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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애, 32년 만의 연극 복귀작 ‘헤다 가블러’

2025.02.25

이영애, 32년 만의 연극 복귀작 ‘헤다 가블러’

배우 이영애는 최근 <보그 코리아> ‘보그 리더: 우먼 앤 워크인터뷰를 통해 “과거의 명성에 기대지 않고 제 심지대로 꾸준히 뚜벅뚜벅 걸어가고 싶어요. 과거가 아닌 지금을 살아가는, 현재진행형 배우로 말이죠”라고 배우로서 바람을 드러냈는데요. 이번에 그녀의 발걸음이 향한 곳은 바로 연극 무대입니다.

포토그래퍼: 강혜원

이영애가 선택한 작품은 <헤다 가블러>입니다. 헨릭 입센의 명작 <헤다 가블러>는 사회적 제약과 억압 속에서 자유를 갈망하는 여성의 심리를 다룬 작품입니다. ‘여성 햄릿’으로 일컬어질 만큼 근대 연극사에서 중요한 고전으로 평가받죠. 이번 공연은 2006년 영국 로렌스 올리비에상 최우수 리바이벌상을 받은 리드 이어(Richard Eyre)의 각색본으로 제작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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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애는 복잡하고 강렬한 비극의 아이콘으로 꼽히는 주인공 헤다 역을 맡았습니다. 헤다는 겉으로 보기에는 우아하지만, 내면에는 숨겨진 불안과 욕망, 파괴적인 본성을 지닌 다층적인 인물입니다. 이영애가 연극 무대에 마지막으로 오른 건 1993년 <짜장면>에서였는데요. 32년 만의 복귀인 셈이죠. <대장금>, <마에스트라>, <친절한 금자씨>, <봄날은 간다> 등 그동안 영화와 드라마를 오가며 다양한 캐릭터로 변신했던 이영애가 이번 연극에서 어떤 ‘헤다’를 그려낼지 궁금해지는데요. 또 한 번 강렬한 변신을 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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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하는 배우들도 훌륭합니다. 학문적 성취 외에는 관심이 없는 헤다의 남편 테스만 역에 김정호, 가까운 곳에서 끊임없이 헤다에게 심리적 압박을 가하는 판사 브라크 역에 지현준, 잠들어 있던 헤다의 욕망을 깨우는 옛 연인 뢰브보그 역에 이승주, 헤다의 질투심을 자극하는 친구 테아 역에 백지원, 전통적 가치관을 지닌, 남편의 고모 줄리아나 테스만 역에 이정미, 헤다의 하녀 베르트 역에 조어진이 나서 극의 완성도를 높입니다. 이번 작품은 이영애를 비롯해 모든 배우가 원 캐스트로 전 회차 관객을 만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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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적으로 재탄생할 이영애의 <헤다 가블러>는 오는 5월 7일부터 6월 8일까지 LG아트센터 서울에서 공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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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혜원, LG아트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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