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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텀블러는 과연 깨끗할까?

2025.03.26

내 텀블러는 과연 깨끗할까?

바야흐로 텀블러 전성시대입니다. 대용량 텀블러 열풍을 일으킨 스탠리 텀블러부터 매 시즌 새로운 디자인을 선보이는 커피 프랜차이즈 브랜드 텀블러, 여기저기서 사은품으로 받은 텀블러까지 쉽게 접할 수 있죠. 음료의 적당한 온도를 오랫동안 유지하고,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는 데 텀블러만큼 유용한 것도 없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텀블러를 ‘깨끗하게’ 사용하고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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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같이 사용하는 텀블러를 제대로 세척하지 않으면, 오히려 건강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습니다. 원인은 박테리아입니다. <BBC>는 최근 미국 퍼듀대학교 보건인문과학대학 칼 벤케(Carl Behnke) 부교수의 인터뷰를 공개했습니다. 그는 늘 텀블러 내부가 얼마나 깨끗한지 의문을 품고 있었는데요. 종이 타월을 텀블러에 넣고 문지른 결과는 충격적이었습니다. 하얀색이었던 타월에 누런 자국이 묻어났기 때문입니다. 텀블러를 씻어도 미끄럽게 느껴지는 것 역시 박테리아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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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레스터대학 프림로즈 프리스톤(Primrose Freestone) 교수에 따르면, 인간에게 감염을 일으키는 박테리아는 약 37℃에서 번성하지만, 약 20℃의 온도에서도 증식할 수 있습니다. 프리스톤 교수는 “특히 텀블러에 담긴 물을 실온에 오래 보관할수록 박테리아가 더 잘 자라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습니다. 또 물을 마실 때 손, 입에 존재하던 미생물이 텀블러 안으로 들어가 박테리아의 증식 활동을 돕는다고 덧붙였습니다. 물이 아닌 음료를 텀블러에 넣는 것도 박테리아 증식을 촉진하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특히 단백질 셰이크의 경우 더욱 심한 것으로 나타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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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해결책은 텀블러를 제대로 세척하는 것뿐입니다. 텀블러 사용 후 물로 대충 헹구기만 했다면, 이제 보다 신경 써서 세척해야 합니다. 프리스톤 교수는 텀블러 사용 후 60℃ 이상으로 세척하고, 완전히 건조할 것을 강조했습니다. 더불어 “세척한 후에도 텀블러에서 냄새가 난다면 버릴 때가 된 것”이라고 조언했습니다. 사용 중인 텀블러가 있다면, 꼼꼼히 살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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