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리엣 비노쉬, 칸영화제 심사위원장 위촉
세계적인 배우 줄리엣 비노쉬가 칸영화제 심사위원장에 위촉됐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4일, 칸영화제 측은 줄리엣 비노쉬를 심사위원장으로 발탁했다는 소식을 전했습니다. 줄리엣 비노쉬는 제78회 칸영화제 심사위원장으로 활약하게 됩니다.
지난해 심사위원장은 감독 겸 배우 그레타 거윅이 맡아 화제를 모았죠. 칸영화제 역사상 여성이 2년 연속 심사위원장을 맡는 건 이번이 두 번째입니다. 1965년에는 올리비아 드 하빌랜드, 1966년엔 소피아 로렌이 심사위원장을 맡았죠. 그동안 전통을 고수한다는 명목으로 보수적인 태도를 유지해온 칸영화제는 몇 해 전부터 인종과 성별에 대한 다양성을 존중하는 문화로 변화를 거듭하고 있죠.
줄리엣 비노쉬는 프랑스에서 존경받는 배우 중 한 명입니다. 파리국립연극원 출신인 그녀는 유럽과 할리우드를 넘나들며 활동 중이죠. 40년이 넘는 동안 70편에 가까운 영화에 출연했습니다. 비노쉬는 1983년 영화 <리버티 벨>로 데뷔해 장 뤽 고다르 감독의 <마리아에게 경배를>에 출연하며 주목받았습니다. 이후 <퐁네프의 연인들>에서 감성적인 연기를 선보여 전 세계에 이름을 알렸죠.
그녀는 세계 3대 영화제를 모두 석권한 배우이기도 합니다. 폴란드의 거장 크쥐시토프 키에슬로프스키의 <세 가지 색 : 블루>에 출연해 베니스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데 이어 영화 <잉글리쉬 페이션트>로 미국 아카데미 여우조연상과 베를린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사랑을 카피하다>를 통해 칸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며 프랑스 국민 배우로 인정받았습니다. 이 외에도 <초콜릿>, <사랑해, 파리>, <까미유 끌로델>, <파비안느에 관한 진실> 등 다양한 영화에서 매력을 선보였죠.
비노쉬는 칸영화제 심사위원장으로 위촉된 후 “심사위원단 그리고 대중과 이런 삶의 경험을 공유하게 되어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습니다. 이어 “1985년, 젊은 여배우의 열정과 불안감을 품고 처음으로 (칸영화제) 계단을 올랐습니다. 40년 후 심사위원장이라는 명예직을 맡게 될 줄은 상상도 못했습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이어 심사위원장으로서 겸손하게 책임을 다할 것을 다짐했습니다.
- 포토
- Getty Images
추천기사
인기기사
지금 인기 있는 뷰티 기사
PEOPLE NOW
지금, 보그가 주목하는 인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