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5월을 기다릴 이유는 충분합니다. 매년 5월 첫째 주 월요일, 패션계의 가장 흥미로운 이벤트 멧 갈라가 뉴욕에서 열리기 때문이죠. 멧 갈라에서는 매년 새로운 테마와 드레스 코드에 따른 다양한 패션 세계를 탐구하는 재미가 있는데요. 그렇다면 올해 멧 갈라의 드레스 코드는 무엇일까요? 지금 공개합니다.

2025 멧 갈라 드레스 코드

래퍼 도이치는 제67회 그래미 어워즈에서 인상적인 톰 브라운 테일러드 룩을 선보였습니다. 이번 멧 갈라에서는 여성 셀럽들의 다양한 테일러드 룩을 볼 수 있을 거예요. Getty Images

2025 멧 갈라의 드레스 코드는 바로 ‘테일러드 포 유(Tailored for You)’입니다. 흑인 남성의 스타일을 탐구하는 올해 멧 갈라 테마인 ‘슈퍼파인: 테일러링 블랙 스타일(Superfine: Tailoring Black Style)’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멧 갈라 테마가 전시를 포괄한다면, 드레스 코드는 이를 더 구체적으로 해석하는 방법이죠. 올해 멧 갈라 레드 카펫에는 클래식한 스타일을 실험적으로 재해석한 룩이 많이 등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클래식 수트, 드레스 셔츠, 블레이저를 비롯해 모자, 넥타이, 브로치, 포켓 스퀘어, 커프스 링크, 벨트, 서스펜더 같은 액세서리까지 다양한 아이템을 어떻게 활용할지 눈여겨보는 재미도 있을 거예요.

2025 멧 갈라 테마

지난 10월, 2025 멧 갈라 테마가 공개되었죠. 앞에서 언급한 대로 ‘슈퍼파인: 테일러링 블랙 스타일’입니다. 모니카 L. 밀러(Monica L. Miller)가 2009년 발간한 책 <Slaves to Fashion: Black Dandyism and the Styling of Black Diasporic Identity>에서 영감을 받았죠. 이번 전시는 18세기 유럽에 등장한 댄디즘의 맥락에서 흑인 남성 패션의 문화적, 역사적 의미를 조명하며, 21세기 런던·뉴욕·파리 같은 대도시에 나타난 현대적인 모습까지 살펴봅니다. 더불어 흑인의 정체성 형성에 미친 테일러링 스타일의 역할을 탐구하며, 블랙 댄디의 등장, 중요성, 확산에 초점을 맞춥니다.

2025 멧 갈라 공동 호스트

멧 갈라의 공동 호스트는 안나 윈투어를 중심으로 매년 바뀝니다. 올해는 뮤지션이자 루이 비통 남성복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인 퍼렐 윌리엄스가 다시 한번 함께합니다. 더불어 래퍼 에이셉 라키, F1 월드 챔피언 루이스 해밀턴, 배우 콜맨 도밍고가 선정됐습니다. 명예 의장은 농구 선수 르브론 제임스입니다.

전시에 대한 힌트

오는 5월 10일부터 10월 26일까지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서 열리는 <슈퍼파인: 테일러링 블랙 스타일> 전시는 총 12개 섹션으로 구성됩니다. 전시에서는 역사적이고 현대적인 의상을 비롯해 드로잉과 판화, 장식 예술품, 희귀 문서, 회화, 사진, 영화 등이 소개됩니다.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마리나 켈렌 프렌치 디렉터 겸 CEO 막스 홀라인(Max Hollein)은 “2025년 봄, 의상연구소 전시는 대서양을 중심으로 한 블랙 디아스포라에서 패션 스타일이 정체성 형성에 미친 영향을 전례 없는 규모와 깊이로 탐구할 것”이라고 전시에 대해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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