등장한 이유
요노가 등장한 데는 사회적 배경의 영향이 가장 큽니다. 고물가, 고환율, 고금리까지 이른바 3 고(高) 시대가 이어지면서 경제 불안이 지속되고, 허리띠를 졸라매는 이들이 많아지고 있죠. 월급 빼고 다 오른다는 말을 절로 실감하게 되는 요즘인데요. 스스로 절약하는 삶을 살기 위한 목적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살아남기 위한 방법인 셈입니다. 또 환경보호와 지속 가능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도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사고 싶다고 다 사는 게 아니라, 대안을 찾는 경우도 많죠. 중고 거래 앱을 사용하고, 택시 대신 공유 자전거를 타고, 자주 사용하지 않는 전자 제품은 대여하는 식으로요.
2025년에도 이어질 요노 트렌드
이런 경향은 새해를 앞두고 이어지고 있습니다.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가 발표한 ‘2025 새해 소비 트렌드 전망’에 따르면, 새해에는 불필요한 소비는 줄이되 필요한 것은 직접 체험하고 구매하는 실용적 소비가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전국 만 14~69세 2,000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14일부터 18일까지 조사한 결과 87.4%가 ‘기후변화로 인한 환경문제가 심각하다고 생각한다’고 응답했습니다. 또 제품을 구매할 때 ‘환경적으로 지속 가능한 제품을 구매하기 위해 더 많은 비용을 지불할 의향이 있다’는 응답자도 62.4%로 나타나 ‘기후 감수성’이 높아진 것으로 파악됐죠. ‘보이는 소비보다 내가 만족하는 실용적인 소비를 선호한다’는 답변도 89.7%로 나타나 요노 트렌드가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가성비와 실속, 품질까지 따지는 현명한 소비! 어쩌면 보다 먼 미래를 내다봤을 때 더 환영할 만한 트렌드가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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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upe, Pexe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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