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테인먼트

GD, 권지용, 지드래곤 🙂

2025.01.23

GD, 권지용, 지드래곤 🙂

기적과 경외, 경탄과 찬사의 두 글자, G와 D.

Welcome Back 7년 만에 새로운 음악과 함께 돌아온 지디와 4년 만에 그랑 팔레로 돌아온 샤넬 봄 컬렉션이 만났다. 컬렉션의 데님 스타일을 자연스럽게 소화했다.
Scarf Season 지난해 ‘POWER’와 함께 무대에 오른 지디의 스타일을 정의하는 건 스카프. 샤넬 스카프에 깃털 장식 트위드 재킷을 매치했다.
The Spotlight 샤넬 봄 컬렉션은 파리를 대표하는 건물 그랑 팔레의 아르데코풍 디테일에서 시작되었다. 기하학적인 패턴이 돋보이는 재킷과 반짝이는 팬츠가 스타의 멋을 이야기한다.
Swing Baby 샤넬을 상징하는 퀼팅 장식 가죽 재킷에 반짝이는 트위드 재킷을 스카프처럼 연출했다.
Swing Baby 샤넬을 상징하는 퀼팅 장식 가죽 재킷에 반짝이는 트위드 재킷을 스카프처럼 연출했다.

Lucid Blue 데님 셔츠와 팬츠가 전하는 경쾌한 이미지. 리본 장식과 귀마개는 지디스러운 터치에 가깝다.
Unfold the Drama 지디만의 매력을 뽐내는 심플한 스타일. 가죽 조끼에 트위드 점프수트를 묶었다.
Sweet Punk 샤넬 봄 컬렉션을 완성한 크리에이션 스튜디오는 하우스 소속 여러 공방의 소재를 컬렉션에 반영했다. 반짝이는 시폰과 시퀸 소재 역시 마찬가지.
Self Portrait 부드러운 샤넬 케이프를 걸치고 자유롭게 스스로를 기록하는 지디.
Touch Me 깃털의 유연한 촉감이 매력적인 화이트 트위드 재킷.
Come Back Home “내가 있는 곳, 네가 있을 곳.” 지디는 새로운 노래 ‘HOME SWEET HOME’에서 자신이 돌아온 무대를 이렇게 표현했다. 인형의 집은 지아지조마켓과 토토이즈.
Feather Feast 샤넬 데님 셔츠와 팬츠에는 깃털 형태를 섬세하게 수놓았다.
The View 샤넬 하우스의 힘은 영원히 새로운 전통에 있다. 가죽 재킷을 장식한 퀼팅 디테일도 그중 하나.
Power to the People 시폰 드레스와 루렉스 소재 팬츠, 깃털 장식 트위드 재킷과 그의 노래 제목이 새겨진 모자. 지디 스타일을 상징하는 믹스 매치 그 자체다.
Burning Houses 퀼팅 장식을 더한 심플한 가죽 재킷과 가죽 팬츠가 전하는 록 스타 분위기.
Closed Doors 컬렉션에서 점프수트의 목을 장식한 깃털 칼라를 또 다르게 연출했다.
Listening Test 샤넬의 더블 로고 귀고리가 그와 잘 어울린다.
This is Home 샤넬 선글라스로 샤넬의 펑키한 헤어스타일을 완성했다.
Wake Up and Smell the Flower 자연스러운 ‘권지용’의 모습을 보여주는 스타일. 핑크색 파자마 가운 위에 프린트가 인상적인 2025 봄 컬렉션의 실크 케이프를 더했다.
Step One 샤넬의 새로운 백과 함께한 지디.
Ready for the New Me ‘POWER’를 통해 동시대 관객에게 자신을 보여준 지디가 표현하는 지금의 스타일.
Photographed by GD 촬영 중 그가 직접 기록한 ‘셀피’.
Photographed by GD 촬영 중 그가 직접 기록한 ‘셀피’.

지금 지드래곤은 어디에 있을까? 세상의 전부라는 작업실, 가장 먼저 그에게 공개되는 비밀 컬렉션 현장? 그중 하루는 분명히 〈보그〉의 서울 촬영지였고, 귀가한 그가 스마일이 흩날리는 답장을 보내왔다.

<보그>와 오랜 기간 함께해왔죠. 특히 2016년 <보그> 창간 20주년엔 한국 톱 모델들과 함께 칼 라거펠트의 카메라 앞에 섰던 에디션이 기억나는군요. 이번엔 어떤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어요?

권지용, G-DRAGON, GD 저를 불러주시는 여러 이름이 있잖아요? 여러분이 보는 그 여러 모습을 있는 그대로 보여드리고 싶었어요. 그래서 평상시 제 모습 그대로인 캐주얼한 권지용의 모습으로도 촬영했고, ‘POWER’와 ‘HOME SWEET HOME’ 컨셉에 샤넬을 접목한 모습도 보실 수 있어요. 그리고 ‘GD’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 또한 함께했죠.

지난 5월 프랑스 마르세유에서 처음 선보인 2024/25 샤넬 크루즈 컬렉션 레플리카 쇼를 홍콩에서 볼 수 있었는데요, 참석한 지드래곤의 일거수일투족이 역시 화제였죠. 최근 샤넬 컬렉션에서 어떤 자극을 받았나요?

샤넬과 오래 함께해왔는데 새로운 쇼를 볼 때마다 매번 영감을 받아요. 개인적으로는 이제 디테일을 기대해요. 새로운 룩에 새로운 소재가 더해질 경우 흥미롭더라고요. 직접 가지 못한 쇼에서 공개된 옷을 오늘처럼 실제로 접했을 때, 그 색감이나 디테일을 보면 너무 재밌어요. 이렇게 늘 저를 놀라게 하는 게 가장 큰 자극이죠!

샤넬의 정체성을 입지만, ‘나답게’ 재해석하는 아티스트입니다. 기존 패션을 본인만의 방식으로 해석할 때 무엇이 기준이 되나요?

지금이에요. 지금에 집중해서 내가 원하는 것과 좋아하는 것에 솔직해지려고 노력해요. 너무 많은걸 고려하지 않고 지금 내가 원하는 것에 집중한 다음 결정하죠. 하지만 산으로 가지 않도록 주변 전문가의 얘기도 참고해요. 제가 늘 정답일 수는 없잖아요.🙂 모든 건 자연스러워야 좋으니까요.

이번 컴백에서는 스카프 패션이 특히 인상적인데요, 어디에서 영감을 받았나요? 1980년대생으로서 원타임의 수건 패션이 떠올라 반가웠습니다.

영감을 받은 건 아니고, 제가 헤어 스타일링을 잘 못해서 평소에 즐겨 했던 거예요.

지난 10월 31일 7년의 공백을 깨고 ‘POWER’로 돌아와 기뻤어요. 지드래곤은 ‘나다워지는 것’을 주창해왔죠. 앨범과 컴백 후 활동 모두 자신답게 해낸 것 같나요?

벌써 지난해 일이군요. ‘POWER’ 발매하기 바로 전날, 인스타그램 라이브를 통해 기습적으로 공개했어요.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 ‘POWER’ 일부를 공개하고 자정에 갑자기 라이브를 했는데요. 가장 저다운 공개 방식이었죠. 늘 깜짝 놀랄 만한 새로운 걸 찾는달까요? 그리고 한 달 후에 ‘HOME SWEET HOME’도 기습적으로 공개했는데, 그때는 아무런 사전 티저 없이 음원을 발매하고 다음 날 곧바로 <2024 MAMA AWARDS> 무대에 섰죠. 이렇게 남들을 깜짝 놀라게 하는 걸 좋아하나 봐요. 벌써 2개월이 지났는데 아직까지 두 곡이 큰 사랑을 받고 있어서 감사할 뿐이에요. 아무래도 ‘나답게’ 만들고 선보인 곡이어서 사랑받을 수 있었다고 생각해요.

‘이것이 정말 나다운 걸까?’ 의구심이 들곤 합니다. 내 선택이지만, 알고 보면 남의 시선을 의식했거나, 사회가 주입한 방식에 따른 건 아닐까요?

저도 남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는 건 아니에요. 그렇지만 저는 저를 더 믿고 있고, 그러기 위해 더 노력해요. 나답게 살다 보면 나를 알아봐주는 사람들이 많아지더라고요.🙂

가요계에 들어온 지 30여 년이군요! 음악 작업을 일로 받아들인 적 없다고요. 일가를 이룬 아티스트도 “자신이 좋아하는 일”이라는 표현을 많이 쓰는데 당신은 아니에요. 음악은 지드래곤에게 운명 같은 건가요?

운명이라고 볼 수 있죠. 제가 뭘 어떻게 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으니까요.

뮤지션은 지난 앨범을 들으면 그때의 자신이 상기된다죠. 지드래곤은 특히 자기 이야기를 음악으로 만들어온 아티스트예요. 자신의 예전 앨범에서 노래를 일부러 찾아 듣나요? 그럴 땐 어떤 기분인지 궁금해요.

‘참 잘 만들었다’는 생각이 들어요.🙂

작업실이 세상의 전부라고 말했지만, 산책이나 명상을 시작했다는 소식을 들었어요. 삶의 반경이 다른 쪽으로, 예를 들어 자연으로 확장됐나요?

나 자신에게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지려 노력하는 편이에요. 오로지 나에게만 집중하는 순간이 필요하다는 걸 시간이 지날수록 알게 됐거든요.

스스로 “호기심이 많은 사람”임을 인정하고, 여러 예술 분야, 테크 등 다방면에 관심이 많죠. 관련 전문가와의 협업에도 열려 있고요.

새로운 기술을 직접 확인하고 경험하면서 제가 하는 일에 어떻게 접목할지 많이 생각하고 있어요. 어떤 형태의 결과물이 나올지 저도 무척 기대하는 부분이에요.

코로나19로 모두가 힘들 때, 전 세계 <보그>가 ‘희망’이라는 주제로 9월호를 준비했는데요, 그때 아티스트 지드래곤이 라이팅 아트로 완성한 작품을 <보그 코리아> 커버에 담았죠. 지난봄에는 7년 전 그린 그림 ‘Youth is Flower’가 서울옥션 경매에 나왔어요. 음악 창작이 아닌 미술 작업은 지드래곤에게 어떤 의미가 있나요?

그림을 그리면 마음이 편안해져요. 그것만으로 충분해요. 관련 이벤트를 염두에 두고 그림을 그리거나 작업하진 않지만, 재밌는 프로젝트는 늘 너무 좋아요!

2025년은 어떤 해가 되길 바라나요?

2025년엔 새로운 곡으로 인사드릴 거예요. 어느 날 갑자기 또 한 번 놀라게 할 테니 기대해주세요.🙂 (VK)

G to the D 2025년에 만나는 지디의 모습에선 자기 자신을 찾은 자의 여유가 느껴진다. 의상과 액세서리는 샤넬(Chanel).
포토그래퍼
김희준
패션 에디터
손기호
피처 디렉터
김나랑
스타일리스트
지은
헤어
태현(미장원)
메이크업
임해경
네일
박은경(유니스텔라)
세트
최서윤(Da;rak)
타이포
장명식
SPONSORED BY
CHANEL

SNS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