뎀나가 이끌어갈 구찌의 새 시대
지난해부터 이어진 패션계 지각변동이 하이라이트로 향하고 있습니다. 2025 가을/겨울 패션 위크가 끝나자마자 디자이너 교체 소식이 쏟아지고 있는데요, 구찌 역시 답을 찾았습니다. 구찌의 새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는 뎀나입니다.
2015년부터 발렌시아가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를 맡아온 디자이너 뎀나가 구찌 아트 디렉터로 임명됐습니다. 지난 2월 사바토 데 사르노가 구찌를 떠난 후 2025 가을/겨울 컬렉션은 구찌 인하우스 디자인 팀이 제작했죠. 뎀나는 당분간 발렌시아가 디렉터 자리도 유지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오는 7월 구찌 오뜨 꾸뛰르 컬렉션을 선보입니다.

뎀나는 앤트워프 왕립예술학교에서 공부한 후, 메종 마르지엘라와 루이 비통에서 경력을 쌓았습니다. 2014년에는 자신의 브랜드 베트멍을 론칭하고 독창적인 감각을 드러냈죠. 유머가 가미된 디자인, 다양한 브랜드와 하이브리드 협업으로 패션계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그는 발렌시아가에서도 크록스와 협업을 비롯해 킴 카다시안의 경고 테이프 캣수트 등 놀라우면서도 경계를 허무는 디자인을 선보여왔습니다. 그는 발렌시아가에서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매출을 눈에 띄게 높이며 강력한 브랜드로 변화시키는 데 성공했죠.
케어링 그룹은 뎀나의 도전적인 스타일이 패션계에서 구찌의 입지를 새롭게 하기 위한 움직임에 플러스 요인이 될 거라 판단했습니다. 이에 구찌 CEO 스테파노 칸티노의 화살표는 곧 뎀나에게로 향했죠. 칸티노는 공식 성명을 통해 “브랜드의 격을 높인다는 것은 탁월한 실행력뿐 아니라 뛰어난 창의성을 의미한다”며 “뎀나는 현대 문화를 해석하고, 젊은 세대와 미래를 위한 럭셔리의 개념을 정의할 수 있는 인물”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뎀나와 구찌의 연결 고리는 이미 지난 2021년부터 이어졌습니다. 뎀나와 당시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알레산드로 미켈레는 브랜드 해커 프로젝트를 통해 서로의 아이코닉한 디자인을 재해석해 실험적인 협업을 진행했죠. 구찌의 재키 백에 발렌시아가의 ‘B’가 새겨지고, 발렌시아가 티셔츠에 구찌의 ‘GG’ 그래픽이 등장하는 등 창의적이며 파격적인 협업이었습니다.

뎀나는 의심의 여지 없이 우리 시대의 독창적인 디자이너로 꼽힙니다. 이제 그는 구찌에서 자신의 비전을 펼치게 되었죠. 구찌에서 뎀나가 마주한 도전은 그의 디자인 언어와 하우스 코드를 통합하는 것으로부터 시작합니다. 뎀나는 “구찌 패밀리에 합류하게 되어 정말 기쁘다”면서 앞으로 구찌에서 써 내려갈 놀라운 역사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습니다. 이제 뎀나의 현대적이고 혁신적인 비전이 구찌에 어떻게 반영될지 지켜볼 차례입니다. 더불어 뎀나의 뒤를 이어 발렌시아가를 이끌어갈 주인공은 누가 될지, 변화의 순간도 놓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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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urtesy Photos, Gregoire Avenel, Getty 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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