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테가 베네타가 카를로 몰리노에 바치는 헌사
이탈리아 럭셔리 브랜드 보테가 베네타(Bottega Veneta)가 CORRESPONDENCES의 무대를 선보인다. 오랜 문화 후원 전통을 바탕으로 사운드워크 콜렉티브(Soundwalk Collective)와 패티 스미스(Patti Smith)의 월드 투어에 특별한 의미를 더하는 이번 행사를 개최했다.

밀라노에 위치한 보테가 베네타의 새로운 본사 팔라쪼 산 페델레(Palazzo San Fedele)가 무대로 변신했다. 사운드워크 콜렉티브(Soundwalk Collective)가 전 세계의 고요하고 깊은 공간에서 현장 녹음한 음악과 패티 스미스(Patti Smith)의 시적인 성찰이 어우러지며 끊임없이 변화하는 협업인 CORRESPONDENCES의 무대가 된 것이다. 이미지, 소리, 낭독, 그리고 영화가 결합된 이 프로젝트는 보테가 베네타가 기념하는 혁신적이고 협력적인 장인정신을 잘 보여주는 하나의 독특하고 감동적인 작품인 셈이다.

이번 CORRESPONDENCES에서 패티 스미스는 이탈리안 디자이너 카를로 몰리노(Carlo Mollino)의 비전과 그의 마지막 인테리어 프로젝트인 토리노(Turin)의 카사 몰리노(Casa Mollino)에 대한 특별한 헌사를 담았다. 1960년부터 1968년 사이에 디자인된 카사 몰리노는 보테가 베네타의 모토인 ‘당신의 이니셜만으로 충분할 때(When your own initials are enough)’을 구현하는 지극히 개인적이면서도 강렬한 표현이 담긴 공간이다.

이 아파트는 몰리노의 가까운 친구들조차도 알지 못할 정도로 비밀스럽게 유지되었고 단순한 거주공간을 넘어, 많은 이들에게 그의 취향, 관심사, 그리고 아이디어가 궁극적으로 구현된 공간으로 여겨졌다. 이 아파트에 담긴 풍부한 레퍼런스와 상징성에는 보테가 베네타의 디자인 역사에서도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모티브, 나비가 포함되어 있다.

이번 CORRESPONDENCES의 미장센(mise en scène)은 카사 몰리노의 오리지널 침대와 보테가 베네타 장인들이 수작업으로 완성한 나비 장식들을 비롯한 다양한 미학적, 상징적 요소들을 하나로 엮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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