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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쯤 꼭 읽어봐야 할 단편소설 17

2025.04.23

한 번쯤 꼭 읽어봐야 할 단편소설 17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는 소설의 영향력이 압도적으로 큽니다. 19세기 대공황 이전에는 다양한 장르, 특히 시가 문학적 취향과 인지도 면에서 절대적 우위를 차지했지요. 하지만 자연주의, 모더니즘, 포스트모더니즘을 거치면서 소설의 몸집이 점차 커지기 시작했습니다. 오늘날 ‘책을 읽었다’는 건 (대부분의 경우) ‘소설을 읽었다’는 뜻과 같죠. 하지만 단편소설이라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어릴 적엔 동화나 우화 같은 짧은 이야기로 독서에 입문하지만 그 관계가 성인까지 쭉 이어지진 않았죠. 단편소설은 지나치게 무겁고 낯설고 반복적이라는 편견 속에서 독자들과 좀처럼 거리를 좁히지 못했습니다. 업계에서도 단편소설은 잘 팔리지 않는다는 인식이 강한 탓에 많은 출판사가 단편 모음집을 색다른 형태로 포장하기 위해 애쓰죠.

@brittanybathgate

이 기사는 며칠 전 편집실에서 벌인 토론에서 출발했습니다. 다양한 질문이 쏟아져 나왔죠. 단편소설을 정말 읽는 사람들이 있을까요? 단편소설은 읽을 만한 가치가 있나요? 단편소설에 대해 깊이 있고 자유롭게 이야기하는 게 정말 가능할까요? 그저 소수만 즐기는 오락거리에 불과한 건 아닐까요? 분명 흥미로웠지만 명쾌한 답을 내놓기는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간과해선 안 되는 사실은 우리는 이미 ‘단편’이라는 형식에 익숙하다는 거예요. 고전으로 통하는 디킨스나 뒤마의 소설조차 처음에는 연재 형식으로 발표되었지요. 당시 독자들은 이들의 소설을 단편으로 먼저 접한 겁니다. 오늘날 옴니버스 드라마도 같은 맥락입니다. 각 인물들의 이야기는 독립성을 띠면서도 하나의 일관된 흐름 안에서 살아 숨 쉬지요.

단편소설이야말로 소설의 순수한 잠재력을 가장 압축적으로 담아낸 형식이라고 주장하는 이들도 있습니다. 단편의 간결함, 시간 제약에서의 자유, 강렬한 밀도 속에 서사의 본질이 있다는 거죠. 심지어 “진정한 명작이라면 단편으로도 충분히 요약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자, 이제 스크롤을 내려보세요. 살면서 한 번쯤 꼭 읽어봐야 할 단편소설을 엄선했습니다. 모두 단편소설의 핵심적인 매력을 엿볼 수 있는 작품이지요. 꼭 독서로 이어지진 않더라도 지적인 대화가 필요한 저녁 식사 자리에서 한마디쯤 거들 수 있는 소스를 얻을 수 있습니다.

* 일부 소설은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brittanybathgate

2025년 독서를 시작하게 해줄 단편소설 5

안톤 체호프 <복권>
러시아 문학의 거장, 안톤 체호프가 쓴 이 단편소설은 인간의 욕망과 기대가 어떻게 작동하는지 예리하게 탐구한 작품입니다. 줄거리는 간단합니다. 부부가 복권에 당첨되었다 믿고 부푼 마음으로 미래를 꿈꾸지만 곧 착각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그 순간 그들은 자신의 삶이 (변한 건 없지만) 한없이 초라하다고 느끼죠. 인간이 행복을 기대하는 순간 불행도 함께 시작된다는 것, 우리가 바라는 것이 진정한 행복인지 혹은 일시적인 환상인지 돌아보게 만드는 이야기입니다.

셜리 잭슨, <제비뽑기>
미국 문학계에 충격을 불러온 단편소설 중 하나입니다. 배경은 뉴잉글랜드의 작은 마을인데요. 해마다 제비뽑기를 하는 게 이곳의 전통입니다. 초반에는 흔한 마을 행사처럼 보이지만 페이지를 넘길수록 이 행사의 잔혹한 목적이 점차 드러납니다. 이 소설은 1948년, 잡지 <뉴요커>에 실리며 큰 반향을 일으켰습니다. 이 소설을 실화로 착각해 잡지 구독을 취소하는 독자들이 있을 정도였죠. 셜리 잭슨은 이 작품을 통해 인간의 집단 심리와 맹목적인 전통 고수가 어떤 비극을 초래하는지 보여줍니다. 우리가 당연하게 여기는 것들에 대해 다시 돌아보게 만들고요.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 <알레프>
‘알레프’는 모든 각도에서 본 지구의 모든 지점이 뒤섞이지 않는 일종의 점 혹은 구체를 뜻합니다. 주인공(보르헤스)이 친구네 집 지하실에서 ‘알레프’를 발견하는 이야기를 그렸는데요. 보르헤스 특유의 무한한 상상력과 철학적인 탐구가 돋보이는 작품으로, 우리가 실제로 보고 있는 세상이 전부가 아닐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암시합니다. 복잡해 보이지만 한 문장 한 문장이 강렬한 이미지와 사유를 불러일으키며 읽는 것만으로 사고의 영역이 확장되는 경험을 선사합니다.

이탈로 칼비노, <산타클로스의 아이들>
이탈로 칼비노의 단편집 <마르코발도 혹은 도시의 사계절>에 수록된 마지막 이야기로, 자연과 문명이 충돌하는 현대사회의 모습을 다룬 작품입니다. 소설은 세상에서 가장 부유한 아이가 가장 슬픈 아이가 될 수도 있고, 소박한 선물이 한 아이에게 엄청난 기쁨을 줄 수도 있다는 메시지를 전합니다. 물질적 풍요가 반드시 행복을 의미하진 않으며 삶의 진정한 기쁨은 오히려 단순한 데서 온다는 작은 교훈이죠.

제임스 조이스, <죽은 사람들>
문학사에서 위대한 단편소설 중 하나로 평가받는 작품입니다. 제임스 조이스의 단편집 <더블린 사람들>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이야기인데요. 백미는 눈이 내리는 풍경을 표현한 마지막 장면입니다. 우리가 살면서 겪는 모든 절망과 우울, 슬픔엔 언제나 ‘인생’이라는 해답이 존재한다는 것, 삶은 이 모든 걸 끌어안고 계속된다는 걸 아름답게 묘사했죠.

에디터 추천 6

레이먼드 카버, <별것 아닌 것 같지만, 도움이 되는>파올로 아르멜리(Paolo Armelli)
많은 사람이 단편소설의 대가로 꼽는 레이먼드 카버입니다. 특유의 미니멀리즘(카버 스스로보다는 편집자 고든 리시(Gordon Lish)의 영향이 컸습니다), 짧지만 강렬한 내용과 수월한 문장이 지금의 명성을 만들었죠. 그의 작품은 깊은 여운을 남깁니다. 한번 읽으면 그 감정의 잔향에서 쉽게 벗어날 수 없죠. 카버의 소설에는 사회에서 소외되거나 몰락한 인물들이 등장합니다. 때로는 거시적이고 때로는 미시적인 풍경, 지극히 미국적인 배경, 인간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강박과 집착, 절망적이면서도 본질적인 인간성 등 모든 요소가 독자를 순식간에 사로잡습니다. 카버의 대표작이나 다름없는 단편집 <대성당>은 그의 특징을 가장 잘 보여주는데요. 특히 가장 기억에 남는 건 <별것 아닌 것 같지만, 도움이 되는>이라는 단편소설입니다. 이야기는 한 아이의 생일을 맞아 부모가 제과점에서 케이크를 주문하며 시작됩니다. 하지만 아이가 교통사고를 당하면서 비극이 찾아오죠. 부모는 절망에 휩싸이지만 예상치 못한 손길을 통해 용서와 위로를 받게 됩니다. 극도로 절제된 문장, 세밀한 관찰력, 고통과 고뇌를 조각하는 정밀함이 돋보이는 작품입니다. 최소한의 언어로, 최대한의 감정을 전달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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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노 부차티(Dino Buzzati), <그것은 금지되었다>카테리나 데 비아시오(Caterina De Biasio)
디노 부차티의 <그것은 금지되었다>를 추천합니다. 저의 문학적 짝사랑 같은 작품이죠. 작품 속 세상은 시를 위험하다고 판단합니다. ‘방탕한 상상과 탈선을 부추긴다’는 명목 아래 시집은 금서가 되고, 시인은 처벌받으며, 그들의 작품을 불태우죠. 진보부 장관 발테르 몬티키아리(Walter Montichiari)는 이 모든 걸 통제할 수 있다고 믿습니다. 하지만 어느 날 달을 감상하는 딸 조르지나(Giorgina)와 몰래 시를 쓰는 부하들을 발견하게 됩니다. 1950년대 <코리에레 델라 세라(Corriere della Sera)> 신문에 게재된 고전이지만 오늘날에도 공감할 만한 대목이 많습니다. 책을 향한 뜨거운 열정과 새로운 세계를 상상하는 것조차 두려운 시대가 찾아온 지금의 우리에게 아주 필요한 이야기지요.

크리스틴 루페니언(Kristen Roupenian), <캣퍼슨>프란체스카 파카니(Francesca Faccani)
2017년은 전 세계가 단편소설의 힘을 실감한 해였습니다. 크리스틴 루페니언의 <캣퍼슨>이 잡지 <뉴요커>에 실린 해이기도 하죠. 실패로 끝난 하룻밤의 이야기를 담은 이 단편소설은 이전까지 작가의 이름조차 들어본 적 없었을 독자들을 충격에 빠뜨렸습니다. 그야말로 예상치 못한 열풍이었죠. 줄거리는 아주 단순합니다. 서른네 살의 로버트가 이제 막 스물이 된 마고에게 데이트를 신청합니다. 그다지 만족스러운 데이트가 아니었는데도 마고는 그의 집에서 하룻밤을 보내게 되죠. 하지만 그 과정에서 그가 뱉은 몇 마디 말이 마고를 불쾌하게 만듭니다. 그녀는 그 순간 그곳에 있다는 사실을 후회하기 시작해요. 그 후 마고는 이 일을 잊고 싶어 하지만 로버트는 지속적으로 메시지를 보냅니다. 마고는 그를 그저 흘려보낼지, 아니면 ‘고맙지만 관심 없어요’라는 식으로 차갑게 대응할지 고민합니다. 로버트는 끊임없는 연락으로 마고를 괴롭히고요. 소설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건 거절당한 로버트가 마고에게 뱉는 모욕적인 말입니다. <캣퍼슨>은 우리가 잠시 잊고 있던 단편소설의 서사적 힘을 완벽하게 증명해냅니다. 수 세기 전의 작품이 아닌 바로 지금을 다룬 이야기고요. 우리의 데이트, 우리의 실패, 우리가 흘려보낸 모든 사람의 이야기죠.

퍼트리샤 하이스미스(Patricia Highsmith), <고양이가 물어온 것>다비데 부시(Davide Bussi)
<검은 집>에 수록된 단편소설 중 하나입니다. 장르는 ‘섬세한 유머가 깃든 누아르’라고 설명할 수 있는데요. 하이스미스 작품 전반을 관통하는 주제인 일상에서의 범죄행위를 아주 잘 반영한 작품입니다. 특히 미국 작가임에도 불구하고 영국 상류층의 세계를 예리하게 묘사한 그녀의 통찰력에 감탄하게 되죠. 이야기는 내로라하는 상류층 인사들이 한데 모인, 영국의 전형적인 시골 저택에서 펼쳐집니다. 모두가 한가롭게 게임을 즐기고 있는데 저택에 사는 고양이가 바깥에서 뭔가를 물어오는데요. 사람들은 기껏해야 쥐나 새일 거라 여기며 대수롭지 않게 넘깁니다. 하지만 곧 그 정체가 사람의 손가락 두 개라는 걸 알아차리죠. 이제 어떻게 해야 할까요? 경찰을 불러야 할 상황이지만 점점 더 많은 단서가 드러나면서 상황은 더 복잡해집니다. 등장인물들은 도덕적 의무와 계급적 연대 사이에서 갈등하게 되지요.

캔디스 부시넬(Candace Bushnell), <러빙 미스터 빅> 알리체 아비아다티(Alice Abbiadati)
<섹스 앤 더 시티>는 1994년부터 1996년까지 <뉴욕 옵저버(The New York Observer)>에 연재된 칼럼입니다. 캐리 브래드쇼가 뉴욕 상류사회를 ‘현장 조사’하며 써 내려간, 대담하고 솔직한 인류학적 연구에 가까웠죠. 작가 캔디스 부시넬의 페르소나인 캐리 브래드쇼가 그 중심에 있었고요. 칼럼은 베스트 에피소드를 엮어 책으로 출간되었고, 전 세계가 아는 TV 시리즈로 제작되었습니다. 두 편의 영화와 현재는 무려 세 번째 시즌을 앞둔 스핀오프까지 탄생했지요. 그중 제가 좋아하는 에피소드는 사만다의 등장을 다룬 이야기예요. 제목은 ‘러빙 미스터 빅(Loving Mr. Big)’으로 사만다 존스라는 전설적인 인물(!)의 탄생 신화나 마찬가지죠. 에피소드의 초반 부분은 이렇습니다. “40대 영화 프로듀서 사만다 존스는 언제나 네 명 이상의 남성과 함께 등장했다. 그녀가 바워리 바(Bowery Bar)에 들어설 때마다, 우리는 모두 그녀가 누구와 함께 왔는지 보기 위해 고개를 들었다. 그녀의 연인을 맞히는 건 일종의 게임이었지만 사실 진짜 게임이라고 볼 수도 없었다. ‘그’가 누군지 쉽게 알 수 있었기 때문이다. 사만다의 상대는 늘 B급 할리우드 배우처럼 보이는 젊고 잘생긴 남자였다. 그는 처음 사만다를 만났을 때는 즐거운 표정을 지었지만 몇 번 만난 뒤에는 점점 지루하고 멍한 표정이었다. 왜냐하면 그쯤 되면 그도 깨닫기 때문이다. 테이블에 앉은 누구도 그에게 관심을 보이지 않는다는 걸 말이다. 사실 그럴 필요도 없었다. 어차피 2주 후면 그는 사만다의 역사 속에서 사라질 운명이었으니까.”

@kaiagerber

파올로 코녜티(Paolo Cognetti), <마법에 관하여> 파올로 아르멜리(Paolo Armelli)
파올로 코녜티 하면 <여덟 개의 산>이라는 걸작이 단번에 떠오르지만 문학계가 그를 본격적으로 예의 주시하기 시작한 작품은 단연 <소피아는 언제나 검은 옷을 입는다>입니다. 2012년에 출간된 이 책은 ‘소피아’라는 인물의 삶을 과거와 현재를 넘나들며 그리는 일종의 연작소설입니다. 각 이야기는 단편소설로 읽어도 무방할 정도로 독립적으로 아름답지요. 그중 <마법에 관하여>가 유독 기억에 남습니다. 열두 살 소피아가 부모님과 함께 호숫가로 여행을 떠나는 내용인데요. 한편으로는 위태롭고 불안하지만, 한편으로는 다정한 가족 관계를 표현했죠. 코녜티 특유의 간결하고 밀도 높은 서사, 층층이 쌓인 섬세한 감정선이 빛을 발하는 작품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보너스 트랙 6

버지니아 울프, <거울 속의 여인>
버지니아 울프는 단편소설에도 능한 작가였습니다. 작품 속에서는 거의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지만 동시에 모든 일이 일어나죠. <거울 속의 여인>도 마찬가지예요. 화자가 아무도 없는 어느 집의 응접실에서 주인이 오기를 기다리며 이야기는 시작되는데요. 현관홀에 놓인 커다란 전신 거울을 통해 거울 속에 비친 거울 밖의 세상을 관찰하며 다양한 단상을 펼쳐 보입니다.

조반니 베르가, <빨간 머리 말펠로>
광산에서 일하는 주인공 말펠로는 괴롭힘과 착취에 시달립니다. 그리고 자신보다 약한 사람에게 폭력을 휘두르는 방식으로 그 고통을 표출하죠. 인간의 절망과 사악함, 폭력의 악순환이 단 몇 페이지에 응축되어 있습니다. 우리 사회를 잔인할 정도로 생생하게 반영하고 있고요.

허먼 멜빌, <필경사 바틀비>
<모비 딕>에 이은 허먼 멜빌의 또 다른 걸작이죠. 1853년에 발표된 <필경사 바틀비>입니다. 인간 영혼 깊숙이 자리한 아집의 본질, 자본주의의 이면을 헤아리게 만들죠. “하지 않는 편이 좋겠습니다”라는 말만 되풀이하는 주인공 바틀비를 통해서요.

@kaiagerber

에드가 앨런 포, <모르그 가의 살인>
<검은 고양이>부터 <타원형 초상화>, <붉은 죽음의 가면>에 이르기까지, 에드가 앨런 포는 공포소설의 선구적 인물입니다. 동시에 추리소설이라는 장르를 개척했죠. 세계 최초의 추리소설이 바로 1841년에 발표한 <모르그 가의 살인>이거든요.

어니스트 헤밍웨이, <빗속의 고양이>
헤밍웨이는 삶과 열정, 사랑과 절망을 집요하게 탐구한 작가입니다. 이 작품에는 그런 그의 특성이 고스란히 담겨 있죠. 그는 호텔에 머무는 한 부부를 통해 관계와 소통의 단절을 그립니다. 두 사람의 갈등은 아내가 빗속에 버려진 작은 고양이를 발견하며 선명하게 드러나죠.

무라카미 하루키, <코끼리의 소멸>
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설을 즐기는 독자라면 그의 수많은 단편소설도 좋아할 수밖에 없죠. 이 이야기는 하루키 특유의 수수께끼 같은 서사와 실존적 주제를 향한 탐구의 결정체입니다. 한 남자가 동물원에서 사라진 코끼리를 집요하게 추적하는 아주 단순한 내용이지만 늘 그랬듯 그게 다가 아닙니다. 하루키는 이 사건을 통해 우리에게 더 깊고 본질적인 질문을 던지죠.

Paolo Armelli
사진
Instagram, Pexels
출처
www.vogue.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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