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입고 자는 잠옷, 얼마나 자주 세탁해야 할까?
티셔츠와 속옷, 수건 등 피부에 직접 닿는 걸 주기적으로 세탁해야 한다는 사실은 모두 알고 있을 겁니다. 대부분의 위생 관련 전문가들은 속옷과 티셔츠는 1~2회, 수건의 경우 2~3회 정도 사용한 뒤 세탁하는 것을 추천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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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잠옷은 어떨까요? 이너로 착용하는 티셔츠처럼 매일 세탁해야 할까요, 혹은 입고 잠만 잘 뿐이니 일주일 정도는 빨지 않아도 괜찮은 걸까요? 궁금증을 해결하기 위해, <보그>가 전문가 2명에게 조언을 구했습니다.
잠옷 세탁 주기
미국세탁협회(American Cleansing Institute) 웹사이트에 따르면, 가장 일반적으로 권장하는 주기는 3~4일입니다. 잠들기 전 꼭 샤워하는 습관이 있다면, 잠옷을 하루나 이틀 정도 더 입을 수 있다고도 적혀 있죠. 스페인 출신의 생물학 교수, 마리아 돌로레스 시마 사발(María Dolores Cima Cabal) 역시 3~4일에 한 번씩 잠옷을 세탁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다만 그녀는 ‘잠옷을 입고 무얼 하느냐’도 고려해야 한다고 언급했는데요. 만약 잠옷을 입고 힘든 집안일을 하거나, 수면 중 땀을 많이 흘리는 타입이라면? 시마 사발 교수가 추천하는 세탁 주기는 이틀, 혹은 매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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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고려해야 할 요소는 없을까?
산파블로 CEU 대학의 미생물학 교수, 팔로마 레체 사인스(Paloma Reche Sainz) 역시 시마 사발 박사의 의견에 동의합니다. 일반적인 경우, 잠옷을 3~4일에 한 번 세탁한다고 해도 문제가 발생할 일은 없다고 말하죠. 그녀는 잠옷 소재 역시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실크나 면 같은 천연섬유가 아닌 합성섬유로 만든 잠옷의 경우에는 더욱 자주 세탁해야 하죠. 대부분의 합성섬유는 통기성이 좋지 않아, 빨리 더러워지기 때문입니다.
깨끗한 잠옷과 피부 건강의 관계
오직 ‘수면용’으로만 착용하더라도, 잠옷의 위생 상태에 신경 쓰는 것은 필수입니다. 피부와 장시간 닿는 만큼 죽은 세포, 진드기 등 다양한 오염 물질이 쉽게 묻을 수 있기 때문이죠. 레체 사인스는 잠옷을 자주 세탁하지 않으면 세균이 생겨날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시마 사발 박사는 수면 중 배출하는 노폐물에 주목했습니다. 화장품 잔여물, 땀, 죽은 세포 등이 잠옷에 축적될 수 있다고 말하는데요. 고온 다습한 수면 환경의 특성상 미생물이 증식하기 쉬워, 잠옷을 며칠 연속으로 입으면 악취가 나거나 피부염을 유발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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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로 된 잠옷 세탁 방법은?
물 온도 레체 사인스는 소재에 따라 물 온도를 달리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찬물 세탁이 필요한 소재가 아니라면 온수를 활용하길 권하죠. 대부분의 미생물은 60℃ 이상의 온수로 제거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세제 양 시마 사발은 세제를 많이 써서는 안 된다고 지적합니다. 지나치게 많은 양을 사용할 경우, 세제 입자가 옷에 남아 피부염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죠. 잠옷은 피부에 직접 닿는 만큼, 깨끗이 헹구는 것도 필수입니다.
건조 입기 전, 잠옷이 완벽하게 말랐는지 꼭 확인하세요. 축축한 옷은 곰팡이가 피기 딱 좋은 환경입니다.
분리해서 세탁하기 함께 사는 누군가, 혹은 본인이 피부염을 앓고 있다면? 위생상의 이유로 옷을 따로 세탁하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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