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화랑미술제에서 만나는 한영수 작가

제 책장에 귀하게 모시는 사진집이 있습니다. 한영수 작가의 <연분홍 치마가 봄바람에 | When the Spring Wind Blows>입니다. 그가 남긴 흑백 다큐멘터리 사진 속 여성들의 자신감 넘치고 우아한 자태에 영감을 얻어 <보그> 화보를 기획한 적도 있죠.


한영수는 1950년대 리얼리즘 사진으로 시작해 1960년대 패션 및 광고계에서 독보적인 사진가로 활동했습니다. 그의 사진은 상업을 넘어 작품으로 평가받으며, 국립현대미술관과 국립민속박물관, 서울시립미술관, 헝가리 사진박물관, 뉴욕 국제사진센터(ICP)와 로스앤젤레스 LACMA 등 국내외 여러 미술관과 박물관에 소장돼 있습니다. 현재는 한영수문화재단이 작가가 남긴 필름과 관련 기록을 보존하고 알리고 있죠.

오는 4월 한국화랑협회가 주최하는 국내 최장수 아트 페어 ‘화랑미술제’에서 그를 만날 수 있다는 소식입니다. 한영수문화재단과 가배도는 2025 화랑미술제에 1950~1960년대 전후 서울의 생명력을 애정 어린 시선으로 담아온 한영수의 작품을 선보입니다. 근대화 시절 서울의 응접실과 다방을 재현한 휴식 공간을 마련하고, 작품 속 커피 이미지를 재현한 ‘한영수 블렌드 드립백 커피’를 공개합니다. 2025 화랑미술제는 4월 16일부터 20일까지 코엑스에서 열립니다.
- 피처 디렉터
- 김나랑
- 포토
- 한영수문화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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