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가을/겨울 뉴욕 패션 위크 DAY 5
2025 가을/겨울 뉴욕 패션 위크가 절정에 다다랐습니다. 마지막을 하루 앞둔 다섯째 날, 뉴욕을 대표하는 브랜드 코치, 캐롤리나 헤레라, 토리버치가 쇼를 통해 서로 다른 이야기로 다채로움을 만들어냈죠. 코치는 1990년대 스케이트보더가 되었고, 캐롤리나 헤레라는 봄꽃이 만개하길 기대하는 듯 플라워 룩을 선보였으며, 토리버치는 뒤틀린 시각으로 미국 스포츠웨어에 대한 사랑을 맹세했습니다. 스크롤을 내려 지금 뉴욕의 패션을 만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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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치(@coach)
데이비드 린치에게 헌사한 코치의 쇼는 래리 클락이 1995년에 연출한 영화 <키즈(Kids)> 속 룩을 자양분으로 탄생했습니다. 스튜어트 베버스가 처음 뉴욕에 발을 디딘 1996년, 스케이트와 스트리트 문화가 번성하던 시절의 젊은이 룩이 영화에 고스란히 반영되었죠. 베버스는 로우 라이즈의 벙벙한 청바지에 벨트를 길게 늘어뜨리고, 짧은 티셔츠와 쪼그라진 듯 작은 빈티지 에비에이터 재킷, 어깨가 좁은 네이비 컬러 롱 코트로 그 시절을 깨웠습니다. 2025 S/S 컬렉션처럼 브로치로 장식한 스니커즈, 토끼 모양의 거대한 털 슬리퍼가 청바지 끝에서 얼굴을 내밀었고, 가방이나 신발에 걸 수 있는 털북숭이 인형들이 눈을 사로잡았습니다. 그럼에도 떡국을 먹었다고, 장난기는 사라지고 조금은 차분해진 모습이었지만요. 또 베버스는 ‘지속 가능성’을 보여주었습니다. 쇼에 나온 모든 데님은 업사이클링 제품이었으며, 가죽 패치를 단 청바지와 니트 상의가 귀여움을 더했죠. 자유와 낙관주의로 가득 찬 1990년대를 향한 코치의 향수가 2025년을 사로잡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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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롤리나 헤레라(@carolinaherrera)
눈 덮인 센트럴 파크 옆 솔로 빌딩 48층에 3,000송이의 체리 레드 라넌큘러스가 피어났습니다. 웨스 고든이 정원사를 주인공으로 한 영화 <찬스(Being There)>에서 영감받아 만든 정원이었죠. 그는 “뿌리가 잘리지 않는 한 모든 것이 잘될 것이고 앞으로도 잘될 것입니다”라는 영화 속 대사를 가져와 다가올 봄을 기다리며 인내하면 언젠가는 피어날 꽃 이야기를 했습니다. 꽃무늬는 캐롤리나 헤레라에서 빼놓을 수 없는 모티브이기도 하죠. 가장 눈에 띈 것은 쇼의 첫 번째 룩인 매끈한 검은색 바지의 허리띠에 피어난 큰 꽃 한 송이였습니다. 그것이 컬렉션의 전부로 보일 정도였죠. 핀스트라이프 수트의 재킷은 중간 부분이 잘려 있었고, 전통적인 셔츠 대신 길고 좁은 치마와 반두 톱을 매치했습니다. 캐롤리라 헤레라의 상징인 흰색 버튼다운은 오버사이즈 튜닉으로 만들어 레이스가 달린 둥근 케이지 스커트로 변신했습니다. 첫 꽃이 준 강렬한 이미지가 컬렉션 내내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고든의 정원은 전반적으로 잘 정돈되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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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리 버치(@toryburch)
현대미술관의 백스테이지에서 토리 버치는 미국 스포츠웨어에 대한 사랑을 맹세했습니다. 다만 그녀는 이번 시즌에는 덜 직접적이면서도 ‘뒤틀린’ 것을 추구했다고 말했죠. 작업용 트랙 팬츠, 캐주얼 스웨터나 울 카디건을 걸쳤지만, 소매를 길게 해서 어깨를 두르고 황금 핀으로 고정할 수 있도록 슬래시 처리를 했습니다. 핸드백이 필요 없도록 크기가 다른 여러 개의 스냅 잠금 포켓이 있는 가죽 재킷을 디자인하기도 했죠. 예상치 못한 소재를 매치하기도 했습니다. 스웨트 팬츠에 솔질한 울을 사용하거나, 블레이저에 얇은 메시 오버레이를 추가한 것처럼요. 허리를 큰 스틱 핀으로 단단히 조인 패딩 나일론 코트와 재킷이 눈에 들어오기도 했죠. 런웨이에 흘러나오는 사운드트랙에는 매혹적인 웃음도 담겨 있었는데, 이는 세상이 뒤틀렸다는 느낌이 들게 했습니다. 올바르게 잠그고 닫아야 할 것이 무엇이고, 제자리에 있어야 할 소재란 무엇이냐고 묻는 것처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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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가을/겨울 뉴욕 패션 위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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