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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쁘게 생겼다는 게 가장 마음에 든다” 유하민 #대한민국 대표 남자 모델

2025.01.31

“예쁘게 생겼다는 게 가장 마음에 든다” 유하민 #대한민국 대표 남자 모델

2025년 바로 지금, 대한민국 대표 남자 모델 8인이 전 세계 패션을 대표한다. 어떤 치장도 없이 본연의 모습 그대로 〈보그〉 폴라로이드에 찍혔다!

Hamin Yu

유하민이라는 모델을 처음으로 인식하게 된 계기는 메종 마르지엘라의 2024 S/S 컬렉션이었다. 어깨는 축 늘어뜨리고 고개를 치켜든 채 반항적으로 카메라를 응시하는 그의 모습은 독보적이었다. 최근 모델스닷컴이 주최한 투표에서 독자들이 꼽은 ‘2024년 신인 모델’ 2위를 차지한 그가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는 ‘즐거움’이다.

모델이 된 이유.

흘러가는 대로 살다 보니 이렇게 됐다. 모델연기과에 재학 중이고, 주변에 모델 친구가 많았다.

Prada 2024 S/S

첫 쇼, 첫 화보, 첫 캠페인.

첫 쇼는 프라다 2024 S/S 남성복 컬렉션. 첫 화보는 조금 과감했다. 위에 아무것도 걸치지 않고, 스커트만 입고 찍었으니까. 첫 캠페인도 프라다.

쇼, 화보, 캠페인 작업 중 가장 선호하는 일과 가장 욕심나는 일.

재미있는 건 화보다. 자랑은 아니지만,(웃음) 여러 브랜드의 캠페인을 촬영해봤다. 그래서 쇼나 캠페인이 욕심나기보다는 지금까지 작업해보지 못한 브랜드가 욕심난다. 에르메스나 보테가 베네타 같은!

만약 모델이 되지 않았다면.

계획을 세우는 타입은 아니다. 어디선가 즐겁게 살고 있지 않을까?

평소 스타일링.

캐주얼하고 편안한 스타일을 좋아한다.

캐스팅 때 입는 옷.

톱은 아무거나, 팬츠는 셀린느 ‘딜런’ 플레어 데님을 여러 벌 돌려가며 입는다. 나와 가장 잘 어울리는 바지다.

얼굴 중 가장 마음에 드는 곳과 조금은 싫은 곳.

예쁘게 생겼다는 게 가장 마음에 든다. 싫은 곳은 없다!

성공적인 캐스팅을 위한 비법.

워킹할 때 빼고는 늘 웃는 얼굴을 유지한다.

2025년 꼭 사고 싶은 물건.

소모품은 조금 질렸다. 이제 집을 사고 싶다.

화보나 광고 촬영, 쇼처럼 큰일을 앞두고 따르는 루틴.

딱히 없다. 대신 사우나에 자주 가고, 세신도 종종 받는다. 유일한 사치가 목욕탕에서 가장 비싼 세신 코스를 즐기는 것이다.

유하민만의 런웨이에 흘러나올 음악.

장르 불문, 심장을 뛰게 하는 음악. 첫 마르지엘라 쇼에 서기 전, 피팅 때 딱 그런 경험을 했다. 쇼에 재생될 음악을 틀어놓고, 존 갈리아노를 비롯해 스태프 50명이 같은 흰 가운을 입고 미친 듯이 박수를 쳐줬다. 그런 자극은 평생 처음이었다.

큰 키와 마른 몸 빼고, 모델이 갖춰야 할 조건 세 가지.

자신만의 멋이 있을 것. 꼭 스타일만 얘기하는 건 아니다. 멘탈 관리도 정말 중요하다. 일이 많을 때도 있고, 없을 때도 있으니까. 실패에 대해 담담해야 한다.

지금까지 가본 많은 도시 중 가장 살고 싶은 곳.

도시보다는 국가를 꼽겠다. H&M 캠페인 촬영 경험이 인상적이었던 스웨덴. 여행하고 싶은 곳은 스페인. 겐조 캠페인 촬영 당시 란사로테(Lanzarote)섬을 방문했는데, 다시 놀러 가고 싶다.

모델로 맞이한 최고의 순간.

마르지엘라와 함께한 모든 순간. 존 갈리아노는 말 그대로 ‘미친 사람’이다. 그가 마르지엘라를 떠나며 내 파리 에이전시로 친필 편지를 보냈다. 이번에 파리로 가서 제대로 읽어볼 생각이다.

한국 모델만의 차별점.

단순하게, 한국 모델이 제일 멋있다. 다른 아시아 출신 모델과 비교해도 그렇다.

함께 작업해보고 싶은 포토그래퍼나 브랜드.

지금 당장 떠오르는 인물이나 브랜드는 없다.

유하민이 생각하는 ‘멋있는 모델’.

겉멋 없고, 중심이 흐트러지지 않는 사람.

모델로서 최종 목표.

어렸을 때부터 아버지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즐겁게 살라고 하셨다. 내 목표도 언제나 재밌게, 웃으면서 일하기다. (VK)

패션 에디터
신은지
에디터
안건호
포토
이수정, GoRunway, Courtesy of Prada
모델
백준영, 김지호, 유하민, 이상건, 오권호, 김현준, 김두경, 김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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