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운동화의 단짝은 청바지가 아닙니다
잘못된 만남은 매력적입니다.
최근 패션계도 이 재미에 푹 빠졌지요. 버버리는 파티 드레스 위에 파카를 걸쳤고, 프라다는 리브드 레깅스에 로퍼를 신었습니다. 얼마 전 NFL 재킷에 샤넬 백을 매치한 티모시 샬라메도 떠오르는군요.
기발한 믹스 매치가 날마다 업데이트되는 요즘, 이탈리아 <보그>는 운동화와 수트·테일러링 팬츠에 주목했습니다. 믹스 매치의 대표적인 예이자 잘못된 신발 이론의 조상 격이나 다름없는 조합이죠. 최근 패션 셀럽의 룩을 바탕으로 제안한 이탈리아 <보그>의 다섯 가지 매치를 소개합니다. 색부터 소재까지 참고할 만한 팁이 많습니다. 캐주얼과 포멀의 만남은 언제나 옳다는 걸 상기하게 될 테고요.
블랙 팬츠 + 스웨이드 스니커즈
스웨이드 스니커즈의 다재다능함은 이미 잘 알고 있을 겁니다. 특유의 섬세한 질감을 강조하고 싶다면 여유로운 핏의 블랙 팬츠를 매치하세요. 아늑하면서도 우아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습니다.
핀스트라이프 팬츠 + 컬러 스니커즈
비즈니스우먼의 유니폼 같은 거죠. 핀스트라이프 팬츠입니다. 곧게 뻗은 수직선 덕분에 손 안 대고 슬림한 실루엣을 완성할 수 있죠. 핀스트라이프 특유의 단호하고 냉철한 기운을 누르고 싶다면 컬러감이 선연한 스니커즈를 신으세요. 운동화가 무게감을 자연스럽게 덜어줍니다.
화이트 팬츠 + 브라운 스니커즈
겨울이 가기 전에 시도해야 할 조합입니다. 포멀한 수트 룩의 인상이 부드러워지죠. 효과를 배가하고 싶다면 나머지 아이템도 브라운 톤으로 맞춰보세요. 한층 풍성하고 깊이 있는 룩이 완성됩니다.
그레이 팬츠 + 청키 스니커즈
믹스 매치의 정수를 맛볼 수 있는 조합이죠. 품이 넉넉하다면 더 주저할 이유가 없습니다. 벙벙한 밑단으로도 다 덮이지 않는 스니커즈의 투박한 모양이 대조의 재미를 극대화합니다. 스니커즈 컬러는 화이트가 좋겠습니다. 새하얀 발끝으로 루스한 실루엣을 깔끔하게 잡아주죠.
블랙 팬츠 + 블랙 스니커즈
올 블랙 룩에 적용하기 좋은 조합입니다. 스니커즈는 광택이 은은하게 돌 정도로 매끈한 가죽 소재가 제격이죠. 반질반질한 질감이 룩을 캐주얼하면서도 단정하게 마무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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