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봄, 우리가 입게 될 모든 데님
사계절에 적합하면서도, 유행과 무관하게 꺼내 입을 수 있는 바지는 딱 한 가지입니다. 데님이죠. 문제는 데님의 종류가 많아도 너무 많다는 점입니다. 봄을 맞아 쇼핑 리스트를 작성하고 있는 이들을 위해, 최근 런웨이에서 발견한 ‘활용도 높은 데님’을 한곳에 모았습니다.
플레어 진
플레어 데님이 돌아왔다는 건 의심의 여지없는 사실입니다. 지난 9일, 슈퍼볼 하프타임 쇼를 선보인 켄드릭 라마의 플레어 데님(셀린느 제품이었습니다)이 SNS에서 큰 화제를 불러일으킨 것만 봐도 알 수 있죠. 작년에는 퍼렐 윌리엄스와 벨라 하디드가 플레어 데님을 입으며 웨스턴 스타일의 부활을 이끌었지만, 올해는 상황이 조금 다릅니다. 1년이 넘도록 유행이 이어지며, 수많은 디자이너들이 플레어 데님을 재해석하고 있거든요. 스포트막스의 ‘청청 패션’은 더없이 세련된 모습이었고, 래리 클락의 영화 <키즈>에서 영감받은 코치의 2025 가을/겨울 컬렉션에는 ‘소년미’가 느껴지는 룩이 등장했죠. 이제 플레어 데님은 웨스턴 스타일을 연출하는 데만 활용하는 아이템이 아닙니다.
스트레이트 슬림 진
숨이 막힐 것 같은 스키니 진이 아닙니다. 스트레이트와 스키니의 중간에 위치한 듯한, ‘스트레이트 슬림’ 데님 이야기죠. 어떤 핏인지 정확히 이해가 되지 않는다면, 코치의 2025 봄/여름 컬렉션 룩을 자세히 살펴보세요. 다리 윤곽은 드러나지만, 너무 타이트하지 않은 데님이 반복적으로 등장했습니다. 소화 가능한 무드가 다양하다는 점도 확인할 수 있었는데요. 빈티지풍 슬로건 티셔츠는 물론, 같은 컬러의 데님 재킷과도 완벽한 짝을 이루는 모습이었습니다. 블레이저나 트랙 톱, 가죽 재킷 등 봄 아우터와의 궁합은 말할 것도 없고요!
로우 라이즈 진
3년 전 패션계를 휩쓴 Y2K 트렌드는 로우 라이즈라는 유산을 남겼습니다. 이제 디자이너들은 골반에 걸쳐 입는 데님을 새롭게 해석하고 있죠. 스키아파렐리는 키치한 무드를 자아내는 데 특화되어 있는 줄만 알았던 로우 라이즈 데님을 활용해 모던한 룩을 완성했습니다. 알레산드로 미켈레는 1970년대 히피를 연상시키는 룩을 선보였고요. 봄이 오면 반도 톱이나 보헤미안 스타일 블라우스에 로우 라이즈 데님을 매치해도 좋겠습니다.
배럴 진
알라이아의 ‘캔디 진’에서 영감이라도 받은 걸까요? 완만한 곡선이 돋보이는 데님을 선보이는 브랜드들 역시 눈에 들어왔습니다. 아크네 스튜디오는 폴카 도트 톱을 매치해 복고 무드를 연출했습니다. 상·하의의 핏이 완벽하게 반대된 덕분에 더욱 극적인 실루엣을 완성할 수 있었고요. 르메르는 한층 현실적인 스타일링을 제안했습니다. 볼륨감 넘치는 배럴 진도 데일리 룩에 충분히 활용할 수 있다는 사실을 증명하려는 것만 같았죠.
퍼들 진
신발을 뒤덮는 것도 모자라, 걸음을 옮길 때마다 밑단을 밟을 수밖에 없는 퍼들 진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퍼들 진’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브랜드, 발렌시아가의 2025 봄/여름 컬렉션부터 살펴볼까요? 봄버 재킷과 거대한 스니커즈를 활용한 룩에서는 스트리트 웨어의 정취가 진하게 묻어났습니다. 스텔라 맥카트니는 정반대였는데요. 고급스러운 파티에 갈 때나 입을 법한 메탈 장식 톱에 후줄근한 데님을 매치했습니다. 화려하고 도발적인 ‘외출용 상의(Going Out Tops)’가 때마침 인기를 끌고 있는 지금, 참고하기 딱 좋은 스타일링이죠.
- 사진
- GoRunw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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