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치&주얼리

불가리의 예술적 미학을 조우할 기회, ‘세르펜티 인피니토’

2025.02.05

불가리의 예술적 미학을 조우할 기회, ‘세르펜티 인피니토’

‘세르펜티’가 추구하는 예술적 미학을 직접 마주하다.

불가리는 끊임없는 창조와 재생의 순환이 연상되는 ‘세르펜티 인피니토’ 캠페인을 통해 이 아이콘이 영원히 진화할 것을 알린다. 지난 1월 상하이에서 출발한 글로벌 아트 전시 투어 역시 마찬가지. 뱀과 예술의 역동적이고 비옥한 유대를 조명한 첫 번째 전시 <세르펜티 인피니토>가 숫자 자체가 무한을 상징하는 1월 8일 모습을 드러냈다.

2025년 뱀의 해를 기념하는 이번 전시는 상하이에서 가장 역사적인 장소로 꼽히는 공공 복합 공간 장위안(Zhang Yuan)에서 열렸다. 1882년 설립되어 19세기 후반부터 20세기 초반까지 상하이 문화와 사회의 중심이었으며, 현재는 중국과 서양 요소의 융합과 도시의 꾸준한 변화를 상징하는 문화와 상업 랜드마크 역할을 하고 있다. 세르펜티의 무한한 변신을 경험할 수 있는 장소로 탁월한 선택이다. “불가리의 중요한 심벌인 뱀을 예술적 관점에서 어떻게 해석하는지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얼마나 창의적인 브랜드인지 알릴 기회고요.” 2023년 6월 국제갤러리 전시 <불가리 세르펜티 75주년, 그 끝없는 이야기>를 위해 한국을 찾은 CEO 장 크리스토프 바빈(Jean-Christophe Babin)이 예술과의 협업에 대해 설명한 것처럼, 이번에도 글로벌 아티스트의 참여가 눈길을 끌었다. 세르펜티 컬렉션을 각자의 방식으로 풀어낸 아티스트 19인의 작품 28점(이 중 11점은 전시를 위해 특별히 제작했다)은 예술, 역사, 현대적 변용을 통해 뱀의 의미를 더 깊이 있게 탐구하는 계기를 마련한다.

뱀의 다층적이고 변화무쌍한 정체성을 탐구한 이번 전시는 총 3개 챕터로 나뉜다. 세르펜티 헤리티지, 예술 속 세르펜티 그리고 현대적 재해석이다. 지금껏 공개되지 않은 독창적인 하이 주얼리 작품도 소개했다. 하이라이트는 미디어 아티스트 레픽 아나돌(Refik Anadol)의 ‘인피니토: AI 데이터 조각(Infinito: AI Data Sculpture)’. 건물 밖에 세운 360도 거울 방 중앙에 놓인 3차원 조각으로, 전시를 통해 최초 공개되어 큰 호응을 얻었다. 전시 기간 동안 불가리 장인들과 함께하는 인터랙티브 워크숍에도 참가할 수 있다. 특별 제작된 엽서를 발송하는 프로그램으로, 20장의 세르펜티 엽서는 엘리트 미술학교 학생들과 재능 있는 자폐 아동들이 각각 10장씩 제작했다. 불가리가 추구하는 예술과 인류애의 아름다운 융합을 드러내는 대목이다.

라우라 루치아나 부르데세 불가리 부회장.

<보그 코리아>는 지난해 9월 불가리 부회장으로 임명된 라우라 루치아나 부르데세(Laura Luciana Burdese)와 소통할 기회를 얻었다. 워치, 주얼리, 액세서리, 향수 등 메종의 사업 부문 전반을 총괄하는 그녀는 장위안에서 전시 개막식이 끝난 직후였음에도 친절하고 진지하게 질문에 답했다.

새로운 직책의 주요 업무는?

기본적으로 ‘One Brand Elevation Journey’를 가속화하는 임무를 맡고 있다. 불가리는 단일 브랜드로 인식되기 때문에, 모든 고객이 통합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전 카테고리에 동일한 아이덴티티를 반영한다. 컨셉 단계부터 매장 운영에 이르기까지 일관된 전략이 원활하게 실행되도록 관리하는 중요한 역할이다.

2023년 세르펜티 75주년을 기념하며 2년에 걸친 글로벌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뱀을 끝없는 영감의 원천으로 삼아 여러 문화와 창의적 표현을 연결하는 상징으로서 세르펜티의 정체성을 더욱 공고히 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현재 상하이에서 열리는 <세르펜티 인피니토> 전시를 통해 이어지는 이 여정은 오는 3월 한국에서도 함께할 수 있다.

<세르펜티 인피니토> 전시에서 주목할 것은?

글로벌 아티스트 19인의 독창적인 해석과 창작을 통해 재탄생하는 뱀의 무한한 진화! 환상적인 예술품 28점은 세르펜티라는 아이콘에 대한 개인적 관점을 제시한다. 동시에 틀에서 벗어날 수 있는 창의성의 힘을 돌아보는 계기다.

이번 전시를 비롯해 불가리는 종종 예술가와 협업한다. 선정 기준은?

우리 정체성의 핵심인 창의성이다. 불가리는 창의성을 지속적으로 발전시키고, 갖가지 방식으로 구체화하며, 미래로 투영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그리고 창의성은 새로운 아이디어, 상호작용, 무엇보다 새로운 지평을 열려는 대담함에서 비롯된다. 고유의 문화, 전통, 미적 가치, 경험에 의해 형성된 다양한 개인이 동일한 주제를 해석하는 과정을 지켜보는 것은 매우 흥미롭다. 이런 다양성 속에서 진정한 마법이 탄생하며, 세르펜티의 진화는 무궁무진하다.

수많은 뱀 모티브 주얼리 중 세르펜티만의 강점은?

디자인도 물론 인상적이지만, 착용감이 좋다. 뱀의 가장 큰 특징은 우아하게 감고 뒤틀 수 있는 몸이다. 세르펜티는 뛰어난 장인 정신과 새로운 기술에 대한 열정을 바탕으로 이를 완벽하게 구현한 결과물이다. 피부처럼 몸을 매끄럽게 감싸는 세르펜티의 놀라운 유연함은 직접 착용해야 알 수 있다.

추천하고 싶은 첫 세르펜티 제품은?

세르펜티를 처음 구매한다면 ‘세르펜티 바이퍼’는 어떨까? 온종일 착용할 수 있을 만큼 간결하면서, 상징성에서 나오는 강렬한 에너지를 만끽할 수 있다. 레이어링이 어렵지 않아 실용적이기도 하다. 나 역시 불가리 합류 전부터 세르펜티 바이퍼 브레이슬릿을 착용했으니 꽤 믿을 만한 조언이다. (VK)

    패션 에디터
    김다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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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VLGA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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