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 손이 약손? 로봇 vs 정통 마사지
왜 마사지를 받을까? 근육의 긴장을 풀려고? 신체 교정으로 더 편안하고 유연한 몸을 만들려고? 여기 두 가지 선택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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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MANOID ROBOT
땀이 뻘뻘 날 정도로 더운 월요일, 어깨가 결리던 나는 미드타운에 있는 롯데 뉴욕 팰리스(Lotte New York Palace)로 향했다. 드라마 <가십걸>의 세레나 팬들이 자주 찾는 장소로, 그날도 열성팬들이 로비에서 사진을 찍고 있었다. 몇 달 전 뉴욕은 매일 500도처럼 느껴질 정도로 더웠다. 이런 날씨에 지하철을 타니 온몸이 땀으로 흥건했다. 사우나에서 흘리는 개운한 땀과는 전혀 달랐다. 이날은 거대한 로봇 팔이 ‘세계 최고의 최첨단 마사지’를 해준다는 에스케이프(Aescape) 마사지를 받으러 가는 길이었다.
최첨단 마사지 기기라니, 쇼핑몰에 있는 브룩스톤의 안마 의자에 앉아 있던 기억이 떠오른다. 한때 아주 새롭던 이 안마 의자도 지금은 미국 전역의 공항 라운지와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쉽게 볼 수 있을 만큼 흔해졌다. 안마 의자가 종아리를 부드럽게 마사지할 때 꽤 시원해서 계속 받고 싶었다. 나중에 백만장자가 되어 집을 값비싼 가구로 채우게 된다면 이런 안마 의자를 사는 것도 괜찮겠다고 여겼다. 로봇이 해주든, 사람이 해주든, 마사지는 어쨌든 사치 아닌가.
하지만 이제는 아닐 수 있다. 에스케이프의 철학은 기존 인식과 완전히 다르다. 누구나 쉽고 저렴한 맞춤형 마사지를 받으면서 진행 과정을 정확하게 알 수 있어야 하며, 마사지는 부자들만의 전유물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주장한다. “택시를 부르는 것처럼 편하게 마사지를 예약할 수 있어요.” 에스케이프의 대표 에릭 리트먼(Eric Litman)이 말했다. 에스케이프에서는 마사지 하면 떠오르던 불편함과 어색함이 없다. ‘속옷은 벗어야 하나, 입고 있어야 하나?’ 같은 질문을 하지 않아도 된다. (마사지 받을 때 어떤 옷을 입어야 하는지는 뒤에서 다루겠다.) 또한 에스케이프의 마사지는 여러 면에서 고객 맞춤형이다. “마사지를 받으며 조용한 피아노 연주곡을 듣고 싶은 분도, 켄드릭 라마의 힙합 음악을 빵빵하게 틀고 싶은 분도 다 만족시킬 수 있어요. 모두 아무 생각 없이 조용히 마사지를 받고 싶은 건 아니니까요.” 리트먼이 말했다. 에스케이프에선 자율성과 최적화가 매우 중요하다. 고객 일정에 지장이 없으면서도 몸이 필요로 하는 관심을 줄 수 있다. 더 이상 마사지 테이블에 누워 무의미하게 기다리지 않아도 된다. 에스케이프에서는 30분 만에 60분짜리 마사지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주장한다.
어떻게 이용하면 될까? 우선 앱을 통해 예약해야 한다. 앱을 열면 에스케이프 마사지를 받는 장소를 모두 볼 수 있다. 현재는 프레스 모던 마사지(Press Modern Massage) 유니온 스퀘어(Union Square) 지점에 에스케이프의 마사지 로봇이 설치되어 있으며, 프리미엄 헬스장인 이퀴녹스(Equinox) 일부 지점에도 설치된다. 지난가을 대대적인 언론 홍보 이후 더 많은 곳에서 에스케이프의 로봇 마사지를 즐길 수 있다. 마사지를 받으러 가면 에어웨어(Aerwear)라는 신축성 있는 실 그레이(Seal Gray) 색상의 상의와 레깅스를 받는다. 영화 <스타트렉>의 조연이 입을 법한 전신을 살짝 조여주는 옷으로, 거대한 압박 양말이 온몸을 감싼 듯한 느낌이 든다. 옷을 다 입고 나면 마사지 테이블에 엎드려 눕는다. 머리 받침대를 덮는 수건이나 커버는 없다.
얼굴 밑에는 스크린이 있어 마사지 프로그램을 선택하거나 압력 조절, 마사지 중지는 물론 로봇 팔의 움직임을 명령할 수 있다. (게다가 불편할 때 누를 수 있는 긴급 정지 버튼이 있다는 것도 좋았다.) 보통 마시지를 받다 보면 마사지사가 이제 그만 다른 부위로 넘어갔으면 싶을 때가 있지 않은가? 에스케이프에서는 30분 마사지 세션 중 특정 구간을 건너뛰거나 특정 근육에 더 오래 마사지를 받을 수 있다. 로봇에게 명령만 내리면 된다. 리트먼은 로봇이 여러 부위를 동시에 균일한 강도로 마사지할 수 있다고도 덧붙이며 말했다. “인간 마사지사는 할 수 없는 일이죠.”
에스케이프의 셀링 포인트인 마사지 로봇은 고객의 요청을 따르기만 하는 게 아니다. 보디 스캔을 통해 어떤 부위를 마사지할지도 파악한다. 맨해튼 거리를 거닐며 무거운 숄더백을 메고 다니느라, 보채는 두 살배기 아이를 이리저리 안아주느라, 또는 그저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느라 쌓인 피로를 정교한 지압으로 해소해준다. 기존 마사지가 눈과 손에 의존해 마사지 부위를 찾았다면, 이런 개인 맞춤형 보디 스캔은 뭐가 다를까? “로봇 팔에는 민감한 센서가 있어요. 고객의 호흡과 움직임에 예민하게 반응해 고객이 원하는 부위를 자극하죠.” 리트먼이 말했다. 내가 마사지를 받으러 오기 전 8시간 동안 꼼짝 않고 책상 앞에 앉아 있었다는 걸 로봇이 알았을까? 엉덩이 근육을 깊숙이 지압하는 로봇을 보니 아무래도 알고 있는 것 같았다.
마사지 테이블에 엎드린 내게 어느 때보다 다양한 선택지가 주어졌다는 것도 다른 점이었다. 마사지를 받는 동안 일어나는 일에 대해서도 자세히 알 수 있다. 힙합 음악을 들을지, 빗소리 사운드트랙을 들을지 고를 수 있고, 적절한 지압 세기도 선택할 수 있다. 보통 마사지 세션의 절반은 언제 끝나는지 궁금해하며, 좀 더 오래 받고 싶다는 생각으로 보내는데 이번엔 달랐다. 마사지 진행 상황을 정확하게 알 수 있었다. 로봇 팔이 마사지를 하러 내려오면 화면에는 나의 등 그림이 띄워졌고, 로봇 팔이 마사지하는 부위가 보라색 원으로 표시돼 로봇 팔이 뭘 하는지 알 수 있다. 근육을 풀거나 압점을 찾아 마사지하는 데 얼마나 걸릴지도 볼 수 있다. 다만 이런 쏟아지는 정보 속에서 편안한 명상 상태가 될 수 있는지 알고 싶었다.
로봇 팔 얘기를 해보자. 나를 비롯해 많은 이에게 가장 불편한 부분일 것이다. 이 팔 때문에 에스케이프 마사지와 기존 마사지를 혼동할 순 없다. 사람 손을 흉내 낸 손가락 같은 촉수까지 붙어 있었다면 진심으로 소름 끼쳤겠지만 앞으로 기술이 어디까지 발전할지는 아무도 모르니까! 로봇 팔이 등을 부드럽게 쓸어내릴 때 마사지복 위로 약간 불쾌한 떨림이 느껴졌다. (몸에 딱 붙는 옷 안에 브래지어를 착용해 울퉁불퉁한 상태에서 생긴 초보적인 실수가 아니었나 싶다.) 아무튼 이 경험이 좋든 싫든 간에 마사지 중 사람 손이 피부에 닿을 일은 없다.
하지만 로봇이 척추나 둔부 주변의 압점같이 특정 부위를 집중적으로 자극하자 ‘오, 이거 꽤 괜찮은데?’ 싶었다. 약간 녹아내리는 것 같았다. 통증에 가까운 자극을 받을 때까지 압력을 높인 것도 좋았다. 아직 팔로산토나 로즈메리 향 오일을 포기할 생각은 없지만 로봇 마사지를 받으니 쇼핑몰 안마 의자에 앉아 흡족해하던 어린 시절의 내가 떠올랐다. 그리고 현실적이고 실용적인 결론을 내렸다. 계속 받아봐야겠는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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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DITIONAL THERAPY
나는 몸이 잘 뭉치는 편이다. 혈액순환이 잘 안돼 아침에 침대에서 몸을 일으키는 순간부터 다리가 붓기 시작한다. 저녁이면 시멘트 양동이에 다리를 담근 기분이다. 책상 앞에 붙어 지내는 시간이 많아서 어깨도 잘 굳는다. 직장인이 매일 스파에 들를 수 있는 것도 아니기에, 서울에 살 때는 온갖 대안을 시험해보았다. 추억의 김수자 발 마사지기를 시작으로 전신 안마 의자, 공기압 다리 마사지기, 요가링, 요가밴드, 괄사, 마사지볼, 폼롤러 등 유행하는 건 다 샀다. 더러 효과를 보기도 했다. 하지만 무엇도, 숙련된 안마사의 손길을 대신할 순 없었다.
어설픈 마사지는 싫다. 서울에서 타이 마사지를 잘못 받고 오히려 뻐근해진 경험, 시각장애 안마사가 가슴을 주물럭대서 성추행으로 신고할까 고민한 경험 때문에 나는 시술자를 고르는 데 신중하다.
나는 발리에 산다. 여기서는 1만2,000원이면 1시간 동안 오일 마사지를 받을 수 있다. 하지만 피부를 문지르는 수준인 ‘발리 마사지’는 1~2시간 받아서는 피로가 해소되지 않는다. 그나마도 잘못 받으면 몸에 무리가 간다. 나는 발리 마사지를 받다가 목을 삐끗하는 바람에 일정을 중단하고 고향에 돌아간 여행자를 안다. 우붓에서 무허가 카이로프랙터에게 시술을 받았다가 장기 물리치료를 시작한 사람도 있었다. 마사지는 생각보다 위험한 일이다.
다행히 집 근처에 실력 좋은 안마사가 있다. 집안 대대로 내려오는 비법을 구사한다는 중년 남자다. 나는 남성 안마사를 선호하지 않지만 허리가 삐끗해서 앉지도 눕지도 못할 지경이 되면 다른 수가 없다. 전화를 걸면 그가 집으로 출장을 온다. 낡은 점퍼에 야구 모자를 쓰고 터덜터덜 걸어 들어오는 모습은 테라피스트보다 전기 수리공에 가깝다. 그의 존재는 로컬과 이주민끼리만 공유하는 정보다. 나는 세계 전역을 다니며 로컬 마사지 비법을 수집, 연구하는 친구로부터 그의 연락처를 받았다.
집에 도착하면 그는 증상을 듣고 몸을 살핀다. 눌렀을 때 특별히 아픈 부위는 없는지, 통증 강도는 어느 정도인지, 이목구비 포함 전신에 평소보다 부은 곳은 없는지, 눈동자 색은 어떤지 확인한다. 그러고는 아픈 부위와 별 상관이 없어 보이는 근육을 죽죽 당기고 누르고 민다. 몸의 좌우를 대칭으로만 자극하는 게 아니라 사선으로 늘이기도 하고 타이 마사지처럼 스트레칭을 유도하기도 한다. 힘을 줄 곳은 주고 뺄 곳은 뺀다. 처치가 끝나면 그는 “물을 많이 마셔요”라는 말을 남기고 뒤돌아서서 한 손을 흔들며 홀연히 떠난다. 그가 떠나고 하루 이틀이 지나면 언제 그랬냐는 듯 몸이 낫는다.
손님의 호소를 들을 때 그는 묘하게 희열에 찬 미소를 짓곤 한다. 그 모습이 약간 섬뜩하다. 하지만 그의 손길에는 성적인 뉘앙스가 거의 없다. 그는 여자 손님의 맨살보다 살 아래 감춰진 것에 더 관심이 많다. 말하자면 종로에서 30년 동안 시계를 수리한 장인이 다이얼 시계의 무브먼트를 다루듯 인간의 몸을 다룬다. 보이지 않는 구조를 이해하고, 문제가 발생한 부위를 찾아내고, 그 부위를 수리하기 위해 톱니로 맞물린 주변 부품부터 재정렬해나간다.
나는 AI가 인간을 결코 이길 수 없을 거라는 낙관주의에 동의하지 않는다. 문학이니 예술이니 하는 것도 인간이라는 고성능 컴퓨터가 학습된 데이터를 재구성한 결과물 아닌가. 인간 개체 각각의 성능, 연산 방법, 습득 데이터가 천차만별이라서 도출되는 불균일한 결과물을 ‘창의성’이라고 해석하는 건, 요즘 분위기로 봐서는 오래 못 가 깨질 허약한 주장 같다. 훈련과 약물로 달라질 수 있는 정서니 감정이니 하는 것들을 인간의 특별함이라고 추켜세우는 일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나의 출장 안마사처럼 진단, 처방, 처치를 한꺼번에 할 수 있는 고성능 마사지 로봇이 빠른 시일 내에 출현할 거라고 믿기도 어렵다.
이 인간은 건설기계처럼 무거운 물건을 들어 올릴 수도 없고, 양자 컴퓨터와 대적하긴커녕 인수분해도 할 줄 모른다. 하지만 인체 수리에 관한 방대한 데이터와 인터랙티브 성능을 내장했고, 전신이 민감한 센서로 뒤덮여 있으며, 아직 어떤 기계공학자나 재료공학자도 따라잡지 못한 섬세한 관절과 손가락, 피시술자와 동일한 질감과 온도의 피부를 갖고 있다. 여기까지는 언젠가 기술이 따라잡을 수 있다고 치자. 그래도 한 가지 이슈가 남는다.
나는 오일 썩는 냄새가 나는 싸구려 마사지 숍에서 시간 보내는 걸 좋아하지 않는다. 그런 마사지는 하나 마나다. 하지만 몇 달 동안 신경을 곤두서게 만든 중요한 프로젝트가 끝났을 때, 혹은 기념일에, 내게 가장 사치스러운 수준의 스파에서 한나절을 보내는 건 마다하지 않는다. 이때의 마사지는 ‘탐닉’이다. 스파 문을 여는 순간 고급스러운 향이 코끝을 스친다. 내가 좋아하는 건 우드, 바닐라, 머스크처럼 묵직한 향이지만 그것만 고집하지는 않는다. 파우더리한 향도 좋고, 가벼운 풀, 과일, 꽃 향이 섞여드는 것도 마다하지 않는다. 중요한 건 배합의 정교함과 재료의 신선함이다. 인테리어는 아름답고, 모든 것이 잘 정돈되어 있다. 이윽고 예쁜 유니폼을 입은 직원이 인사를 건넨다. 몹쓸 고용주에게 착취당하거나 과로한다는 인상이 전혀 없는, 혹은 훈련으로 다져진, 완벽하게 친절한 표정이다. 나는 그들에게 3~4시간짜리 전신 트리트먼트를 부탁한다.
정적인 음악이 울려 퍼지는 마사지실로 들어가 침대에 엎드리면 조용한 테라피스트가 등을 몇 번 어루만지고는 속삭인다. “이 정도 강도면 될까요? 혹시 불편한 곳이 있나요?” 스마트폰은 저 멀리 캐비닛에 있고, 이 조용한 여성은 나를 막 태어난 자신의 아기처럼 돌본다. 나는 심신의 감각이 완전히 이완되면서 10분 만에 잠든다. 만성 수면 불량에 시달리던 사람이 맞나 싶다. 꿈도 꾸지 않는다. 남들은 스파가 명상에 좋다는데 나는 명상은커녕 의식불명이 되어버린다. 3시간쯤 지나면 나 자신의 코 고는 소리에 놀라 정신을 차렸다가 다시 의식불명에 빠지기를 몇 번 반복하며 현실로 돌아온다. 처치가 끝났다는 나긋한 목소리를 듣고도 한동안 여기가 어디인지 실감 나지 않을 정도로 몽롱하다. 수술이나 건강검진 때문에 수면 마취를 했다가 깨어날 때와 비슷하다. 하지만 정신이 돌아온 후는 확연히 다르다. 깊은 명상에서 빠져나온 듯 영혼이 맑아지고 세상의 해상도가 부쩍 높아진 느낌이다. 그러니까 좋은 스파는 내게 태초의 감각을 되살리는 의식이다.
발리에 살다 보니 레이키(기 치료) 마스터 지망생을 만나거나 차크라 스톤을 선물 받는 경우가 드물지 않다. 하지만 나는 인간의 손에서 신비한 치료 에너지가 뿜어 나온다는 레이키를 믿지 않는다. 서양 의학자들도 이것을 근거 없는 유사 과학으로 규정한다. 차크라 스톤 테라피도 별 재미를 못 봤다. 인간의 손으로 하는 정통 마사지에 대한 나의 지지도, 신비주의와는 거리가 멀다. 내가 사랑하는 이 스파 의식은 후각(향), 촉각(마사지), 청각(음악), 시각(인테리어와 조명) 등 공감각적 요소의 총합이다. 그게 어떤 기, 에너지, 차크라를 만들어내는지 모른다. 하지만 이것이 외부 공간의 모든 불쾌한 요소를 차단하고 인위적으로, 그러나 완벽하게 설계된 감각 요소 안에 나를 던져놓음으로써 일시적 고양감을 취하는 행위임은 분명하다. 마사지는 의식의 하이라이트다.
이 사치스러운 의식이 영원히 유효할까 묻는다면, 그건 모르겠다. 다른 감각 요소를 그대로 둔 채 테라피스트만 인간형 사이보그로 대체된 스파에서 내가 뭘 느낄지는 겪어봐야 알겠다. 하지만 거기까지는 아직 긴 시간이 남아 있을 테고, 나는 그 전에 인간 안마사들이 어설픈 마사지 로봇과의 가격 경쟁에 밀려 사라지는 모습을 보고 싶지 않다. 스파 주인들은 신입을 고용해 전문가로 키워내는 대신 로봇을 구입하고, 출장 안마사와 조용한 오일 테라피스트 같은 이들은 늙거나 수익이 악화되어 업계를 떠나고, 로봇은 아직 부실하고, 그리하여 내게 심신의 치유가 필요할 때 손쓸 수 없는 상황을 원치 않는다. 실리콘밸리 기술 창업자들의 수익 창출용 마케팅에 이 업계가 혼탁해지는 것도 우려된다.
그래서 나는 다소 신비주의적으로 보이더라도, 약간의 주술적 의미를 담아, 이렇게 주장하고 싶다. 인간의 손으로 하는 마사지에는 무엇으로도 대체할 수 없는 장점이 있다. 단지 소망일지라도, 아직은 그렇다. (VK)
- 뷰티 디렉터
- 이주현
- 일러스트레이터
- JIAYI LI
- 글
- CHLOE SCHAMA, 이숙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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