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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기 프랑스 예술을 향한 헌사, 루이 비통의 하이 주얼리 컬렉션

2025.03.05

19세기 프랑스 예술을 향한 헌사, 루이 비통의 하이 주얼리 컬렉션

'다이나미즘' 팔찌와 반지. Courtesy of Louis Vuitton

“프랑스의 예술은 19세기 전까지 한낱 파생물에 불과했다”는 화가 라울 뒤피(Raoul Dufy)의 말처럼, 프랑스는 19세기를 거치며 지금 우리가 아는 ‘예술의 나라’로 거듭난다. 19세기 프랑스는 클로드 모네와 폴 세잔 같은 화가를 배출했을 뿐 아니라 건축가 르 코르뷔지에와 오귀스트 페레의 주 활동 무대였다. 빈곤한 집안에서 태어나 프랑스 최고의 트렁크 메이커로 이름을 알린 루이 비통이 첫 매장을 오픈한 것도 1854년이다.

모잠비크산 루비가 돋보이는 '스플렌더' 목걸이. Courtesy of Louis Vuitton
미셸 푸코의 철학에서 영감을 받은 '그라비테' 목걸이. Courtesy of Louis Vuitton

‘무엇이든 가능하다’는 당시의 자유로운 사회 기조는 주얼리 세계에도 큰 영향을 끼친다. 프랑스의 장인들이 보석을 마음껏 탐구하고 실험하며, 다양한 주얼리 메이킹 기법을 발명했다. ‘어웨이큰 핸즈, 어웨이큰 마인즈(Awakened Hands, Awakened Minds, AHAM)’는 루이 비통이 19세기 프랑스 과학과 공예의 혁신에 바치는 하이 주얼리 컬렉션이다. 메종은 지난여름 첫선을 보인 AHAM 컬렉션의 두 번째 챕터를 최근 공개했다.

움직임을 강조한 '다이나미즘' 목걸이. Courtesy of Louis Vuitton

이번 컬렉션은 스플렌더(Splendeur)부터 피나미널(Phénoménal), 엘레강스(Élégance), 그라비테(Gravité), 다이나미즘(Dynamisme), 비전(Vision), 빅투아르(Victoire)까지 총 일곱 가지 테마로 구성된다. 그중 가장 먼저 나의 시선을 사로잡은 것은 창립 이후 지금까지 하우스의 대표 코드 ‘여행’에서 영감을 받은 다이나미즘이다. 옐로 골드와 플래티넘 링크를 유기적인 방식으로 연결한 다이나미즘 네크리스와 브레이슬릿에서는 루이 비통의 장인 정신을 엿볼 수 있다.

LV 모노그램 스타 컷 다이아몬드가 돋보이는 '엘레강스' 티아라. Courtesy of Louis Vuitton
알파벳 'V' 모양을 본떠 금을 배치한 '피나미널' 목걸이. 7.44캐럿의 에메랄드가 돋보인다. Courtesy of Louis Vuitton

기품이 느껴지는 엘레강스 테마에서 인상적인 것은 화이트 골드에 다이아몬드를 세팅한 격자무늬 헤드밴드다. 이마를 가로질러 착용하는 밴드는 ‘일깨운 손과 정신’이라는 AHAM 컬렉션의 정신과도 일맥상통한다. 루이 비통은 다이나미즘과 엘레강스 테마의 모든 피스에 하우스의 상징과 같은 LV 모노그램 스타 컷 다이아몬드를 활용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LV’의 V 모양을 본떠 금을 배치한 피나미널 테마 역시 빼놓을 수 없다. 특히 네크리스는 7.44캐럿의 에메랄드가 돋보인다. 프랑스 도자 예술로부터 영감을 받은 테마 중 주목해야 할 것은 남성을 위한 캡슐이다. 멋스러운 19세기 신사가 사용했을 법한 포켓 워치, 나침반과 타이 클립은 컬렉션에 보편적인 매력을 더한다.

산업혁명 시대의 철도를 형상화한 '비전' 목걸이. Courtesy of Louis Vuitton
제작에만 3,900시간 이상이 소요된 '빅투아르' 목걸이. Courtesy of Louis Vuitton

하우스의 주얼리 & 워치 아티스틱 디렉터 프란체스카 암피시트로프(Francesca Amfitheatrof)는 “19세기 프랑스는 놀라운 변혁을 겪었고, 그 무렵 파리는 진정한 세계의 중심으로 거듭났다”고 말했다. 찬란하게 빛나던 프랑스를 예찬하는 AHAM 컬렉션과 함께 루이 비통이 주얼리 세계의 중심에 설 준비를 마쳤다.

사진
COURTESY OF LOUIS VUITT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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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UIS VUITT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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