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한 권 들고 밖으로 나가고 싶은 봄날, 조용하고 차분한 분위기의 카페를 찾아보세요.

필담

망원동에 자리한 ‘필담’은 아주 조용한 분위기에서 독서에 집중할 수 있는 것이 매력입니다. 한적한 도로에서 작은 간판을 보고 내부로 들어서면 안쪽 벽면에 가득 찬 찻잔, 앤티크 가구와 음향 시스템, 오래된 서적이 잔뜩 꽂혀 있어 아늑한 분위기를 자아내죠. 필담은 핸드 드립 카페답게 원두 종류의 선택지가 많은데요. 바 테이블은 물론 홀로 자신만의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좌석으로 나뉘어 방해받지 않고 커피를 마시며 독서에 몰입하기 좋습니다. 위스키, 칵테일 같은 주류도 판매하고 있으니 저녁에 방문한다면 주류를 주문해 여유를 즐겨보는 걸 추천해요. 주소 서울시 마포구 동교로 55 인스타그램 @lounge_continuum

베란다

서울 도심에서 가장 서울 같지 않은 서촌에 있는 ‘베란다’. 골목 사이사이를 헤치고 걸어가다 보면 아기자기한 공간이 반깁니다. 오래된 한옥을 활용한 만큼 아날로그 감성이 샘솟고, 빈티지 무드의 내부 곳곳엔 다양한 책과 엽서, 감성적인 사진과 소품이 자연스럽게 놓여 있죠. 아이와 동물을 환영하지만 방처럼 나뉜 구조 덕분에 시끄럽지 않아 독서에 집중할 수 있습니다. 따뜻한 공간에서 통유리로 바깥 풍경을 바라보면 이곳 베란다에 머무는 것만으로도 치유되는 느낌을 받을 겁니다. 날씨가 좋은 날엔 바깥 테이블에 앉아 와인에 독서를 곁들이기도 좋고요. 주소 서울시 종로구 사직로10길 9-4 인스타그램 @veranda_seoul

HHSS HOUSE

독서에 낭만을 더하고 싶다면 ‘HHSS 하우스’를 추천합니다. 디자인 스튜디오 겸 카페로 운영되는 이곳은 책을 읽거나 작업을 하다 고개를 들었을 때 눈앞에 나무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꾸린 공간입니다. 일렬로 늘어선 좌석과 창밖으로 보이는 푸릇푸릇한 나무가 독서에 집중할 수 있게 도와주고, 직접 내려주는 핸드 드립 커피 향이 공간을 향기롭게 만들죠. 낮에는 다양한 음료와 귀여운 디저트, 저녁에는 주류를 판매하고 있습니다. 건물 뒤쪽에 출입구가 있어 우연히 눈에 띄긴 힘든 곳이지만, 문을 찾아 들어가는 순간 나만의 아지트로 삼고 싶은 공간입니다. 주소 서울시 마포구 월드컵로 113 인스타그램 @hhss.house

약수터

하루를 바쁘게 보내고 귀가하다 그날을 좀 더 즐기고 싶은 생각이 든다면 ‘약수터’만 한 곳이 없습니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 누군가는 운동을 하고, 누군가는 물을 뜨고, 또 누군가는 수다를 떨던 그 시절의 약수터처럼, 이곳은 낮과 밤을 색다르게 즐길 수 있는 공간입니다. 낮에는 밝고 따뜻한 분위기를, 밤에는 묵직하면서도 편안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죠. 테이블마다 아늑하게 비추는 조명이 있어 커피나 위스키를 마시며 책을 읽기 좋습니다. 다양한 가격대의 와인과 칵테일이 준비되어 있고, 콜키지 서비스(유료)까지 가능하니 취향에 맞게 즐겨보시기 바랍니다. 주소 서울시 중구 다산로8길 11 인스타그램 @yaksute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