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봄 더 유행할, 끈 없이 귀여운 운동화
지금 스니커즈는 야심 찬 포부를 가지고 있습니다.
세상 모든 신발을 ‘스니커즈화’하기 위해 부지런히 움직이죠. 하이브리드 스니커즈 이야기입니다. 로퍼, 힐, 구두, 뮬 등 이미 많은 신발이 이 대열에 합류했지요. 얼마 전 <보그>에서도 강조했듯, 하이브리드 스니커즈는 올해 더 날아오를 예정인데요. 그중 스니커즈와 찰떡궁합을 자랑하는 신발은 바로 메리 제인입니다.
운동화 끈 대신 발등 스트랩을 더한, 메리 제인 스니커즈는 지난 2년간 뜨거운 인기를 누려왔습니다. 발레코어, 코케트 트렌드 등 로맨틱하고 러블리한 스타일이 유행하며 더욱 불이 붙었죠. 세실리에 반센과 아식스의 메리 제인, 웨일스 보너의 메탈릭 메리 제인 등 줄지어 등장한 아이코닉한 신발을 떠올려보세요.
지난해 하반기에는 나이키 에어 리프트가 입소문이 났습니다. 무려 1996년 처음 출시된 이 신발은 발가락이 갈라진 스플릿 토 디테일 덕분에 타비 슈즈의 대안으로 통했는데요. 발레리나 리본 달린 버전을 내놓으며 주목받았습니다. 엄밀히 따지면 샌들과 스니커즈를 합친 신발이지만, 발등을 가로지르는 스트랩의 실루엣을 보노라면 이후 탄생한 수많은 메리 제인 스니커즈를 떠올리지 않을 수 없죠.
앞서 말했듯 발레코어 미학이 필연적으로 떠오를 수밖에 없는 트렌드지만, 올해는 리본 같은 특유의 장식 요소는 잠시 걷고, 좀 더 단순하게 즐겨도 좋겠습니다(물론 사랑스러운 발레 스니커즈도 여전히 인기입니다). 살로몬과 MM6 메종 마르지엘라부터 케즈와 바체바(Batsheva) 그리고 최근 출시된 미우미우의 타이어 컬렉션까지! 최근 몇 달간 등장한 메리 제인 스니커즈를 보면 에어 리프트처럼 장식 없이 발등 스트랩만 강조한, 담백한 디자인이 주를 이뤘거든요. 메리 제인 슈즈의 단정하면서도 걸리시한 무드, 스니커즈의 캐주얼하고 편안한 실루엣이 보기 좋게 어우러진 모습이었습니다.
스타일링은 두말할 것 없습니다. 두 아이템 모두 극강의 활용도를 자랑하는 만큼 청바지부터 스커트까지, 어디에나 매치할 수 있죠. 드러난 발등을 포인트 삼아 예쁜 양말로 힘을 줘도 좋겠군요.
- 포토
- Instagram, Courtesy Photos
추천기사
-
엔터테인먼트
브리트니 스피어스를 사랑했던 동시대 여성을 위한 다큐멘터리
2025.01.19by 장성실, Marthe Mabille
-
셀러브리티 스타일
패딩으로 완성한 ‘옷잘알’ 스타들의 데일리 룩
2025.01.18by 소지현
-
패션 트렌드
극강의 시너지 발휘하는 겨울 조합, 롱스커트에 부츠
2025.01.21by 안건호, Lucrezia Malavolta
-
패션 트렌드
올 봄과 여름 분위기를 책임질 2025 드레스 트렌드
2025.01.21by 이소미
-
리빙
지금 나의 계획에 필요한 'SMART'
2025.01.03by 오기쁨
-
패션 아이템
실용성 0%, 멋 100%! 10년 만에 돌아온 이 액세서리
2025.01.20by 안건호
인기기사
지금 인기 있는 뷰티 기사
PEOPLE NOW
지금, 보그가 주목하는 인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