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치마들은 이제 안녕! 2025년 유행할 스커트 5
해가 바뀌면 입는 옷도 바뀌기 마련입니다. 2025 봄/여름 런웨이를 꼼꼼히 살펴보니, 유독 다채로운 디자인의 스커트가 눈에 띄더군요. 클래식 무드와 보호 시크가 대세였던 지난해와 달리, 스커트 트렌드가 점점 세분화되고 있다는 걸 확인할 수 있었죠. 철 지난 스커트와 올해 내내 입게 될 스커트를 각각 다섯 벌씩 선정했습니다.
OUT: 슬릿 스커트 / IN: 랩 스커트
올해는 관능적인 매력을 드러내는 데 특화된 슬릿 스커트가 아니라, 하체에 두르는 형식의 랩 스커트에 주목하세요. 이유는 간단합니다. 훨씬 다양한 방식으로 스타일링할 수 있기 때문이죠. 페라가모의 2025 봄/여름 컬렉션에서 힌트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스커트 끈을 동여매니 얌전한 분위기가 더해지고, 풀어 헤치니 과감한 무드가 연출되는 걸 확인할 수 있었죠. 비슷한 컬러로 완성한 미니멀 룩에 랩 스커트를 활용하면 과하지 않은 포인트가 된다는 것도 기억해두세요!
OUT: 맥시 스커트 / IN: 크리놀린 스커트
어릴 적 교과서에서 봤던, 19세기 귀부인의 모습을 떠올려보세요. 당시 상류층 여성들은 아래로 갈수록 부풀어 오르는 드레스를 즐겨 입었습니다. 더 조형적이고 풍성한 실루엣을 완성하기 위해 드레스 안에 크리놀린이라 불리는 지지대를 별도로 착용했거든요. 지난 9월, 로에베에서의 10주년을 자축한 조나단 앤더슨은 크리놀린 드레스를 연상케 하는 치마를 선보였습니다. 시선이 스커트 실루엣에만 쏠리도록 모든 디테일을 덜어낸 센스가 눈에 들어왔죠. 심플한 디자인의 톱과 함께 매치하니, 의외로 소화가 어렵지 않다는 사실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OUT: 테니스 스커트 / IN: 벌룬 스커트
지난 봄과 여름, 프레피하면서도 스포티한 테니스 스커트가 큰 인기를 끌었다는 사실을 기억할 겁니다. 조나단 앤더슨이 의상 디자인을 맡은 영화 <챌린저스>의 개봉과 파리 올림픽 개막 덕분이었죠. 그 열풍이 무색하게, 지금 스포츠웨어를 향한 관심은 크게 낮아졌습니다. 캐주얼 무드를 머금은 치마를 찾고 있었다면, 올해는 벌룬 스커트가 정답입니다. 라반부터 살펴볼까요? 밑단이 부풀어 오른 듯한 벌룬 스커트에 스트라이프 티셔츠와 오버사이즈 베스트를 매치했습니다. 현실적이면서도 심심하게 느껴질 틈 없는 스타일링이었죠. 끌로에 컬렉션에서도 비슷한 룩이 포착됐습니다. 벌룬 스커트를 닮은 반바지에 길이를 뚝 잘라낸 듯한 트렌치 재킷을 매치했죠.
OUT: 스트레이트 스커트 / IN: 프린지 스커트
클래식을 이기는 건 없다지만, 2025년만큼은 남들이 입지 않는 아이템에 도전합시다. 최근 <보그>가 개성과 자기표현이라는 키워드에 주목하며, 올해 트렌드로 ‘혼돈의 커스터마이징’을 꼽기도 했는데요. 매일 입던 스트레이트 핏 스커트 대신, 프린지 달린 스커트를 입는 겁니다. 때마침 웨스턴 트렌드와 보헤미안 시크 덕에 모두가 프린지 디테일에 익숙해졌으니, 스커트가 부담스럽게 다가올 일도 없습니다. 이자벨 마랑처럼 자유분방한 무드를 연출하거나, 코너 아이브스의 룩을 참고해 간결하지만 개성이 느껴지는 룩을 완성하세요.
OUT: 미니스커트 / IN: 마이크로 스커트
네이키드 드레싱의 시대가 끝난 줄 알았건만, 지금 패션 피플은 짧은 길이의 스커트와 쇼츠에 푹 빠져 있습니다. 살을 에는 듯한 추위를 감내하면서까지 예쁜 옷을 입겠다는 그들의 의지가 통한 걸까요? 올해는 안심하고 마이크로 스커트를 입어도 좋을 듯합니다. 2025 봄/여름 런웨이에서 다양한 디자인의 마이크로 스커트가 등장했거든요. 특히 코치처럼 일상적인 스타일링을 제안하는 브랜드조차 흐름에 올라탔다는 것이 흥미롭습니다.
- 사진
- GoRunw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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