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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넬 봄-여름 컬렉션에서 찾은 로맨틱 기프트 아이디어

2025.02.25

샤넬 봄-여름 컬렉션에서 찾은 로맨틱 기프트 아이디어

특별한 하루를 꿈꾸며 설렘으로 가득한 연인. 이들이 샤넬 2025 봄-여름 레디-투-웨어 컬렉션과 함께 드라이브에 나섰습니다. <보그>가 마련한 세 번의 정거장, 그 사랑의 순간을 지금 만나보세요.

ROMANTIC DRIVE WITH CHANEL

차창 너머로 봄이 깃든 포근하고 부드러운 미풍이 불어옵니다. 그 바람결에 살랑이는 하늘하늘한 깃털! 클래식한 트위드 수트를 좀 더 특별하게 만들어주는 이 깃털이 바로 샤넬 2025 봄여름 레디-투-웨어 컬렉션을 해석할 때 가장 긴요한 키워드입니다.

이번 쇼를 위해 샤넬은 4년간의 보수 공사를 마치고 재개관한 그랑 팔레로 복귀했습니다. 크리에이션 스튜디오는 빛의 성당과도 같은 본당에 아르데코 스타일의 거대하고 새하얀 새장을 설치했죠. 한 재봉사가 가브리엘 샤넬에게 선물한 한 쌍의 새가 들어 있던 새장과 그랑 팔레의 건축양식에서 영감을 얻었다는군요. 이를 통해 이야기하고자 한 것은 ‘꿈을 향한 비상(飛翔)’.

비상이라는 관념적 주제를 직관적이고 아름답게 표현한 것이 깃털입니다. 덕분에 하얀 깃털로 트리밍한 트위드 수트에선 자유로운 동시에 우아한 무드를 느낄 수 있죠. 룩은 물론 은빛으로 반짝이는 이어링에서도 섬세하고 세련된 깃털 장식을 포착할 수 있습니다.

샤넬 2025 봄-여름 레디-투-웨어 컬렉션이 선사하는 비상의 여정에 초대된 연인. 이들의 드라이브를 <보그>와 함께 따라가보시죠.

FIRST STATION: FOR HAPPY ANNIVERSARY

연인을 만나기 10분 전, 마지막 체크에 나선 순간 귓가에서 반짝이는 주얼리가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스트라스로 완성한 샤넬의 더블 C 로고와 이를 감싼 메탈의 은빛 조화가 산뜻하면서도 화려하죠. 또 블랙 샌들과 화이트 백의 조화는 샤넬이 추구하는 클래식 코드에 근사하게 부합합니다.

컬렉션의 포문을 연 화이트 스트라이프 패턴의 블랙 스커트 수트도 이와 결을 같이합니다. 어깨를 모두 덮을 정도로 와이드한 라펠은 새의 날개를, 섬세하게 니팅한 스커트는 그랑 팔레의 건축미를 연상시키죠.

이번 쇼는 사회의 속박으로부터 스스로를 해방시킨 여성들에게 보내는 찬사이기도 합니다. 가브리엘 샤넬과 절친한 친구이자 프랑스의 여성 작가이며, 희극 배우로도 활동했던 시도니 가브리엘 콜레트부터 여성해방운동이 펼쳐졌던 1920년대를 상징하는 가르손느 룩, 자신의 신념을 묵묵히 관철시킨 여성 비행사까지. 삶과 스타일은 물론 사랑에서도 진솔하고 강인한 여성들을 위한 컬렉션입니다. 또 이들의 소중한 기념일을 축하해주는 근사한 선물이기도 하죠.

SECOND STATION: BLISSFUL MOMENT

컬렉션에 스포츠를 접목해 쾌활하고 명랑한 분위기를 더해온 샤넬. 이번 2025 봄-여름 레디-투-웨어 컬렉션을 위해 선택한 무브먼트는 비상의 자유를 구현한 발레입니다. 시폰 케이프, 찰랑이는 와이드 컷 팬츠, 시퀸과 프린지 장식 데님, 깃털 프린트 트렌치 코트에 이르기까지! 발레의 가볍고 세심한 움직임을 은유적이고 아름답게 풀어냈어요.

발레가 지닌 낭만적이고 서정적인 무드 역시 컬렉션 전반에 걸쳐 영향력을 행사합니다. 화이트 셔츠에 레이어드한 핑크 톤 미니 드레스, 청신한 베이비 블루 카디건에서 발레의 터치를 발견할 수 있죠. 마카롱과 캔디가 떠오르는 이 사랑스러운 파스텔 색조의 샤넬 스타일링은 데이트 룩으로도 잘 어울립니다.

하우스를 대표하는 아이코닉 백의 계보를 잇는 샤넬 25 백도 올봄 주목해야 할 아이템입니다. 퀼팅과 가죽을 엮은 체인, 측면에 자리한 멀티 포켓 같은 브랜드의 고유한 시그니처 코드를 대담하고 실용적으로 재해석했죠.

샤넬 25 백은 숨 가쁘게 돌아가는 하루를 보내면서도 행복과 여유, 사랑에 진심인 여성들을 위한 가방이기도 합니다. 유연하고 가벼우며 편안하고, 무엇보다 즐거운 에너지를 내포하고 있죠. 일상은 물론 연인과의 데이트 혹은 사랑을 고백하는 순간까지 행복하게 만들어줄 액세서리입니다.

FINAL STATION: FALLING IN LOVE

새로운 계절을 맞아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마주한 새 신발! ‘좋은 신발은 좋은 곳으로 데려가준다’는 긍정 어린 믿음이 자연스레 떠오릅니다. 이런 의미에서 블랙 코튼 트위드 소재의 플랫폼 슈즈는 유행이나 계절에 구애받지 않고 든든하게 곁을 지켜줄 거예요. 좋은 일이 생기기만 바라는 마음과 응원을 전하기에 제격이죠.

슈즈의 또 다른 포인트는 다이아몬드 패턴의 골드 메탈 디테일. 우아한 실루엣과 구조적인 아름다움이 느껴지고, 이번 런웨이의 거대한 새장이 떠오릅니다. 이 새장은 1991년 장 폴 구드가 디렉팅하고 바네사 파라디가 등장하는 ‘코코’ 향수 광고와도 이어지죠. 그네를 탄 채 카나리아처럼 지저귀는 바네사의 비주얼은 샤넬 캠페인 역사에서 인상적인 모먼트 중 하나로 손꼽힙니다.

30여 년이 넘는 시간을 가로질러 2025년의 샤넬은 또 한 번 새장으로 잊지 못할 스토리를 완성했습니다. 이와 동시에 새의 날갯짓이 만들어내는 자유의 바람을 런웨이에 불러일으켰죠. 메탈과 스트라스, 글라스 펄이 어우러진 날개 모티브의 이어링이 바로 그 증거! 사랑에 빠진 연인의 미소처럼 반짝이는 주얼리는 다가올 화이트데이 선물로 더할 나위 없이 완벽합니다.

포토그래퍼
송시영
디지털 에디터
조영경
소지현
모델
에리, 유고
헤어
홍현승
메이크업
서아름
SPONSORED BY
CHAN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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