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패틴슨이 말하는 봉준호, 그리고 ‘미키 17’
로버트 패틴슨이 드디어 한국 팬들과 만나기 위해 왔습니다. 영화 <미키 17> 홍보를 위해 한국을 방문한 패틴슨! 그가 말하는 <미키 17>, 그리고 봉준호 감독에 대해 알아볼까요?
<미키 17>은 봉준호 감독이 <기생충> 이후 6년 만에 선보이는 작품입니다. 미국 작가 에드워드 애슈턴이 발표한 <미키 7>을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어느 먼 미래 얼음으로 덮인 우주 행성 개척에 투입된 복제 인간의 이야기를 그린 SF 영화입니다. 로버트 패틴슨과 스티븐 연, 나오미 아키에, 토니 콜렛, 마크 러팔로 등이 출연해 화제를 모았죠.
20일 서울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미키 17> 기자 간담회에는 봉준호 감독과 로버트 패틴슨이 참석했습니다. 패틴슨은 한국말로 “안녕하세요”라고 인사한 후 “예전에도 (한국에) 왔을 법한데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 팬분들 만나고 싶었다. 감독님들도 만나고 싶었다”고 말했습니다.
<미키 17>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패틴슨은 “극본 자체가 정말 재밌었다. 처음 읽었을 때 심플하게 느껴졌다. 사실 굉장히 흥미롭고 빨리 읽을 수 있는 극본이었다. 이면의 심리를 들여다보고, 미키가 왜 이렇게 행동하는지 생각하면 복잡해지더라. 인간의 다양한 면이 녹아 있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자신이 맡은 미키 역에 대해서는 “미키는 어떠한 벌을 내려도 바뀌지 않는다. 17번을 죽어야 깨닫는, 이제야 삶을 조금 다르게 살아야 하나 생각하는 인물”이라고 말했습니다.
더불어 봉준호 감독에 대한 칭찬을 이어갔습니다. 그는 이런 역할을 찾기가 쉽지 않다며 “이런 거대한 스케일에서도 유머를 잃지 않더라. 마치 <스타워즈>처럼 보이는 세트장에서 일하다가, 그 안에서 가볍고 재밌는 장면을 촬영하는 SF 영화는 흔치 않다고 생각했다. (봉준호는) 용감한 감독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더불어 “전 세계에서 봉 감독 같은 레벨인 분은 네다섯 분이라고 생각한다. 모든 배우들이 함께 일하고 싶어 하는 감독”이라고 존경심을 드러냈죠.
패틴슨은 또 “봉 감독 영화를 보면 세계관이 굉장히 특별하다. 아주 개인적인, 감정적인 선을 건드리는 부분이 있다. 왜 그런지 형용하기는 어려운데 퍼포먼스적인 측면이 그렇다. 오래전에 <살인의 추억>을 봤는데, 영화 퍼포먼스를 보면 말도 안 되는 것과 심각한 상황을 자유롭게 넘나들어 장르를 크게 구분하지 않더라. 이런 영화를 너무나도 하고 싶었고, 봉 감독이 찬스를 줘서 빠르게 손을 들었다. <미키 17>이 제일 좋아하는 영화가 될 것 같다”고 덧붙였습니다.
봉준호 감독 역시 패틴슨을 캐스팅한 이유에 대해 “대형 작품을 통해 한국에서 유명해졌는데, 그에 비해 연기적인 면이 많이 알려지지 않았다. 그렇지만 미국의 뛰어난 인디 영화에서 놀라운 연기를 보여줬다. 늘 연기를 잘했기에 꾸준히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라며 그에 대한 믿음을 드러냈죠.
서로를 믿고 존경하는 감독과 배우가 완성한 영화 <미키 17>은 오는 2월 28일, 한국에서 전 세계 최초 개봉합니다.
- 포토
- Getty Images, 워너브러더스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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