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봄 멋 부리고 싶은 날은 이모 조끼에 청바지!
할아버지와 할머니 옷장에서 이제 이모와 삼촌 옷장까지 눈길을 모은 듯합니다. 벨라 하디드의 룩을 보면 말이죠!

벨라 하디드는 그레이 바탕에 밝은 파란색 핀스트라이프, 허리 부근이 여기저기 잘려 나간 컷아웃에 날카로운 옷깃, 비비안 웨스트우드의 상징이 담긴 금색 단추가 달린 조끼를 입었습니다. 이 조끼는 비비안 웨스트우드의 1994년 봄 컬렉션 ‘카페 소사이어티’에서 가져온 것입니다. (나폴레옹 모자보다 약간 더 큰 것을 쓴 케이트 모스가 초콜릿으로 코팅된 아이스크림 바를 먹으며 마무리해 비비안 쇼의 가장 결정적 순간으로 남아 있죠.) 1994년 쇼 룩을 사랑하는 건 벨라 하디드만이 아닙니다. 지난해 4월 영화 <챌린저스> 홍보를 위해 젠데이아가 깃털 달린 줄무늬 조끼에 미니스커트 수트를 입고 등장했죠. 역시 1994년 런웨이에 오른 비비안 웨스트우드의 작품이었고요. <섹스 앤 더 시티> 시즌 4에서 캐리가 입은 룩이기도 했죠.




젠데이아가 런웨이 룩을 모두 선택했다면, 벨라는 빈티지 조끼를 차분하게 활용했습니다. 로우 웨이스트의 헐렁한 청바지에 조끼를 입고, 빨간색 넓은 가죽 벨트, 빨간색 앞코가 삐죽한 키튼 힐로 포인트를 주었죠. 파격적인 컷아웃 조끼가 오히려 차분하게 컬러를 눌러 조화롭다는 느낌이 듭니다. 상성이 맞아 믹스 매치가 자연스럽달까요. 화이트 셔츠를 입었다면 빨간색 포인트가 훨씬 두드러져 촌스럽게 보였을 테니까요.
여기에 생 로랑의 올리브 컬러 제이미 백을 들었습니다. 오버사이즈 토트백에 골드 체인 스트랩까지, 서술한 대로라면 완벽하게 1990년대 유행 스타일이었죠. 하지만 믹스 매치의 여왕은 1990년대 아이템을 가져와 2025년 패션으로 세련되게 바꿔놓습니다.

Y2K 스타일, 밀레니얼 룩, 1990년대 스타일이 돌아온다고 할 때마다 두려움을 느끼나요? 벨라 하디드처럼 강한 아이템끼리 믹스 매치하거나, 그게 어색하면 트렌치 코트를 걸쳐보세요! 앞으로 이모와 삼촌 옷장이 더 궁금해질 겁니다.
- 포토
- Backgrid, Kim Weston Arnold, Getty Images, Splash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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